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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에오스블랙, 치욕 시스템 앞세워 하드코어RPG 평정 노린다

배향훈 기자

기사등록 2024-03-25 10:36:28 (수정 2024-03-25 10: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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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포션게임즈의 에오스 IP 최신작 '에오스블랙'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전작 에오스레드를 통해 하드코어 RPG 장르에 일가견이 있음을 증명했고, 에오스블랙 역시 동일 장르인만큼 하드코어 RPG 마니아들 사이에서 기대하는 유저들도 많다.

에오스블랙은 에오스레드로부터 약간의 미래를 다루며 동일 세계관을 공유한다. 장르도 동일해 일부에선 동일 회사에서 동일 장르 게임을 통해 유저가 나뉘는 일명 '카니발라이제이션' 현상을 걱정하기도 한다. 특히 에오스레드 유저들은 블랙의 출현으로 레드에 관심도가 낮아질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게임조선은 에오스블랙을 개발하는 김용길 PD와 블루포션의 정상기 이사를 통해 에오스블랙의 전반적인 특징과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왼쪽이 정상기 이사, 오른쪽이 김용길 PD = 게임조선 촬영

Q. 에오스블랙에 대해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린다.

A. 장르는 하드코어 MMORPG로 장르가 가진 전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에오스레드로부터 일정 시간이 지난 세계를 다룬다. 블루포션게임즈는 에오스라는 IP가 가장 큰 사랑을 받아왔다. 레드의 경우 매출순위 2위를 기록한 적도 있고, 벌써 4년 넘게 서비스된 게임이다. 블랙은 레드의 계보를 잇는 동시에 더 하드코어하고 위험한 RPG를 지향하고 있다. RPG 외길 개발사로서 이를 확장하기 위한 게임이라 봐주면 좋겠다.

에오스블랙만 가진 시스템도 있다. 대표적인게 '치욕 시스템'인데 상호 합의하에 1:1로 전투할 경우 승자는 패자를 일정 형태의 패널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패자는 특정 장비가 봉인돼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승자는 패자를 일정 시간 끌고 다니거나 특정 필드에 가둬 조롱할 수 있다. 

FGT(비공개 테스트)에서 테스터들에게 시연시켜보니 다들 좋다고 큰 호평을 받았다. 직접 이용해보면 어떤 시스템인지 잘 알 수 있게 될거라 생각된다. 참고로, 패배자는 나중에 복수도 가능해서 연쇄적인 PVP를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Q. 에오스블랙이 추구하는 핵심 콘텐츠 3개를 꼽아준다면?

A. 금방 얘기한 치욕 시스템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타 게임도 비슷한게 있는데 유저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각정 매니징 시스템을 충실하기 갖춰놨다. 마지막으로 하드코어를 지향하는 게임답게 전투의 재미를 주기위해 타격감에 큰 신경을 써서 플레이에 재미를 줄 것이다.

Q.. 치욕 시스템은 1:1만 가능한가? 그리고 패배자는 장비까지 봉인되면 복수가 어려울거 같은데?

A. 1:1만 가능하고 상호 동의가 필요하다. 상대가 무차별로 치욕을 이용하는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단 이건 출시 후 유저분들의 반응에 따라 변경할 수도 있다. 예를들어 일정 레벨 이상 올라간 유저는 강제로 승부를 볼 수 있게 하는 등으로 조정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1:1만 가능하니 패배자가 당장 복수는 어려울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장비 봉인은 특정 재화를 이용해 즉시 푸는 것도 가능하다. 복수는 꼭 당장 해야 되는게 아니니 자신이 장비와 여건이 충분하다 생각될 때 복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요점은 승자에 대한 향상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Q. 치욕 시스템의 패자 패널티 기간은 어느정도인가?

A. 현재도 밸런싱 중이라 확답이 어렵다. 승자의 만족도와 패자의 상실감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시간으로 정할 것이다. 참고로 장비 봉인의 경우 현재는 3일인데 원한다면 재화를 이용해 즉시 봉인을 풀 수도 있다.


치욕 시스템은 에오스블랙의 핵심 콘텐츠다 = 유튜브 공식PV 캡쳐

Q.. 다수vs다수 구도의 PVP는 어떤 특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월드 보스전을 꼽을 수 있다. 월드 보스전의 보상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기본적인 보스의 보상과 보스 처치 후 뒷풀이 식으로 진행되는 PVP 보상이 있다. 여기서 승리할 수록 개인 보상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부분 역시 FGT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시스템이기도 하다.

Q. PVP에 집중한 게임이다보니 일반 유저들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보인다.

A. 일명 초식 유저들에 대한 안전책도 있다. 기본적으로 필드는 PVP가 가능하지만 특정 던전은 안전이 보장되게 만들어져있다. 초식 유저들은 이쪽을 중심으로 육성이 가능하다. 차후에는 매니징 모드가 제공돼 온/오프라인 중에도 플레이가 가능해지는데 이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각종 플레이 세팅으로 커버도 가능하다.

Q. 매니징 모드가 자동사냥 같은데 어떤 세팅까지 가능한가?

A. 기본적인 자동사냥 세팅은 대부분 가능하다. 사냥하다 귀환해 물약과 장비를 세팅하고 다시 사냥터에서 사냥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유저들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매니징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이다.

Q. 유저들에게 PVP는 가장 공정함을 강조하는 콘텐츠다. 이에 대한 대책은?

A. 과금과 관련된 질문같다. 하드코어를 표방하는 게임은 성장을 과금비용과 비례하게 맞춰지는 경우가 많아 시간을 투자하는 유저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다. 에오스블랙은 성장한 캐릭터가 다양하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과금유저가 압도적으로 강해지지 않게 세심한 균형을 고민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과금 유저와 시간 유저의 적절한 밸런스를 갖도록 집중하며 과금으로 지나치게 유리하지 않게 조정하고 있다.

Q. 과금 얘기가 나온 김에 에오스블랙의 BM(비즈니스 모델)은?

A. 일단 레드도 마찬가지인데 블랙 역시 장비는 100% 인게임에서만 획득할 수 있다. BM은 크게 영혼체, 패밀리어, 신수 세가지 시스템이 있는데 모두 과금말고 인게임을 통해서도 구할 수 있다. 일부는 인게임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는 것도 있다.

그 외에도 하드코어RPG장르가 주간, 월간 기념일 패키지를 지나치게 출시해 과금 숙제같은 인상이 있는데 이를 감안해 블랙은 출시 시기엔 아예 패키지 출시가 없을 것이다. 철저히 유저 반응을 통해 패키지를 고려하겠다.

Q. 크로스플랫폼 준비는 되고 있나?

A. 기본적인 개발철학은 '모바일에 집중해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최적화에 집중'했다. 안드로이드 기준 S10, IOS기준 아이폰XS정도, 즉 4~5년 정도 지난 휴대폰으로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한 수준이다. 그리고 구글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PC플랫폼 역시 잘 적용된다. 정식 크로스플랫폼은 출시 후 적용될 예정이다.

Q. 에오스블랙의 글로벌 진출 계획은?

에오스레드가 좋은 반응을 보인 한국과 대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설프게 글로벌로 뻗기보다 지금은 한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은 향후가 될텐데 어디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걸 최우선할 것이다.

Q. 그럼 해외유저 유입될 수 있는데 VPN 유저에 대한 대책은?

A. 에오스블랙은 현재 한국만 서비스할거고 당연히 한국에 특화된 콘텐츠가 준비중이다. 해외 유저 취향에 딱 맞을거라 생가되진 않기에 VPN으로 따로 막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언어, 콘텐츠, 유저 성향이 해외 유저와 다른만큼 혹 들어와도 충분한 재미를 느끼긴 어려울거라 예상한다.

Q.. 길드 시스템은 몇명까지 가입되나? 동맹과 적대 시스템도 제공되나?

A. 최대 50명까지 가입할 수 있고, 길드 레벨에 따라 가입 가능한 인원이 조정되는 형태다. 또, 특정 전투에서 여러 길드가 모여 공격하는 공격대 시스템도 준비돼있다.

Q. BJ 프로모션에 대한 계획이 있나?

A. BJ 방송이 유저들에게 주는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BJ와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BJ에게 재화를 밀어준다거나 게임에 지나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해선 지양하고 있고,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BJ가 시청자에게 주는 즐거움'만' 전달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Q. 4월 파이널 테스트를 예정했는데 정식 출시 일정은?

A. 말 그대로 4월에 파이널 테스트를 포함해 사전예약과 캐릭터 선점이 시작된다. 일반 유저분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 긴장되기도 하고,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유저분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지금도 준비중이다. 정식 출시는 테스트 결과를 빠르게 반영해 상반기 중 출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Q. 에오스블랙이 출시되면 에오스레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A. 동일 장르라 걱정하는거 같은데 에오스블랙의 개발팀과 에오스레드의 운영팀은 각자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당장 에오스레드는 유저 소통을 위한 방송도 준비하고 있을 정도다. 에오스레드는 블루포션게임즈가 4년 넘게 서비스하고 있는만큼 아주 중요한 IP다. 또, 에오스레드가 블루포션게임즈가 가진 하드코어RPG에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서비스하는지에 대한 지표이기도 하다.

에오스블랙뿐만 아니라 차후 다른 신작이 나와도 에오스레드는 꾸준히 지금처럼 서비스를 이어갈 것이다.


에오스블랙은 에오스레드와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한다 = 유튜브 공식PV 캡쳐

Q. 그래도 동일장그에 대한 자기 잠식이 걱정되지 않나?

A. 블랙이 레드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게임인건 맞다. 다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레드와 블랙은 각자의 차별점과 특색을 가지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많이 고민 중이다. 레드는 레드의, 블랙은 블랙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둘 다 하드코어RPG를 좋아하는 유저들을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고, 엄연히 다른 게임이니 선택할 게임이 많아졌다 생각해주면 좋겠다.

Q. 마지막을 에오스블랙을 기다리는 유저분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정상기 이사 : 에오스블랙은 지속되는 분쟁과 하드코어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금 부담을 주기보다 무소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기기 위한 게임이기도 하다. 유저분들의 자산가치를 최우선 기조로 삼으면서 절대 배신하지 않는 신뢰기반의 서비스를 유지하겠다. 레드처럼 단기 매출보다 장기 운영에 가치를 두는 게임이 되겠다.

김용길 PD : 정이사님이 대부분 얘기를 다 해버렸다. 에오스블랙은 재미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조와 게임을 방해하는 각종 장애가 없도록 최선의 운영을 하는 게임이 되겠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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