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는 올해 국내외 우수 인디 게임에 대한 퍼블리싱, 자체 개발 신작 출시 및 공개, 그리고 블록체인 사업 본격 시동 등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부터 유망한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인디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활발히 벌여 오고있다. 올해도 그 행보를 이어가며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 신작인 PC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를 론칭하고 PC 및 콘솔 패키지 게임 'P의 거짓'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여기에 계열사인 네오플라이가 착실히 준비해온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체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꾸준히 인디게임 사업을 확대한 네오위즈는 2021년 보다 확실한 성과를 볼 수 있었다. 2019년부터 차근차근 발매한 인디 게임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게이머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2021년에는 '스컬'과 '메탈유닛', '댄디 에이스', '사망여각' 등 얼리액세스 형태로 선보인 인디 게임을 정식 출시하면서 패키지 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신작도 잊지 않고 공개했다. 원더포션의 2D 플랫포머 액션 게임 '산나비'와 메구스타 게임의 2D 액션 RPG '언소울드' 등을 퍼블리싱 계약 체결하면서 인디 게임 발굴 및 지원 사업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스컬과 메탈유닛이 국내 메이저 게임사로서는 불모지라할 수 있는 콘솔 시장에 진출하면서 단순히 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출시 이후 지원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인디 게임과 관련된 대외 활동도 활발히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방구석 인디 게임쇼(BIGS)'를 경기콘텐츠진흥원 및 서울산업진흥원과 공동 주관해 개최했으며, 국내 게임쇼 '2021 플레이 엑스포(Play X4)'와 북미 게임쇼 '팍스 이스트(PAX East) 온라인 2021'에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인디 게임을 출품하면서 홍보에 힘을 보탰다. 또한,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 2021'과 '도쿄 게임쇼(TGS) 2021'을 비롯, 인디 게임쇼 '비트서밋',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 2021'에도 자사의 퍼블리싱작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게임 시장에 국산 인디 게임의 작품성을 널리 알렸다.

이처럼 네오위즈에게 있어서 2021년은 인디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대한 결과물을 도출하고 점차 역량을 발전시켜나간 한 해이다. 물론 게임 개발사로서 퍼블리싱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올해는 한동안 잠잠했던 네오위즈 자체 개발 신작을 선보이면서 게임 개발에도 다시금 시동을 거는 한 해이기도 했다.

네오위즈는 자사의 대표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라운드8 스튜디오'를 필두로 신작을 공개했다. 그 신호탄이 된 것은 바로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다. 작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선출시된 블레스 언리쉬드는 2021년 스팀 플랫폼을 통해 PC 버전으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마치 콘솔 액션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MMORPG 본연의 재미를 강조하면서 다른 플레이어와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토벌하는 재미와 함께 던전을 공략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 76,000여 명까지 기록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라운드8 스튜디오는 블레스 언리쉬드의 PC 버전 론칭 뿐만 아니라 잔혹 동화 액션 게임 'P의 거짓'을 깜짝 공개했다. P의 거짓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인 '피노키오'를 기괴하면서도 어둡게, 그리고 잔혹 동화로 그려낸 작품이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소울라이크의 특징을 녹여냈을 뿐만 아니라 방대한 이야기 및 입체적 레벨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P의 거짓은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그리고 PC 플랫폼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게이머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작이다.

올해 네오위즈는 '골프 임팩트'와 '포레스트 아일랜드' 등 모바일 게임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였이며 모바일 게임 분야에 대한 도전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특히 '언데드 슬레이어'와 '인간 혹은 뱀파이어' 등 독특한 게임성을 가진 인디 게임 개발사 '하이디어'와 '겜플리트', '스티키핸즈'를 인수하면서 착실히 개발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최근 게임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 블록체인을 활용한 P2E(Play to Earn)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많은 게임사가 블록체인 사업에 합류하거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네오위즈 또한 계열사 '네오플라이'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네오플라이는 일찍이 지난 2017년부터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으며 오는 12월 중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네오핀은 디파이(Decentralized Finance, Defi,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와 함께 P2E(Play to Earn) 게임을 선보인다. 특히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S2E(Service to Earn)까지 고려하고 있다.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가 적용될 P2E 게임으로는 '브라운더스트'와 ''크립토 골프 임팩트', '아바(A.V.A)' 등이 있으며 2022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오랜 기간 이어진 침체기 동안에 소리소문없이 도약을 위한 빌드업을 해왔다. 게임 퍼블리싱과 자체 게임 개발, 그리고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팔방미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이다. 네오위즈가 그려온 큰그림, 과연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