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 펍지 스튜디오의 야심작인 '펍지: 블랙 버짓(PUBG: Black Budget)'이 다시 한번 글로벌 전장의 문을 연다. 크래프톤은 지난 5월 8일부터 스팀을 통해 '2차 클로즈드 알파 테스트'의 참가자 모집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펍지: 블랙 버짓'은 탐험과 발견 그리고 생존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PvPvE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신작이다. 이 게임은 2033년이라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정체불명의 이상 현상인 '아노말리'로 인해 2002년의 시간대에 갇혀버린 가상의 섬 '콜리'를 무대로 한다. 플레이어는 비밀스러운 기업들의 의뢰를 받은 용병이 되어 섬의 연구 시설과 내륙을 탐험하며 기밀 물자를 확보하고 무사히 탈출해야 한다.
전작인 '배틀그라운드'가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서바이벌에 집중했다면 블랙 버짓은 매 레이드마다 변화하는 위험 요소 속에서 전리품을 수집하고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재미를 강조한다. 특히 시간 루프라는 설정을 서사와 자연스럽게 결합하여 반복되는 파밍의 당위성을 부여한 점이 특징이다.
1차 테스트 당시 '블랙 버짓'이 하드코어 슈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유는 압도적인 전술적 사실감에 있었다. 이 게임은 화면 중앙의 조준점(크로스헤어)을 과감히 제거했으며 탄창과 탄환을 분리하여 관리해야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플레이어는 교전 전 미리 탄창에 탄환을 삽입하는 사전 작업을 거쳐야 하며 부상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세분화된 의료 시스템에 대응해야 한다.
지형지물과의 상호작용 역시 정교하다. 문을 열고 닫을 때 몸을 밀착시키는 정도에 따라 개방 각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어 시야 확보와 은폐를 위한 고도의 심리전이 가능하다. 또한 인공지능 용병인 '고스트'는 실제 플레이어와 흡사하게 자리를 사수하거나 집요하게 추적하는 행동 양식을 보여주어 PvE 상황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특유의 높은 진입 장벽과 상실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들도 돋보인다. '블랙 버짓'은 정해진 구명정 외에도 무작위로 생성되는 웜홀을 통한 탈출로를 제공한다. 특히 획득한 아이템을 먼저 섬 밖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드론 발사 시스템은 사망 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장르적 스트레스를 전략적으로 해결한 요소로 꼽힌다.
하드코어한 환경 속에서도 2033년의 오버 테크놀로지 멀티 툴을 이용한 신속한 락픽이나 최첨단 전투복에 삽입된 미니맵 디바이스 등은 게임적 편의성과 세계관의 디테일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2차 테스트는 글로벌 전 지역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북미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 지역 플레이어들이 참여할 수 있다.

테스트 신청은 스팀 스토어 페이지 내 플레이테스트 신청 버튼을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에게는 이메일과 스팀 알림으로 개별 통보된다. 상세 일정은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본 테스트는 기밀 유지 협약(NDA)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테스트 당첨자는 자유롭게 스트리밍을 하거나 영상 녹화 및 콘텐츠 공유를 할 수 있어 더 많은 게이머가 게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퀄리티 그래픽을 지향하는 만큼 요구 사양은 다소 높은 편이다. 윈도우 11 운영체제를 필수로 하며 인텔 i5-8400 또는 라이젠 5 2600 이상의 CPU와 엔비디아 RTX 2060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권장된다.
크래프톤은 최근 진행된 비공개 커뮤니티 테스트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이번 2차 테스트에서 더욱 완성도 높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