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e스포츠 시장은 롤이 주도한 가운데 스타2와 도타2가 양 축을 받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그 외 종목들은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카트라이더와 스페셜포스 리그는 존재감이 거의 없었으며,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하반기 더 챌린지로 반짝 주목을 받았다. 그나마 월드오브탱크만이 꾸준히 리그를 진행하며 일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 카트라이더-스페셜포스 존재감 '뚝'
2013년 e스포츠 종목에서 카트라이더의 페이지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됐던 17차 리그가 끝난 뒤 약 10개월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 "팀전이라면 더 이상 출전하지 않겠다"라고 했던 '소황제' 문호준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카트라이더 리그는 2000년대 중반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대적하는 대표적인 국산 종목으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잦은 휴식 기간으로 리듬을 잃었고, 스타 발굴에 어려움을 느꼈다. 2013년에 들어서며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1년을 통째로 쉬며 카트라이더 리그의 역사에 흠이 남고 말았다.
스페셜포스 리그도 힘이 빠지긴 마찬가지. 한때 프로리그까지 개최됐던 종목이었지만 2013년에는 이렇다할 존재감이 없었다. 새해 초 스페셜리그라는 이름으로 클랜 활성화를 꾀했으나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고, 여름을 맞아 하이파이브 마스터즈 7차 리그도 열렸으나 스페셜포스 리그의 부흥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스페셜포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의 경역상황이 예년에 비해 악회되며 리그에 대한 집중도도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최장 리그인 하이파이브 마스터즈의 개최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 탱크에서 빛을 보다
기타 리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는 역시 월드오브 탱크였다. 곰tv와 함께 손잡고 개최한 WTKL은 탱크 마니아들에게 인정받으며 국내 최강팀을 가리는 명실공히 최고의 리그로 우뚝 섰다.
또한 WTKL뿐 아니라 지스타, WCG 등에도 한 자리씩 차지하며 월드오브탱크가 e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노아, 아레테 등의 팀이 팬들에게 주목을 받았고 가종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세계 대회 출전도 타진했다.
워게이밍은 경기 외적인 요소에서도 팬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박시현과 허윤미 등을 '월탱걸'로 등장시켜 남성팬들의 다수인 탱크 리그에서 돋보이도록 했다. 이는 경기 시간 외에 팬들에게 흥밋거리를 줌으로써 리그의 주목도를 높였다.
◆ IEF-WCG 엇갈린 행보

중국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두 게임 대회 IEF와 WCG 역시 2013년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두 대회의 행보가 엇갈렸다. IEF는 대회 개최 소식부터 중계사 선정까지 잡음이 있었고, 대회 자체도 정치적인 이슈가 부각되며 e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게에 부족했다.
반면 WCG는 마지막 대회가 된 워크래프트3로 중국과 한국 e스포츠 팬들을 하나로 묶었다. 장재호와 '스카이' 리샤오펑 등이 대회장을 방문해 팬들에게 둘러 싸였고, WCG는 그 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에게 기념 반지를 증정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들 대회 외에도 카스 온라인 월드 챔피언십이 첫 대회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하는 등 점차 중국의 e스포츠가 한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해로 기록됐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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