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탐방 #1] PC방보다 버라이어티한 대세 '보드게임방' 어디?](https://www.gamechosun.co.kr/dataroom/article/20171109/144531/bd_100.jpg)
보드게임은 디지털 게임에 비해 즐기기 위한 필요 요소가 많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디지털 게임에 비해 실물 게임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게임을 아는 혹은 하려는 사람이 한 시간 대에 같이 있어야 하며, 게임을 할 장소가 필연적이다. 덕분에 보드게임은 라이트하게 즐기기에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
각자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어려운 것은 바로 '게임을 할 장소'를 꼽을 수 있다. 집에서 하면 되지 않냐는 반문을 할 수 있지만, 1인 가구가 많아지는 요즘 젊은 층이 한 집에 모여 게임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 수 있다. 더군다나 매번 게임을 위해 한 집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장시간 게임을 하는 보드게임의 특징 상 부가적인 놀거리나 먹거리가 따라붙기 때문에 번거로움까지 더해지기 마련이다.

▲ 보드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수적이다.
이런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바로 보드게임방이다. 보드게임방은 말 그대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업장으로 PC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방,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스방처럼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 2000년대 초반 보드게임붐이 일어나면서 급속도로 늘었던 보드게임카페나 TCG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늘어난 TCG매장 등이 대표적인 보드게임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게임만을 하는 공간으로는 큰 매력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PC방이 최근 카페/음식 사업을 겸한다거나 커플석, 룸형태 PC방 등 다각도로 진화하며 손님에게 어필하듯, 보드게임방 역시 단순히 보드게임만을 하는 장소가 아닌 복합적인 놀이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렇듯 다각도로 진화하고 있는 보드게임방을 방문해보고 어떠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보드게임카페의 교과서, 보드스쿨 강남점
국내 최고의 번화가라 해도 손색이 없는 강남역 주변에는 보드게임카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 중 오랜 기간 꾸준히 영업을 해오는 보드스쿨 강남점은 보드게임카페라는 업종에 가장 교과서적인 형태의 보드게임방이다.
일반 카페와 동일한 음료 메뉴를 제공하며, 강남역 주변과 어울리는 깔끔한 인테리어 역시 카페 분위기를 한껏 낸다.

▲ 트렌디한 카페 분위기의 '보드스쿨'
물론 카페에만 올인한 것이 아닌 보드게임도 충실하다. 400여 종이 넘는 보드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드게임을 원래부터 즐겨했던 매니저가 직접 게임을 설명해주는 만큼 모르는 게임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강남역 거리인만큼 20대 대학생들이나 데이트를 나온 연인 등이 주로 방문하며 근처 직장인 소모임이 들러 플레이하는 경우도 있다. 소모임을 제외하면 대체로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플레이하는 사람이 많아 할리갈리나 다빈치코드, 스플렌더 등 라이트한 게임이 인기가 많다.

▲ 다양한 보드게임이 진열되어 있다.

▲ 입구에서는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확인할 수 있다.

▲ 라이트한 게임이 대세인 보드스쿨
◆ 국내 보드게임방의 산증인, 이수마장앤보드게임
2000년대 초 보드게임방 열풍이 불 당시 개업한 이수마장앤보드게임방은 국내 보드게임방의 산 증인과도 같은 곳이다.
국내 어떤 보드게임방과 비교해도 압도적일만큼 다양한 보드게임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오랜기간 보드게임을 즐겨온 곳인 만큼 라이트 유저보다는 헤비한 보드게임 플레이어가 찾는 보금자리와 같은 곳이다.

▲ 입장부터 남다른 포스를 자랑하는 이수마장앤보드게임
타 보드게임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트한 보드게임보다는 아그리콜라처럼 제법 난이도 높은 게임부터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게임까지 심도깊은 보드게임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국내 보드게임 고수가 상당히 많이 포진해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헤비한 게임을 주로하는 만큼 모임만의 프라이버시를 위한 소형 룸이 2개 있다는 점도 특이할만 하다.
한편으론 전동마탁이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수마장은 전동마탁을 통해 마작을 즐길 수 있다. 마작은 전동마탁 없이 플레이할 경우 산을 쌓거나 조패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드는데다 점수 계산도 귀찮을 수 있는데 이를 손쉽게 지원해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때문에 굳이 보드게임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마작을 위해서 방문하는 사람도 꽤 있다.

▲ 전동마탁이 있어 마작 플레이어도 다수 방문한다.

▲ 메인 홀과는 분리되어 있는 소형룸

▲ 메인 홀과 분리되어 있는 룸 중에도 큰 곳이 있다.
◆ 다함께 즐기는 보드게임, 보드에바나나
보드에바나나는 잠실 석촌호수에 인접해 있는 보드게임방이다. 앞선 강남역과 마찬가지로 카페 분위기를 표방하고 있으나, 라이트 유저부터 헤비 유저까지 골고루 포진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깔끔한 분위기의 '보드에바나나'
이 곳은 올해 개장한 보드게임방인 만큼 동호회/소모임에 중점을 둬 자체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간단한 게임부터 테라포밍마스나 아그리콜라 등의 마니아층의 게임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열어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덕분에 라이트 유저도 헤비한 게임으로 넘어가기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보드게임을 업으로 삼을 만큼 좋아하는 젊은 여사장 두 명이 직접 카페를 운영하는 만큼 게임 룰 설명이 굉장히 친절하고 상세하다. 단, 난이도 높은 게임의 경우 설명 시간이 장시간 이뤄지기 때문에 주말처럼 손님이 몰리는 때에는 제한되는 경우도 있어 룰 습득을 위해서는 미리 문의를 하는 편이 좋다.

▲ 바 형태의 카운터가 인상적이다.

▲ 간단한 게임부터 헤비한 게임까지 다양하게 있다.

▲ 시간만 잘 맞춘다면 다양한 보드게임의 룰을 완벽하게 강의 받을 수 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