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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온라인게임 ´위기´? FPS 기회의 땅˝…조구 스튜디오나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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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 등장 이후 PC온라인게임 시장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몇 년 동안 개발하고 나온 온라인게임들이 맥없이 무너졌고 그나마 시장서 반응을 얻은 게임도 한 달만에 하락세를 걷는다.

이런 시장 분위기 때문에 PC온라인은 위기라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흔히 말하는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처럼 위기일 때 공격적인 전략을 펼쳐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세계 시장에 우뚝 선 기업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서도 투자를 늘려 세계적 기업 반열에 든 삼성이 가장 대표적이다.

게임계서도 이 같은 이론을 실천하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조구 스튜디오나인 대표.

조 대표는 PC온라인게임 중에서도 FPS(1인칭 슈팅)게임을 선택했다. FPS는 이미 국내서는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중국서는 ‘크로스파이어’ 등 시장을 점령하다시피 한 선발주자들 덕분에 후발주자가 한 번도 시장서 반응을 얻지 못한 장르다.

그는 "왜 다들 안하는 PC온라인게임을 하려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마우스를 이용해 총알을 쏘는 그 느낌은 PC에서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FPS는 모바일게임 득세 여부와 상관없이 유망한 장르"라고 설명했다.

◆ 독특한 이력, 방송부터 영화, 게임까지…"콘텐츠는 같다"

조구 스튜디오나인 대표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AD를 시작으로 영구무비아트 해외사업팀을 거쳐 MMORPG ‘칼온라인’ 개발사 아이닉스 소프트와 플레이웍스에서 게임 경력을 쌓았다.

조 대표는 "방송과 영화는 한 번 만들면 끝이라는 점이 아쉬웠다"며 "게임은 만드는데 보다 많은 시간이 들지만 업데이트로 새로운 것이 되기도 하고 국내서 안돼도 해외서 반등하기도 하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방송과 영화, 게임을 모두 섭렵한 그는 "분야는 달라도 콘텐츠면에서는 모두 동일하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동일성이란 직관성이다.

조 대표는 "방송 시청자, 영화 관람객, 게임 유저가 몰리는 변수는 단 하나 ‘직관적’인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이용자가 보고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가, 하나의 콘텐츠에 하나의 재미를 줄 수 있는가가 흥행을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 "단순함, FPS성공 키워드"…‘크랙샷’ 모바일 코드 담아

조구 대표가 추구하는 FPS게임은 '단순함'이다.

조 대표는 "지금까지 신작 FPS가 실패한 이유는 복잡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전작의 성공 경험이 있으면 더 욕심을 갖고 이것 저것 붙이려고 하니까 장벽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PS는 하나의 모드에 하나의 재미를 준다면 충분하다"며 "복잡한 것 원하는 유저는 MMORPG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의 개발 철학이 담긴 스튜디오나인의 처녀작은 ‘크랙샷’이다.

조 대표는 "크랙샷은 PC온라인 플랫폼이지만 단순함이 장점인 모바일코드를 넣었다"며 "캐주얼처럼 가볍고 직관적인 장르를 좋아하는 모바일 유저도 좋아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크랙샷’의 다양한 모드 중 ‘탈출’은 그가 꼽는 대표적 모바일 코드다. 트럭에 탄 주인공이 끝없이 몰려드는 좀비를 총으로 쏴 떨어뜨리면서 얼마나 멀리 도망가는가를 점수로 산정하는 모드인데 마치 콘솔게임 ‘하우스오브데드’를 하는 기분으로 정신 없이 쏘는 재미를 강조했다.

◆ 어려움, 달라진 시장환경…그외는 모두 ‘OK’

조구 대표는 방송, 영화는 물론 게임서도 회사의 대표가 된 적은 없다. 언제나 2인자였다. ‘크랙샷’은 자신이 처음 회사의 수장이 돼 준비하는 작품이라 몇 배의 노력이 들어갔다.

조 대표는 "지난해 4월 창업 후 6월에 1차 투자를 받았는데 그 세 달은 나에게 3년과 같았다"며 "모바일이 대세라는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해 투자를 받기란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가 진행된 이후에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올해 지스타2013에 B2B로 6개모드, 7개 맵으로 나갈 준비도 마쳤고 내년 6월엔 1차 비공개테스트(CBT)도 할 예정이다.

해외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조 대표 자신의 1년 동안의 GSP(글로벌서비스플랫폼) 경험 뿐만 아니라 손정호 CTO, 문재성 PD의 ‘크로스파이어’ 중국 현지화 경험은 ‘크랙샷’의 빠른 해외 현지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 50세 돼서도 개발하는 분위기 만들고 싶어

"한국서 개발자 수명이 40세면 물러나야 한다는 분위기 깨고 싶다. 5년~10년 미래를 보고 50세가 돼서도 일할 수 있는 개발 분위기 만들고 싶다"

스튜디오나인의 주요 개발자 8명의 평균 경력은 13.5년이다. 이 바닥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실력파 개발자들이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나이가 들어도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개발하며 살고 싶다는 희망. 그리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임을 알고 있다.

조 대표는 "핵심 개발자들은 모두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어 자기 회사라는 생각으로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며 "스튜디오나인은 MMORPG를 만들던 대표와 FPS를 만들던 개발자들이 모여 새로운 방향으로 달릴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개그우먼 김지민의 유행어를 따라 "스튜디오나인은 유저들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 ‘느낌아는~’ 개발사"라며 어서 빨리 유저들에게 ‘크랙샷’을 선보이고 반응을 보고 싶다"는 조 대표. 이들의 첫 작품 ‘크랙샷’은 내년 여름 공개될 예정이다.

▶ 조구 대표는?

現 스튜디오나인 대표
前 플레이웍스 COO
前 아이닉스소프트 게임사업 본부장 / MMORPG '칼온라인' 글로벌 직접 서비스 사업 및 개발 총괄
前 태울엔터테인먼트 온라인사업팀장 / MMORPG '시아온라인' '신영웅문' 해외 및 국내 사업 총괄
前 영구아트무비 해외사업팀장 / '용가리' 글로벌 배급 및 국내 라이선스 사업 총괄
前 SBS 시사교양국 '그것이알고싶다' AD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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