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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이스포츠 "승리의 기쁨은 조금만, 국제전 집중하겠다", 2023 LCK 서머 결승전 인터뷰

오승민 기자

기사등록 2023-08-20 20:51:39 (수정 2023-08-20 18: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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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정상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의 마무리를 짓는 최종결승전 경기가 젠지 이스포츠의 승리로 끝났다.

스프링에 이어 서머까지 4연속으로 T1과 결승전에서 맞붙고 이를 잡아내며 디펜딩 챔피언 타이틀 유지 및 리그 3연속 우승 팀을 달성한 젠지 이스포츠, 준우승으로 LCK를 마감한 T1, 각 팀이 이번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준우승 T1 인터뷰

Q. 이번 LCK 서머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에 대한 소감은?

임재현 감독대행 : 오늘 생각했던 그림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풀리지 않아 아쉽다. 부족해서 졌던 거 같다.

오너 : 젠지가 생각보다 더 강했던 거 같다. 플레이부터 모든 게 다 밀려서 3:0으로 졌다. 월즈는 진출했으니 더 큰 무대에서 복수하도록 하겠다.

Q. 3연속으로 결승까지 와서 젠지에게 패배했다. 젠지만을 위한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 생각하는가?

임재현 감독대행 : 다전제를 많이 해오면서 카드를 많이 드러냈던 것도 있고, 생각했던거 이상으로 젠지가 더 잘했다. 챔피언 풀을 넓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더 잘 싸워볼 수 있었을 거 같다.

Q. T1의 약점으로 항상 밴픽이 지목된다. 메타마다 약점을 드러내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 생각하는가?

임재현 감독대행 : 메타마다 강력한 챔피언이 있고 그걸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합이 있는데 그런 조합 가짓수 자체가 부족하여 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T1 임재현 감독대행

Q. 젠지에게 아지르, 니코, 자야를 계속해서 밴 당한게 꽤 컸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대처하려 했는가? 

임재현 감독대행 :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자야, 니코, 아지르 세 개는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고 전략을 준비했다. 일반적인 밸류보단 카운터 밸류를 높이는 쪽으로 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던거 같다.

Q. 3세트에서 희망이 보였다가 무참히 역전패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임재현 감독대행 : 경기를 진행하면서 바텀 쪽에서 더 강하게 할 수 있었는데 초반에 사고가 나서 리드하지 못한게 아쉬움이 남는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임재현 감독대행 : 오늘 3:0으로 지게 돼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하지만 롤드컵도 남아 있고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선수도 있으니 잘 추스르고, 롤드컵에서만이라도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게 하겠다.

최근에 휴가도 없이 빠듯한 일정의 연습을 소화해 주고 버텨준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되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너 : 쉴 틈 없이 달려 여기까지 온 게 자랑스럽다. 3:0으로 지긴 했지만 이걸 발판 삼아 더욱더 강해진 T1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T1 문현준(오너) 선수

■ 우승 젠지 e스포츠 인터뷰

Q. 3연속 우승하게 된 원동력이 어떤 건지 궁금하다.

고동빈 감독 : 선수들 기본 실력이 좋고, 피드백을 서로 나누는 데 있어서 서로 이해해 주려는 모습 덕에 쉽게 우승할 수 있었다. 월즈에서도 통하는 우승급 전력이었으면 좋겠고, 국제전을 위해 노력하여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Q. 아지르, 니코, 자야를 고정밴하면서 T1의 약점을 제대로 저격했다. 젠지 입장에선 어떤 이득을 보았는가?

고동빈 감독 :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면서 T1이 잘 하는 픽이라고 생각했고, 1세트부터 차단하는 전략이 유효하여 계속해서 2세트, 3세트에서도 유지해 좋은 결과를 냈다.


젠지 e스포츠 고동빈 감독, 최현준(도란) 선수

Q. 3연속 우승하며 미드 라이너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국제대회를 앞둔 각오는?

쵸비 : 새 시대를 열었다고 평하기엔 아직 이른거 같고, 남은 아시안게임, 월즈 등 국제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 그런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

Q. 오늘 MVP에 대한 소감은?

딜라이트 : 기대하고 있었지만, 다른 팀원이 받아도 내 역할을 다한 것이기에, 다른 사람이 받아도 충분히 기분 좋다.

쵸비 : 게임하면서 신경 쓰진 않았는데, 돌이켜보니 잘 한거 같아 기대해도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

Q. 정글러로서 LCK 6회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피넛 : 처음에는 잘 할 일 밖에 안 남은,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다.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굴곡을 겪고 난 이후 항상 우승하고 싶어서, 일인자가 되고 싶어 프로게이머를 하고 있다. 그 마음가짐이 6회 우승까지 이르렀다 생각한다.

Q. 3세트가 상당히 굴곡이 컸다.

쵸비 : 분명 불리한 부분이 있었다. 조합 특성상 싸우면 무조건 이겨야 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구도를 계속해서 만들었고, 플레이로 이어지게 됐다.

피넛 : 앞라인을 잡을 수 있는지 유무를 판단하고, 앞라인 싸움으로 끌고 가면 상대가 유리하겠다 싶어서 오브젝트 싸움으로 선회했다. 주요 오브젝트에서 싸움이 무조건 일어날 텐데 그때 꼭 딜러진 중 한 명을, 어떻게 물 지 계속해서 의견을 주고받았고 한타에서 실현해 역전할 수 있었다.


젠지 e스포츠 한왕호(피넛) 선수, 정지훈(쵸비) 선수

Q. 스프링과 달리 하루 전 결승진출전을 지켜보는 입장이 됐는데 전략 구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고동빈 감독 : T1이 드러낸 챔피언 기용 폭을 저격하기 쉬웠다. 항상 다양한 조합과 챔피언 폭이 워낙 넓은 선수다 보니 상대방의 손을 묶으면서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었던 거 같다.

Q. 사일러스, 크산테 등 현 미드 라인 메타에서 주류가 아닌 챔피언만 기용했다.

쵸비 : 최근에 잘 나오지 않는 챔피언은 맞다. 밴픽 단계에서 이번 결승전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챔피언을 밴했고 남은 챔피언 중 티어가 좀 바뀔 수 있다고 판단했다.

Q. 아시안게임은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도 국가대항전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대표 선수로서 이를 앞둔 각오는?

쵸비 :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내서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 금메달 따서 국위선양에 도움 되고 싶다. 그저 잘 하겠다는 말 밖에는 구체적인 말이 필요 없을 거 같다.

Q. 갱킹이 팀원과 충분히 사전 논의를 한 것인지, 즉흥적으로 하는지 궁금하다.

피넛 : 세주아니가 충분히 초반에 유리하다 생각했고, 탑의 경우 그렇게 완벽하게 이길 줄은 몰랐는데, 깔끔한 콜 덕분에 시도할 수 있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고동빈 감독 : 쓰리핏까지 달성했는데, 아직 남은 것도 많으니 승리의 기분은 짧게만 만끽하고 다시 도전자의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월즈까지 이기도록 하겠다.

도란 : 오늘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크게 넓게 봐서 남은 국제대회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피넛 : 오늘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팬들의 응원이다. 특히 현장에 와주신 팬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한다.

쵸비 : 앞으로 더욱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아있다.  오늘 우승한 기쁨은 잠시만 느끼고 마음 다잡아 충실히 준비하겠다.

페이즈 : 팀원들과 팬분들께 되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딜라이트 :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감사드리고, 아직 이번 연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젠지 e스포츠 김수환(페이즈) 선수, 유환중(딜라이트) 선수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오승민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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