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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30분해드리뷰] 명조: 워더링 웨이브, 일단 양양 누나가 예뻐요

성수안 기자

기사등록 2024-03-27 10:01:00 (수정 2024-03-27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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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
 
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30분 분량은?: 프롤로그 서막 '만물에서 들려오는 새로운 울림' 30분

쿠로 게임즈 신작 오픈월드  ARPG '명조: 워더링 웨이브'의 2차 CBT가 시작됐습니다. 개발사 쿠로 게임즈는 뛰어난 캐릭터 모델과 호쾌한 액션을 보여준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을 선보인 바 있기 때문에 명조: 워더링 웨이브는 출시 전부터 서브컬처 게임 마니아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 지스타 2023에 출전했을 땐 많은 게이머가 명조: 워더링 웨이브를 즐기기 위해 부스를 방문하면서 높은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죠.

명조: 워더링 웨이브의 배경은 현실과 꽤 다른 세상입니다. 비명이라는 재해로 인해 문명은 붕괴했고, 특별한 힘을 얻은 인간 '공명자'들은 생존과 부흥을 위해 활약합니다. 게이머는 기억을 잃은 공명자 '방랑자'가 되어 자신을 구해준 동료들과 함께 여러 사건을 마주하면서 서서히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 프롤로그 서막인 '만물에서 들려오는 새로운 울림' 퀘스트는 방랑자가 깨어나 기본적인 전투 방식과 시스템을 익히면서 첫 번째 도시 '황룡'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구해준 이들과 동료가 된 기억을 잃은 방랑자


재해로 위협받는 세계에서 기억을 되찾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모험 방식은 기존 오픈월드 게임과 유사합니다. 제한된 스태미나를 소모해 빠르게 달리거나 암벽을 오를 수 있고, 글라이더로 높은 곳에서 천천히 안전하게 멀리까지 활공할 수 있죠. 또한 여기저기 배치된 소형 비콘을 활성화하면 지도에서 해당 비콘을 선택하는 것으로 빠르게 순간이동할 수 있고, 도시같이 주요 장소에 배치된 중추 비콘을 활성화하면 순간 이동 기능뿐만 아니라 주변 지도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험을 하다 보면 주변에 떠도는 축음나비를 추적해 새로운 장소나 오브젝트를 발견할 수 있고, 압력 감지 플랫폼에 무거운 물건을 올리는 등 퍼즐을 풀며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모험의 흐름도 기존 게임과 비슷합니다. 일종의 피로도인 '결정 웨이브 플레이트'를 소모해 캐릭터와 무기, 에코를 강화할 수 있는 재료와 재화를 수급하고,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재료들을 채집하거나 적들을 물리쳐 추가 아이템을 얻는 식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5~10분 정도 걸리는 간단한 수준의 일일 퀘스트를 수행하면 뽑기에 사용할 수 있는 유료 재화를 얻을 수 있어 게이머가 하루에 해야 할 일은 피로도 소모와 일일 퀘스트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태미너를 소모해 절벽을 오르거나 빠르게 달리며 탐색


글라이더로 높은 곳에서 활공하는 방식은 기존 오픈월드 게임과 유사하다

캐릭터는 레벨업과 스킬 강화, 돌파 방식으로 캐릭터 자체를 강화하는 방식에 무기와 그 외 장비 역할을 하는 '에코'를 착용시켜 자신만의 캐릭터로 커스터마이징하는 방식을 사용해 육성할 수 있습니다. 레벨을 높이면 캐릭터의 HP와 공격력, 방어력 등 기본 능력치가 상승하며, 특정 레벨에 도달했을 때 수집한 재료를 사용해 레벨 상한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레벨 상한을 높이면 재료를 소모해 각 스킬의 배율을 높이거나 추가 효과를 부여하는 승급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캐릭터를 뽑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 아이템으론 최대 6회까지 캐릭터에게 추가 효과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가 착용하는 장비는 고유 효과를 가진 무기와 스킬 및 세트 효과를 가진 에코로 나누어집니다. 이 중에서 에코는 명조: 워더링 웨이브만의 고유 시스템으로 적을 처치했을 때 일정 확률로 등장하는 적의 환영을 장비처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즉, 화살곰이라는 적을 처치하고 에코를 얻어 장비하면 추가 스킬인 '에코 어빌리티'로 화살곰을 소환해 적을 공격할 수 있죠. 단, 스킬로 사용할 수 있는 에코는 하나로 제한되며 다른 슬롯에 착용한 에코는 기본 능력치와 세트 효과만 제공합니다. 무기는 주로 뽑기에서 얻게 되겠지만, 에코는 파밍으로 충분히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스킬과 세트 효과를 가진 에코를 파밍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고유 효과를 가진 무기


적을 처치해 얻을 수 있는 에코 스킬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전투는 모바일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게임에 가까운 뛰어난 액션성을 자랑합니다. 적의 공격에 맞춰 정확히 회피 행동에 성공하면 저스트 회피가 발동되어 일정 시간 동안 피해 면역 효과와 함께 추가 공격 기회를 얻습니다. 또 특정 공격에 맞춰 정확히 공격하면 적의 공격을 중단시키는 패링이 발동하고 적을 마비 상태로 만들 수 있는 공진도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적이 마비 상태에 빠지면 일정 시간 동안 행동을 취할 수 없고, 아군은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처형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전투의 주축이 되는 캐릭터는 최대 3명까지 한 파티로 편성할 수 있으며, 전투 중 캐릭터를 교체하며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양양으로 적에게 피해를 누적시키다가 설지로 교체해 액티브 스킬인 '공명 스킬'이나 궁극기인 '공명 해방'으로 아군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전투로 협주 에너지를 충분히 쌓은 상황이라면 캐릭터 교체 시 퇴장 캐릭터는 반주 스킬, 출전 캐릭터는 변주 스킬을 사용해 적에게 추가 피해를 입히거나 아군에게 유리한 효과를 부여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 공격과 강공격, 공명 스킬, 공명 해방, 에코 어빌리티, 저스트 회피, 패링 등으로 전투를 진행하면서 교체로 상황에 대응하는 것, 이것이 명조: 워더링 웨이브의 전투 흐름입니다.


이 게임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저스트 회피와 패링 모두 성공 시 확실한 이득을 가져다 준다

설정도 흥미롭고, 전투의 손맛도 만족스럽지만, 역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캐릭터 모델의 완성도입니다. 전작인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에서 수준 높은 캐릭터 모델로 많은 마니아를 사로잡았던 쿠로 게임즈가 이번에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캐릭터를 선보였습니다. 캐릭터의 모델 완성도는 물론 전투 시 모션, 공명 해방 사용 시 등장하는 컷신까지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미소녀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 CBT 단계인 만큼 어색한 번역이나 자잘한 버그가 눈에 밟히긴 합니다. 특히 현지화의 경우 게임의 몰입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좀 더 완성도를 높여야 합니다. 초반부터 쏟아지는 고유명사는 백번 양보해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높여주는 장치라고 우길 수 있지만, 의도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번역은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드는 수준입니다. 출시 전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CBT인 만큼 한국 흥행을 위해선 현지화 문제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어색한 현지화나 CBT 수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잘한 버그 외 그래픽, 액션, 탐험 등 다른 콘텐츠는 지금 단계에선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현지화 문제만 해결된다면 명조: 워더링 웨이브는 모험, 전투, 캐릭터 3박자로 게이머를 사로잡을 수 있는 쿠로 게임즈의 새로운 흥행작이 될 것입니다. 


한글로 써있지만, 머리엔 들어오지 않는 스크립트


우리가_명조를_해야하는_이유.gif


중요하니까 두 번 보자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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