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블리자드 신작 '오버워치'가 4년간의 '리그오브레전드(LoL)' 독주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팀 기반 슈팅게임인 '오버워치'는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캐주얼성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에 객관적으로 게임의 성적을 진단할 수 있는 'PC방 점유율'이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PC방 점유율이란 이용자들이 PC방에서 어떤 게임을 즐기는지 볼 수 있는 수치다. 일간에서 주간, 길게는 월간까지 집계된다. 가정에서 하는 게임을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PC방 점유율은 그동안 온라인게임의 흥행을 가늠하는 지표가 됐다.
이와 같은 점유율은 주로 PC방 게임순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를 통해 확인된다.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트릭스는 현재 전체 PC방 시장의 7~80%를 점하고 있는 관리 프로그램 '피카 라이브'를 통해 이용하는 게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체다. PC방에서 '피카 라이브'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게임에 접속하면 게임트릭스에 점유율과 접속자 수, 사용시간, 지역 비율 등의 정보가 공유되는 방식으로 집계를 진행한다.
이 업체는 지역별 비율에 따라 약 7000개의 표본 PC방을 선정해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순위를 집계하기 때문에 업계에서 공신력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게임트릭스 순위는 일간 점유율을 기준으로 매일 수정된다. 단, 1위에 관해서는 주간 점유율의 총합을 기준으로몇 주간 1위를 했는지 명시한다. 즉 어떤 게임이 하루 일간 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나 한 주의 총합이 기존 선두 게임에 밀린다면 표기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지난 18일 '오버워치'가 첫 1위했던 다음날 '리그오브레전드'가 정상으로 복귀했을 때 이전처럼 204주 1위로 나타난 것도 같은 이유다.

22일 현재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PC방 점유율 30.18%(21일 기준)로 '0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트릭스 측은 "오버워치는 이번주 20일(월)과 21일(화)까지의 점유율이 리그오브레전드보다 총 1.48% 앞서기 때문에 0주 1위로 표기됐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주 주말까지 '오버워치'의 점유율 총합이 높다면 다음주 월요일인 27일부터는 1주 1위로 변경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방 점유율은 온라인게임을 평가하는 절대적 잣대는 아니지만 체계화된 집계 및 분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라며 "최근 LoL과 오버워치가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고 하반기 굵직한 온라인 기대작이 출시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PC방 점유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