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번 리그오브레전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운명이라도 되는 듯 SK텔레콤에 유리한 방향으로 모든 것이 전개됐고, 결승전에서는 완벽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압승을 거뒀다.
사실 SK텔레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뻔 했다. 이유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올스타전에서 한국의 세번째 출전권이 달렸기 때문이다.
당시 우승 국가 혹은 우승 대륙에 롤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을 한장 더 부여하기로 결정되며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이 달라졌다. 투표 초반만 하더라도 '로코도코' 최윤섭과 '막눈' 윤하운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원딜과 상단에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팬들은 경기의 재미보다 롤드컵 출전 티켓에 무게를 더했고, 한국 올스타가 우승을 차지하며 마지막 세번째 티켓을 얻었다. 올스타전에 SK텔레콤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그 다음은 LOL 챔스 섬머 결승전에서였다. 이통사 라이벌 KT불리츠와의 경기에서 0대2로 뒤지던 SK텔레콤은 전혀 위축되지 않은 플레이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승리로 SK텔레콤은 순위결정전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고 그만큼 롤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졌다.
마지막 갈림길은 롤드컵 개막일에서 있었다. SK텔레콤은 첫날 중국팀 OMG에게 패하며 1승1패로 시작했다. 중국팀의 저력을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일방적으로 패한 탓에 정신을 다잡을 수 있었다.
이후 SK텔레콤은 협회 관계자들과 라이엇 관계자들이 인정할 정도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고, 미드 리븐과 미드 니달리 등 남들과 다른 전략으로 한층 완성도 높은 팀으로 변모했다.
결국 이같은 연습의 결과가 결승전에서 나타났고 팽팽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를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보이며 월드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되돌아봤을 때 SK텔레콤은 시즌3 소환사의 컵을 들기 위한 운명을 타고난 팀이었다. 그리고 그 자격이 충분한 실력을 갖췄고, 노력도 아낌없이 해왔다.
[로스엔젤레스(미국)=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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