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재단에서 공지한 '카피캣' 내용
남궁훈 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된 게임인재단이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탓에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고 있다.
게임인재단은 현재 힘내라 게임인상의 두번째 시상식을 준비중에 있다. 출품작들을 신청받고 있는 기간으로 중소 기업들은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게임이 출품 가능한 대상이 되는 지 궁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개발자들은 '자주묻는 질문'에서 허탈감을 안을 수밖에 없다. 이유는 카피캣에 대한 기준으로 명시해 놓은 답변과 현재 이 재단 이사로 등록돼 있는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가 표리부동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재단은 카피캣에 대해 "단순한 게임성 만으로는 카피캣을 구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누가 봐도 스킨만 다르다거나 캐릭터만 바뀐 게임들은 다른 게임들이 창의성 부분에서 가산점을 받을 때 아무 점수도 받지 못한다"고 명시했다.
이같은 답변은 애니팡2의 논란과 똑같아 눈길을 끌고 있다. 애니팡2는 지난달 14일 정식 출시 후 현재까지 캔디 크러쉬 사가와 캐릭터와 스킨만 바꿨을 뿐 똑같은 게임 방식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논란의 중심 인물이 이사로 버젓이 나서고 있는 단체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며 캐피캣을 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게임인재단 한 관계자는 "등재 이사들이 게임인상과 관련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다"며 "이정웅 대표의 이사직 유지도 변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상작 혜택으로 상금 및 카카오 게임하기 무심사를 비롯해 애니팡 아이템 쿠폰 지원이 명시돼 있다. 게임인상을 수상한 개발사들 중 애니팡 쿠폰을 원하는 이가 있을지 의문이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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