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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선통신사] "제 이름이 바뀌었다구요?" 모종의 이유로 개명 당한 게임 캐릭터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2-11-05 13:15:47 (수정 2022-11-05 13: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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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는 캐릭터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캐릭터의 작명에도 무척이나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또 게임사 나름의 사정에 따라, 정식 출시 이후에 캐릭터의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아-주 간혹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가 있는데요. 스트리트 파이터2의 최종 보스인 '베가'는 북미판 출시 당시 이름이 'M. 바이슨'으로, 그리고 스페인 닌자인 '발로그'는 국제판에서 '베가'로, 복서 캐릭터인 '마이크 바이슨'은 국제판에서 '발로그'로 바뀌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대충 3개 캐릭터의 이름으로 돌려막기

또 '월화의 검사'는 '더 라스트 솔져'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발매하면서 주인공 '카에데'의 이름을 '김두한'으로, 그리고 '아카리'는 '최재은'으로, '오키나'는 '강태공'으로 바뀌는 등 뜬금없는 개명이 이뤄진 바 있으며, '사무라이 스피리츠'의 국내 정발판에서는 '가후인 가이라'를 '김웅재'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사례가 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와 같이 초상권 문제, 캐릭터 외형과 이름의 부조화 등으로 인해 개명(이름 돌려막기)한 사례도 있으며, 월화의 검사 및 사무라이 스피리츠와 같이 한국 정발 당시 마케팅의 목적으로 개명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모종의 이유로 개명당한 게임 캐릭터는 누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이진주'

킹오파 시리즈 최초의 한국 여성 캐릭터 '이진주'. 그녀는 한국 대표 캐릭터답게 태권도를 특기로 격투를 펼치는데요. 종특이 반영돼 후라이드 치킨과 냉면을 좋아한다고 하는데요.이진주라는 이름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 이름이기에 매우 정겹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진주는 국내를 제외하고는 '메이 리(May Lee)'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이 리로의 개명은 일본에서 진주라는 이름 발음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또 한국인도 해외로 나갈 경우에 영문으로 이름을 바꿔는 경우가 많기에 메이 리로 개명했다고 합니다. 메이 리는 무언가 중국인 이름 같기도 하고... 확실히 이진주라는 이름이 훨씬 입에 착착 감깁니다.

■ 몬스터헌터 스토리즈 시리즈의 '슈벨'

몬스터헌터를 캐주얼한 느낌의 RPG 장르로 재해석한 '몬스터헌터 스토리즈'도 개명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본 작품에는 어머니에 대한 복수에 눈이 멀어 흑화한 주인공의 친구 '슈발 (혹은 슈바르)'이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렇습니다. 슈발... 어감이 몹시 찰집니다. 

몬스터헌터 스토리즈1의 경우에는 국내 정발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슈발이라는 이름에 대해 문제가 없었는데요.  국내 정발 및 한글화가 이뤄진 '몬스터헌터 스토리즈2: 파멸의 날개'에서도 슈발(욕 아님 ㅎ)이 등장하면서 '슈벨'로 강제 개명을 당하게 됐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 헤일로 시리즈의 '저힐라네'

'헤일로' 시리즈에서는 마치 고릴라를 연상시키는 영장류 종족인 '저힐라네'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들의 원래 이름은 다름 아닌... 'Jiralhanae (X랄하네)' 였습니다. 실제로 게임 상에서는 "X랄하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난동을 부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마어마한 신체적 능력 뿐만 아니라 명석한 두뇌도 가지고 있기에 "멍 X랄하네..."

실제로 해외에서는 Jiralhanae는 X랄하네로 발음되는데요. 국내 정식 발매 및 한글화를 위해서 저힐라네로 개명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여담으로 헤일로 시리즈의 20주년 기념작인 '헤일로 인피니트'는 개발 단계에서 공개된 그래픽으로 혹평을 받은 바 있는데요. 그 당시 화제가 됐던 것이 바로 저힐라네의 모습이었습니다.

■ 오버워치의 '맥크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흑역사라 할 수 있는 사내 성차별 및 성추행 논란으로 오버워치의 특정 캐릭터는 개명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블리자드는 주요 게임 개발자의 실제 이름을 게임 캐릭터에 반영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디아블로 시리즈의 리드 디자이너였던 '제시 맥크리'가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오버워치의 영웅 중 하나인 '맥크리'는 다른 이름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결국 제시 맥크리는 '콜 캐서디'라는 이름으로 변경됐으며, 해당 논란 이후 블리자드는 직원의 실제 이름을 캐릭터 이름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렸습니다. "석양이 진다..." 제시 맥크리 외에도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들의 이름이 반영된 게임 캐릭터 및 지명 등을 모두 변경했습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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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89 사사라 2022-11-05 20:23:20

맥크리가 입에 착 달라붙었는데 아쉽게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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