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1년 만에 위닝일레븐온라인을 종료한다는 공지를 띄운 뒤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는데 그 중 유독 '옷이 그것밖에 없냐, 볼품없다'는 내용의 글이 기억에 남더라. 마치 '위닝일레븐온라인'의 오래된 엔진도 이용자들에게 이러한 느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을 자리를 통해 나는 물론 달라진 '위닝일레븐온라인2014'의 새로운 옷과 심장을 공개하겠다."
오는 26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는 '위닝일레븐온라인' 신형 물리엔진과 그래픽엔진을 장착하고 화려한 복귀를 선언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바꾼 만큼 게임명칭도 전작의 게임명을 이어 받는 것이 아닌 '위닝일레븐온라인2014'로 확정지었다.
◆ 하복 물리엔진·폭스 그래픽엔진 장착 '환골탈태'
'위닝일레븐온라인' 시리즈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우상준 NHN엔터테인먼트 총괄이사의 각오는 첫번째 론칭 때보다 사뭇 더 진지해졌다. 선수 움직임과 패스, 드리블 등 모션의 사실감 극대화를 통해 '목각온라인'으로 불리던 오명을 떨쳐 내겠다는 심산이다.
우상준 이사는 10일 분당 판교에 위치한 플레이뮤지엄 사옥에서 진행된 미디어간담회를 통해 그간 극비리에 개발을 진행해 오던 '위닝일레븐온라인2014'의 모습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우 이사는 "'위닝일레븐' IP(지적재산권)를 사용했다는 자부심만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며 "후속작 개발을 결정한 뒤에도 3세대 엔진과 4세대 엔진 중 어떤 것이 '위닝일레븐' 고유의 조작감을 온라인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지 많은 연구와 도전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콘솔게임 '위닝일레븐2014'에 장착돼 있는 하복 물리엔진과 폭스 그래픽엔진을 온라인에도 반영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졌다"며 "이를 통해 선수가 움직일 때의 가속도 및 작용, 반작용이 현실감 있게 구현된 것은 물론 머리카락, 유니폼의 휘날림 등의 세밀한 묘사까지 가능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실제 축구에 가까운 타이틀로 만들어 내기 위해 슛, 드리블 등 선수 개개인이 갖고 있는 고유의 능력치를 게임 속에 반영했다. 호날두의 주특기로 알려진 '무회전 프리킥'도 '위닝일레븐온라인2014'에서는 구현이 가능하다.
또 강화나 성장이 아닌 조작만으로 승부를 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역시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 사진 설명 우상준 총괄이사(좌), 초소카베 이카요시 코나미 총괄PD(우)
◆ 선수 움직임·패스 등 모션의 사실화 극대화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동개발사 일본 코나미의 초소카베 아키요시 총괄PD는 "일본 현지개발팀에서도 전작의 경험을 토대로 '위닝일레븐온라인2014'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타이틀명을 '위닝온라인2'로 붙이지 않은 것 역시 새로운 서비스와 경험을 한국시장에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축구게임의 최대 과제는 리얼함과 게임 플레이의 쾌적함간의 밸런싱을 맞추는 것으로 어느 한쪽만 추구하면 게임성이 떨어지게 된다"며 "앞으로도 엔진 및 라이팅 기술 발전을 통해 지금보다 발전된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첨언했다.
한편, NHN엔터는 이달 말 '위닝일레븐온라인' 기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비테이셔널 테스트'를 진행한 뒤 내년 1분기 오픈베타를 진행할 계획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 도타2, ″롤″에 정면도전…10월 25일부터 정식서비스 실시
▶ 던파 페스티벌, 끝판왕은 던파걸 출신 ″아이유″ …
▶ 축구게임 ‘포기못해’…NHN엔터 ‘무한도전’
▶
이종환 클라우프 대표 〃e스포츠, 진정한 스포츠로〃
▶ 넷마블 모바일 ″성역은 없다″…非카카오 ″군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