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 기자간담회를 17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진행했다.
이하 행사 내용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11시 14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고문,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입장
(11시 16분) 사회 : 오늘 이 자리에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전략적 제휴를 합니다. 두 회사 대표님께서 제휴서에 서약을 하겠습니다.
(11시 19분) 김택진 대표 인사말 : 안녕하세요. 김택진입니다. 오늘 오는데 하얀 눈이 내리더군요. 참 좋은 날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우리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시대로 진입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와 해외 모바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저 나름대로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퍼블리셔들이 블록화가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 우리가 어떻게 진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바일시장에서 시행착오들의 이슈는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에 관해 방준혁 의장님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넷마블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넷마블은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1위를 했는데요.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저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 게임 시장은 무한 경쟁 시장입니다. 특히 중국 시장이 있고요.
우리 게임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에 있어서 양사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있고요. 그래서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시장 진입을 크로스마케팅으로 도와주겠다고 의견을 주셨고요. 저희도 글로벌 IP(지적재산권)를 넷마블이 활용해서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사로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1시 24분) 방준혁 고문 인사말: 작년 기자회견 말씀드린 바와 같이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왔습니다.
국내에선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글로벌에서 강점을 갖기 위해 경쟁력 있는 IP와 콘텐츠가 필요했습니다. 다행스럽게 넷마블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엔씨소프트와 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양사가 강력한 파트너십을 갖추고 향후 전략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양사가 좋은 시너지 효과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1시 30분) 질의응답
-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갈등에 대해 답변해주세요. 양사의 협의 자체가 어느 쪽에서 먼저 제안을 했는지 엔씨소프트가 이런 결정하게 된 계기가 넥슨과의 갈등 때문인지?
김택진 대표 : 넥슨과의 관계로 사회적 관심을 이끄는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협약은 그와는 별개다. 모바일 시장에 대한 고민은 이전부터 했던 부분이고 방의장님과 그런 이야기는 여러차례 나눠왔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시장에 나가는데 시행착오를 비롯한 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각종 유수의 게임 개발이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졌지만 지금은 다르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이번 협약을 진행했고 계약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 양사 협업 첫 프로젝트는?
방준혁 고문 : 엔씨소프트가 상장사인 만큼 내부 공시나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아직 논의가 안 된 상태고. 제 입장에는 첫 작품이 아이온이됐으면 좋겠다.
- 향후 어떻게 진행하나?
김택진 : 단순히 퍼블리싱을 원하는 게 아니라 모바일게임시장에 성공적으로 도전하는 게 중요한 데 방의장님께서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준다고 하셨다. 크로스마케팅을 다른 회사에 기회를 준 적이 없는데 엔씨소프트에 그런 기회를 준다고 하신 것에서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넥슨과 협업은?
김택진 : 넥슨과 협업에 큰 문제가 없었고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공통점은 한국에서 게임을 개발해서 글로벌 에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다.
두 회사는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면에 있어서 서로간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엔씨소프트는 시장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를 넷마블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넷마블쪽에서 세계 게임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캐주얼에서 코어쪽으로 넘어간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양사의 장점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봤다. 크로스마케팅도 엔씨소프트만 도움을 받는게 아니라 넷마블에도 큰 도움이될 것이라 생각한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림이다 .
- 이번 협약으로 인한 기업가치는?
윤재수 CFO : 넷마블에서도 기업가치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을 거고요. 기업가치라는게 현재만 볼게 아니라 미래의 가치를 봐야 한다. 넷마블은 많은 투자 권유를 받았지만 엔씨소프트와 협업이 가장 큰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방준혁 고문 : 글로벌에서 통하는 아이피는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가 가장 우선 순위다. 우리는(양사) 언제든지 강한 파트너가 있으면 제휴를 해서 시장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저희가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를 카카오톡을 출시하지 않는데 좀 더 코어한 게임이기에 카톡 플랫폼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하고 라인과 협력해서 중국도 마찬가지다. 넷마블의 사업 방향은 일방향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다.
- 왜 EA인수는 실패했나?
김택진 : 흰머리가 많이 늘었다. EA인수는 제가 이야기할 수 없다. 모바일 시장이 열리면서 스타트업을 하는 기분이다.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고 엔씨소프트는 승자가 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투자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고 양사가 글로벌에서 승자가 되길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 엔씨소프트의 우호세력으로?
방준혁 : 당연히 우호세력으로 나설 것이고. 넷마블은 제가 1대주주이기도 하지만 저만 주주가 아니다. 항상 주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엔씨를 바라봐야 할 것이다. 엔씨가 한국에 훌륭한 게임 개발사를 넘어서 글로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엔씨 편을 들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편을 않을 것. 그건 상식선에서 보면 될 것 같다.
- 한국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지 않나?
방준혁 : 넷마블의 기술력이 텐센트로 넘어갔느냐? 그래서 텐센트가 성장한 것이냐? 그렇지 않다. 시장마다 기술력이라는게 다르다. 중국에서만 통하는 기술력은 다른 것. 서버 기술만해도 한국과 중국이 다르다. 그런 측면을 보긴 어렵고 기업의 경쟁력은 몇몇 엔지니어만 갖는게 아니라 엔지니어를 기반으로 기획,서버,운영,마케팅 등 여러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국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 앞으로 목표는?
방준혁 : 리그오브레전드와 피파온라인3, 클래시오즈클랜 등 외산 게임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6개월이 지나면 상황이 더하겠지 않나. 국내 시장에서만 잘하는 게 무슨 의가 있겠는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두 회사는 세계 시장에서 작은 회사다. 둘이 힘을 합쳐 영어권 나라에서 성공을 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에서 1등 해봐야 서구권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회사보다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나. 그런 현실을 인지하고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
서로가 내수시장에서 경쟁하면서도 잘하는 부분을 잘하고 그런 측면에서 국내에서 누가 잘 하느냐의 자존심은 버리고 세계시장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글로벌 에서 경쟁하는 회사가 되자. 그런 의미에서 협업이다.
김택진 : 방의장님 말대로 저희들의 진솔함을 보이기 위한 자리고 양사의 협력을 통해 살아남고 국내 게임산업에 보탬이 되려는 의도다.
(12시 8분) 사회 : 두 창업자가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질의응답 종료.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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