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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쥔 웅진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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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쥔 웅진의 선택은?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판도가 모두 웅진스타즈에 손에 달렸다. 웅진의 잔여 4게임이 전부 4강 진입 혹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팀들이기 때문이다.

웅진은 17일 2위 KT롤스터가 STX에 패함에 따라 자력 우승을 확정지은 것이나 다름 없다. 4경기를 남긴 가운데 2위 KT와 4게임 차를 벌리고 있고, 득실에서도 무려 21포인트나 앞섰기 때문이다. 남은 4경기를 모두 패한다고 하더라도 3세트만 따내면 정규 시즌 우승이다.

이같은 상황 탓에 웅진이 남은 4겯기에 어떤 엔트리를 들고 나올지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웅진에게는 신인들에게 정규시즌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만 반대로 상대 팀들에게는 웅진의 에이스급 선수들을 피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되기 때문이다.

웅진의 첫 상대는 STX다. 공교롭게도 지난 5라운드까지 웅진이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뒤진 팀. 웅진은 1라운드에서 패한 뒤 2-3라운드에서 연속 승리를 따내며 역전했으나 이신형이 각성한 이후인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웅진이 STX와의 경기 엔트리에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에이스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킬 가능성도 크다. 결승전에서 만날 상대 중 가장 껄끄러운 상대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2위 자리를 내주는 것보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만드는 것이 웅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STX 경기 이후 웅진은 SK텔레콤과 삼성전자를 연이어 만난다. 이 두 팀은 현재 4위와 5위로 한 게임 반 차를 유지하고 있다. 웅진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반게임 차로 좁혀질 수도 있다.

웅진은 사실 양팀 중 어느 누가 올라오더라도 자신만만한 상황이다. 이유는 SK텔레콤에게 4승1패, 삼성전자에 5전 전승의 상대 전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변수는 원이삭과 최민수가 합류한 4라운드 이후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1대1로 팽팽하다는 점이다. 즉 상대적으로 삼성전자가 포스트시즌에 올라오는 것이 유리해 보이는 상황이다.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KT와의 대결은 앞선 팀들과의 경기보다 김이 빠질 수 있다. 이유는 최종전인 탓에 순위 싸움이 모두 종료된 이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양 팀 모두 주전보다는 신예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포스트시즌을 위해 전략을 아낄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웅진의 선택은 SK텔레콤과의 경기까지 최선을 다한 뒤 이후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신진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장 이재균 감독의 선택에 따라 다른 팀들의 희비가 갈리 수도 있으나 사실상 1위를 확정지은 웅진에게는 무엇이 됐든 즐거운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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