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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만난 게임이야기] (2)'왜' 그 아이는 '게임'에만 매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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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지? 책은 인류의 스승으로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나는 즐거움을 주고 생각의 꼬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는 우리에게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현실이다. 그래서 게임조선에서 준비했다. 책을 읽고 책에서 만나는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가는 코너. 그리하여 시작된 책에서 만난 게임이야기 시리즈.

<편집자 주>

◆ 그릿(잠재력을 실력으로 실력을 성적으로 결과로 증명하는 공부법, GRIT) 
김주환 연세대 교수 저

2013년 11월 25일 출간

“우리 애는 시험기간인데도 공부를 안 하고 게임이나 채팅에만 몰두하고 있어요”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가운데에는 이런 고민에 빠진 분들이 더러 있을 법하다.

그래서 그들에게 게임이나 인터넷이 마치 ‘주적(主敵)’처럼 느껴질 법한데 사실 여기에 ‘심리적’ 함정이 숨겨져 있다. 바로 ‘자기불리화(self-handicapping)’. 

김주환 연세대학교 교수는 자신의 저서 ‘그릿’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자기불리화란 방어기제 가운데 하나로 자신에 대한 평가가 걸린 중요한 퍼포먼스 전에 스스로 불리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특히 지능에 대한 칭찬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의 유능감을 보존하기 위해 자기불리화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이들이 공부를 안 하는 상태에 대해 도덕적 죄책감을 가질 정도지만 사람의 욕구 중 가장 기본적인 자아 존중의 욕구로 인해 공부를 안 하는 것보다 주변에서 자신을 무능력하다고 평가하는 것을 더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험 전 공부를 안 해서 시험을 못 본 것이지 적어도 자신이 무능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합리화한다는 것.

또한 이런 행동은 의도적이라기보다는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대부분이며 결국 스스로 시험을 망칠 수밖에 없는 합리적인 이유를 미리 든다고.

이는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 가운데 노력이나 과정보다는 지능과 결과에 대한 칭찬을 받은 아이나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아이일수록 다양한 자기불리화의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김 교수는 학생들이 드러내놓고 시험 전에 놀러 다니거나 게임에 몰두하는 것도 자기불리화의 일종이라 주장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이러한 방어기제를 방지하기 위한 연구에서 공통으로 발견 된 것은 자기불리화의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낮은 평가 때문으로 ▲ 유능감과 자신감이 부족할수록 ▲*¹능력불변믿음을 지니고 있을수록 ▲ 자기중심적 학업 목표를 가질수록 자기불리화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김주환 교수는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노력과 과정을 칭찬해 *²능력성장믿음을 키워줘야 하고 아이의 유능감과 자신감이 충분히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자기불리화를 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니 남학생은 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¹능력불변믿음(fixed mindset) : 본인의 지능과 능력은 이미 일정한 수준으로 정해져 있고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

*²능력성장믿음(growth mindset) : 노력여하에 따라 자기 지능이나 능력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고 믿는 것.

<그릿 50~60p 인용>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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