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편집자 주]

4월 1일 만우절은 악의 없는 거짓말이나 가벼운 장난을 즐기는 날입니다. 유럽에서 시작된 만우절은 그 유래나 의미조차 불분명하지만, 지금에 이르러선 삭막한 일상에 잠시나마 미소를 가져다주는 기념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임 업계 역시 만우절은 중요한 날입니다. 게이머에겐 웃음을 주기 위해 개발자들이 지금까지 숨겨왔던 실력과 센스를 뽐내는 날이기도 하거든요. 올해 역시 많은 게임사가 상상도 못한 만우절 장난을 보여주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정말 출시되길 바랄 정도로 멋진 신작부터 그 시절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준 이벤트까지 게임사들의 특별한 장난을 모아보았습니다.
■ 승리의 여신 니케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는 무려 후속작(?) 티저를 공개했습니다. 스노우 화이트가 검을 들고 거대한 적들과 싸우는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월드입니다. 월드라는 이름과 거대한 적, 그리고 독특한 무기까지 몬스터 헌터 월드를 떠올리게 만드는 티저였죠. 티저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 디렉터인 유형석이 참여해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시프트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패러디로 무장한 만우절 한정 캐릭터 메카미 시프티를 선보였습니다. 이름부터 메카+여신(메가미)를 떠올리게 하는데다가 스페시움 광선을 시작으로 수많은 울트라맨 오마주를 첨가해 개발진들의 덕력과 연세(?)를 추측하게 만들었습니다.
■ 블루 아카이브
선생님들을 여러 의미로 두근거리게 만든 블루 아카이브의 만우절 장난 두근두근 총력전입니다. 블루 아카이브의 보스 레이드 콘텐츠인 총력전의 보스들과 연애 시뮬레이션 형태로 교감하는 파격적인 이벤트였습니다. 왜 파격적이냐고요? 예로니무스, 비나, 고즈, 시로&쿠로 등 등장하는 보스들이 하나같이 인간의 형상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개발자에 그 게이머들이라고 선생님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헤세드 나 없을 때 시무룩하다가 나 보니까 껍질 여는 거 조금 설레네"부터 "딴건 모르겠는데 고즈 넌 안되겠다"까지 ‐블평‐의 향현을 보여줬습니다.
■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어떤 게임은 일러스트를 밈으로 도배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2.0 신규 TCG 모드를 발표하더니 게임 내 수많은 카드를 유명 밈 일러스트로 바꾸었습니다. 요리를 먹고 번뜩이는 레이, "아하!"라고 외치는 듯한 베릴, 영 좋지 못한 곳을 다친 트리사까지 인터넷을 열심히 둘러본 게이머라면 다 아는 그 일러스트로 바뀌었죠.
게임뿐만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 및 SNS에서도 해킹 콘셉트를 이어가며 게이머들을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보이지만 직업병 수준의 완벽한 인체 비율을 선보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실력도 게이머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역시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매년 만우절 기념 특별 일러스트 컷신을 선보이는데 이번에도 게임 안팎의 밈을 제대로 사용했죠. 예를 들어 시베 도지 형태로 불타오르는 에스카노르나 가영이 모습으로 떠나가는 마엘, 벽 부수는 햄스터 모습의 랜슬롯까지 여러 영웅들이 재밌는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단순히 밈만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 부부 대신 등장한 호크, 종교 서적에 나올 법한 삽화 스타일의 토르, 도트로 그려진 엘리자베스까지 독특한 모습을 선보여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 마비노기 모바일

밀레시안들은 그만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마비노기 초창기 운영 방식인 2시간 무료 플레이를 이번 만우절 장난으로 택했습니다. 무료 시간 2시간을 다 사용하면 나오가 나타나 게이머를 잡아가던 그 장면까지 구현했죠. 심지어 나오 일러스트가 그려진 안내문만 나오고 끝이었던 원본과 다르게 나오의 영혼석을 사용하면 나타나는 나오의 자세와 의상까지 표현해 리얼함을 더했습니다.
개발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게이머들에게 초창기 마비노기 캐릭터의 기본 헤어와 의상을 꾸미기 아이템으로 선물했습니다. 투박한 폴리곤과 무뚝뚝한 표정까지 세심하게 구현해 그 시절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 준 이벤트였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