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선택적 셧다운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업계 달래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화부 장관에 이어 이번에는 차관까지 현장에 나서 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선택적 셧다운제의 이중규제 논란에 대한 문화부 측 입장을 밝혔다.
곽영진 문화부 제1차관은 19일 오전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열린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 성과 설명회'에 참석해 "게임산업을 진흥하는 부처로써 최근 (게임으로 비롯된)청소년 폭력사태 등으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할 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런데 마침 중앙대학교에서 게임 과몰입 치료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생겼다. 이 같은 치료결과가 앞으로 과몰입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에서는 '선택적 셧다운제'를 통해 제도적으로는 정리했다"며 "당초 시간당 이용시간 등을 기반으로 규제범위를 정하려 했으나 이러한 점들은 국민적 동의까지 받아야 하는 수준인 까닭에 중소업체에 대한 예외 조항을 두는 선에서 어렵게 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곽 차관의 방문은 행사 주최 측이 아닌 문화부 측에서 먼저 제안을 했던 일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선택적 셧다운제 시행에 앞서 업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마지막 자리라는 점도 곽 차관의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데 일조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곽 차관은 "게임의 역기능이 아닌 순기능을 확산시켜 대중에게 인식시키고 사회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며 "게임 과몰입에 대한 상담치료 부분은 강화해 나가야할 부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지난해 전북대에 이어 오는 2월에는 동아대에 과몰입 치료센터가 개설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더욱 빨리 확충해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여가부와 선택적 셧다운제 시행령에 대한 합의를 이룬 다음날인 13일 게임물등급위원회를 방문한 데 이어 18일 게임업계 CEO와의 오찬을 가진바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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