대한민국에서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제 20여년 이라는 시간을 향해가고 있는 역사를 고려할 때 한 두개의 온라인게임을 경험하지 않은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10년 넘도록 하나의 게임에 매진하는 이들을 찾기란 쉽지 않을 일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진 수 많은 양질의 신작이 쏟아지면서 하나의 게임에 올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게임을 10년 넘도록 즐기는 유저는 분명 존재한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들을 만났다. [편집자주]

액션게임 '그랜드체이스'가 올해로 서비스 10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2003년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그랜드체이스는 다양한 대전모드와 뛰어난 타격감, 간편한 조작으로 이용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 게임은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 진출했다. 특히 2009년부터 3년 연속 브라질 게임순위 1위를 차지하며 브라질의 국민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2011년 인도네시아에서는 PVP 최고 인기 온라인게임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동규 그랜드체이스 총괄팀장은 "그랜드체이스가 10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양질의 콘텐츠와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임만 나이를 먹는 것은 아니었다. 서비스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그랜드체이스를 플레이하며 함께 성장한 이용자가 있어 눈길을 끈다. 닉네임 '환은랑'을 사용하는 한 이용자는 약 10년간 그랜드체이스를 플레이한 소회를 게임조선을 통해 풀어냈다.
-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닉네임은 환은랑. 주로 라스의 스트라이퍼를 플레이하는 유저이다. 그리고 네이버 'hi그랜드체이스' 카페의 부매니저로 활동 중이다. 이렇게 인터뷰에 초대받게 되어 영광이다.
- 언제부터 그랜드체이스를 플레이해왔고 하루에 몇 시간씩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
2003년부터 약 10년간 게임을 플레이해왔다. 어릴 적엔 굉장히 오래 했지만, 지금은 하루에 1~2시간 정도 게임을 즐기는 편이다. 돌이켜보니 정말 오랜 기간 게임을 즐겨온 것 같다.
- 그랜드체이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친구가 굉장히 재미있다고 추천해 여러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에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남자 캐릭터(라스)를 준다는 말에 넘어가 열심히 플레이했다.
막상 클리어하니 파이널 퀘스트가 아닌 퀘스트1 고르고스의 던전이었다. 좋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했지만, 아직 많이 남았다는 걸 알았을 때는 굉장히 창피했다. 창피함에 더 열심히 게임을 플레이했고 마침내 라스를 손에 넣었다. 그때부터 게임에 푹 빠져든 것 같다.
- 10년이 넘도록 이 게임을 즐기는 이유는?
솔직히 지겨울 때도 있었다. 가끔 게임이 잘 안 풀리거나 색다른 종류의 게임에 관심이 갈 때도 있었다. 흔히 말하는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다른 게임을 해봐도 그랜드체이스 만큼 컨트롤하는 재미를 주지 못했다. 결국 당연하다는 듯이 다시 그랜드체이스를 손에 잡게 되었다.
다른 유저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오랜 기간 게임을 즐기게 해준 원동력은 역시 지인이다. 단순히 대전과 던전만 플레이한다면 누구든 쉽사리 질리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지인들과 대화도 나누고 함께 게임을 하다 보면 지루함이 덜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의 손맛(?)은 어느 게임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 간혹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을 것 같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대표적으로 처음 속성이 도입되었을 때 한동안 게임에 접속하지 않았다.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을 잘하지 못한 이유도 있으나 너무 속성에 의존하게 되어버린 시스템에 크게 실망했다.
당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떠났다. 그러나 그 이후에 새로운 이벤트와 패치들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혹하는 마음에 복귀했다가 새로운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 게임의 장단점을 꼽는다면.
간혹 게임을 그래픽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랜드체이스는 새로 출시되는 게임들에 비해 그래픽이 낮다. 하지만 그랜드체이스는 단순히 겉보기로만 판단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랜드체이스는 2010년부터 GWC 세계대회를 개최했고 브라질에선 게임순위 1위를 달성할 정도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대전에서는 상대방의 수를 읽는 심리전을 통해 짜릿한 스릴감을 맛볼 수 있으며 다른 유저들과 함께 레이드 던전과 영웅 던전, 환영의 미궁 등에 입장해 최고의 아이템을 모으고 제작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반면 대전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캐릭터 간 밸런스에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캐릭터가 다양해지면서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점을 더욱 보강한다면 게임이 한층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그리고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콘텐츠가 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 이 게임이 언제까지 서비스될 것으로 보는가?
10년이 지났으니 20년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서비스로 그랜드체이스가 장수하길 바란다.
- 언제까지 그랜드체이스를 즐길 생각인지 궁금하다.
KOG가 그랜드체이스를 서비스할 때까지 계속해서 플레이할 생각이다. 네이버 카페도 관리하니 게임에 대한 애정이 식을 것 같지는 않다. 물론 그랜드체이스 담당자분들이 게임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 개발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 진행될 업데이트는 유저들의 이야기에 조금 더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유저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이나, 게임에 반영하는 것은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된다.
대표적으로 밸런스 패치와 새로운 캐릭터 등의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패치는 미리 투표형식을 통하여 반응을 살핀 뒤 의견을 반영하여 도입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또 KOG의 또 다른 게임 '엘소드'에서는 대형 축제를 열었다. 이를 보고 그랜드체이스도 신규 유저들을 모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대구의 KOG 고객센터에 방문해보았는데, 굉장히 깔끔하고 좋았다. 다른 지역에도 고객센터 운영이 가능하다면 작게라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 끝으로 그랜드체이스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랜드체이스는 혼자 즐기는 게임이 아닌, 다 같이 즐기는 게임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깨끗한 게임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랜드체이스 10주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P.S Hi그랜드체이스 카페, Paradox길드 파이팅!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 도타2 한국 서버 오픈! 도타2 정보 총망라!!
▶ 게임株 ″들었다 놨다″…최고 약발은? ″역시 중국″
▶ "물약이 도착했습니다"…에오스, 온라인-모바일 연동 앱
▶ 넥슨, 모바일 ″삼각편대″ 짰다…″카카오 제왕″ 파티게임즈-넥스트플로어 맞손
▶ 날씨는 ″선선″, 야구게임 ″펄펄″ … FPS ″중위권″ 점령












가론☆
검마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