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화장실에 휴지통이 있는 한국 화장실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남이 사용한 지저분한 휴지를 본다는 게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외국인들의 지적에 서울시는 지난 2012년 4월 서울 시내 8개 지하철역 화장실에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시범 운영했다.
하지만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2개월만에 원상 복구됐다. 몸에 밴 한국 화장실 문화를 한번에 바꿀 순 없었다.
안미루 넥슨 프로젝트 매니저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넥스개발자컨퍼런스(NDC2014)에서 '왜 조직 문화 개선은 자꾸 벽에 부딪히는가'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위와 같은 화장실 사례를 언급했다.
안 매니저는 이날 조직 내 변화를 이끌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이미 익숙한 방식이나 습관을 바꾸는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변화에서 오는 이득보다 손실이 크면 반발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변화를 이끌기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현재 위치 파악 ▲목표 정하기 ▲적절한 보상 구조 확립 등 3가지 방법을 통해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다는 게 안 매니저의 설명이다.
그는 "구성원들은 조직의 오래된 신념과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며 "우리 조직의 현재 가치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캐롤 윌슨의 EXACT를 추천했다. EXACT는 'EXciting' 'Assessable' 'Challenging' 'Time-framed'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각 구성원의 성향 및 가치관을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갈 목표까지 세웠다면 보상을 통한 동기 부여로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안 매니저는 "자본주의의 기본 전제 조건은 이득이 되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라며 " 의도하는 바가 득이 되도록 환경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상의 크기도 중요하다"며 "보상이 너무 작으면 참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 매니저는 '조직문화 = 가치관 + 행동양식'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조직의 현재 가치관을 파악한다면 좋은 의도에 걸맞은 행동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기사를 확인하시려면 게임조선 웹진(http://www.gamechosun.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014년 게이머 기대작 ″검은사막″ 2차 CBT 핵심 정보 여기서~
▶ 쿠키런 후속작은 퍼즐장르~
▶ 다음카카오, 최대주주는 김범수?
▶ 최정문, 뉴던스女神 꿈꾼다! 깜짝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