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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여전히 퀄리티 좋은 한 편의 히어로 액션 게임, 소니 '마블 스파이더맨 2'

이정규 기자

기사등록 2023-10-16 23:25:32 (수정 2023-10-16 23: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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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소니의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마블 스파이더맨 2'가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이제는  PS 진영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타이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인 만큼 마블 스파이더맨 2에 대한 기대감은 클 수 밖에 없다.

첫 작품인 마블 스파이더맨이 워낙 성공적인 데뷔를 했던데다 후속으로 출시한 '마일즈 모렐라스'역시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전작이었던 마일즈 모렐라스가 비교적 작은 볼륨으로 구성돼 있다는 평을 받은 만큼 정식 넘버링인 마블 스파이더맨 2가 얼마나 발전하고 얼마나 풍부한 콘텐츠를 넣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이 당연하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통해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에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신작 마블 스파이더맨 2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마일즈 모렐라스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크게 변화한 점은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라고 일축할 수 있다.

사실 마블 스파이더맨은 오픈 월드를 표방하고 있지만, 오픈 월드 대작으로 손꼽히는 게임에 비해서는 태생적인 제약이 있는 편이다. 게임 자체가 '히어로'를 테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드풀과 같은 모호한 캐릭터라면 모르겠만, 스파이더맨은 어디까지나 '정의'라는 요소를 포함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오픈 월드에서 즐기는 이른바 '망나니 짓'과 같은 다양한 체험을 할 수가 없는 구조이다. 

덕분에 이번 작에서도 오픈 월드 부분에 있어서는 큰 변화를 느끼기 어려운 편이다. 여전히 범죄 현장을 소탕하고, 시민을 구조하는 작업의 반복이며, 동시에 스파이더맨의 물자를 찾거나, 사진을 찍는 등의 비교적 단순한 액션으로 구성돼 있다. 퍼즐 요소도 당연히 들어가 있는데 이전작과 마찬가지로 퍼즐을 싫어하는 플레이어를 위해 옵션에서 퍼즐 단순화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추가로 오픈 월드 상태에서는 두 스파이더맨을 자유롭게 교체해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다. 단, 각 스파이더맨마다 클리어할 수 있는 퀘스트가 별도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오픈 월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두 스파이더맨을 모두 플레이해야 한다. 두 명의 스파이더맨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특징은 전작에 비해 월등히 넓어진 지역을 좀 더 빠르게 커버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어 새롭게 추가된 웹윙은 보다 움직임을 매끄럽게 연계해주며 상승 기류 등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기도 한다.

사실 오픈 월드 부분에서는 큰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려운 편인데, 반대로 이러한 아쉬움을 메꾸는 것이 바로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 고유의 심플한 조작과 터프한 액션 활극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액션 게임에 비해 비교적 조작이 단순한 편이며, 그와는 반대로 매 상황 달라지는 공격 연출을 통해 마치 스파이더맨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비교적 단순한 조작의 반복이 이어진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연출적으로 메꾼다는 것은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만의 고유한 장점이다.

특히, 이번 작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앞서 언급했듯 스파이더맨을 2명 동시 출연시켰다는 점이다. 피터 파커와 마일즈 모렐라스를 사용해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조작이더라도 전혀 다른 액션을 느낄 수 있다. 일부 서로 다른 캐릭터를 차용하는 게임에서는 조작법의 차이로 차별성을 두어 조작 난이도를 높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피터와 마일즈는 기본적인 액션은 유사한 형태이기 때문에 크게 스킬트리로 인해 크게 변화하지 않는 이상 조작법이 발목을 잡지는 않는 편이다. 

이번 작에서는 피터와 마일즈의 각각의 스킬트리와 공유 스킬트리, 함께 사용하는 장비 등이 구성돼 있어 각각의 스파이더맨을 원하는 방향으로 육성할 수 있다. 피터의 경우 등 뒤의 거미다리와 심비오트를, 마일즈는 생체 전기 능력과 베놈 파워를 사용해 차별화된 전투 방식을 보여줘 액션의 재미에 변주를 주고 있다.

또한, 전투 부분에 있어서도 일부 변화가 있다. 적의 강공격을 더 이상 회피를 통해서만 넘길 수 없으며 쳐내기를 통해 막아내야 하는 요소가 들어갔다는 점이다. 이는 이전까지는 스파이더 센스에 의존해 버릇처럼 ○만을 누르던 플레이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수를 만들어냈다. 사실 이로 인해 큰 이득이 있다거나 전투가 극적으로 변화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요소가 생겼다는 점은 충분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대신 스토리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오픈 월드와 다르게 그때 그때 사용해야 하는 스파이더맨이 정해져 있는 편이다. 두 스파이더맨을 자유롭게 스왑하며 하는 전투 구성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각 스파이더맨의 스토리를 진행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자유도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지만, 반대로 스토리 몰입감은 확실하게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추가로 두 개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만큼 일상 액션 역시 피터와 마일즈의 스토리가 별개로 분리돼 있다. 각각의 스토리를 별도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두 스파이더맨 DLC를 합본 형태로 구성한 듯한 느낌을 주는 편이다.

사실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 자체가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의 재미와 화려한 전투가 핵심 포인트인 만큼 큰 변화 자체는 없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의 퀄리티는 여전히 보장하고 있는 편이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2명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두 스파이더맨 간의 케미와 만담, 그리고 서로의 문제와 고뇌 등을 잘 엮어내고 있어 충분한 재미를 보장한다고 볼 수 있다. 덕분에 무언가 완전히 새로운 플레이, 엄청난 변화를 기대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겠지만 스파이더맨 히어로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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