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JCE의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면서 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당시 재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JCE는 넥슨코리아가 보유지분 14.73%인 172만9657주를 ‘코에프씨 스카이레이크 그로쓰 챔프 2010’의 5호 사무투자 전문회사와 스카이레이크 제4호 사모투자 전문회사에 매각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는 1만8000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311억3300만원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06년 10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IT기업 전문 펀드운영 업체다.
이에 따라 넥슨은 보유지분이 14.29%로 줄어 일년여간 지켜왔던 최대주주 자리를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에 넘겨주게 됐다.
앞서 넥슨은 지난 2011년 10월 JCE의 창업주인 김양신 의장과 백일승 전 부사장의 지분 16.34%를 인수했다. 당시 주당 인수가격은 3만4000원으로, 매각 규모는 635억원에 달했다.
이듬해 2월에는 백일승 전 부사장의 보유주식 68만7355주(6.01%)를 261억원(주당 3만8000원)에 양도 받아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장내매수 등을 통해 JCE의 지분 6.67%를 추가로 확보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JCE의 기업가치가 반 토막이 나면서 넥슨은 6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이레이크로부터 받은 주식매매대금과 보유지식 가치(약 302억원)의 합은 약 613억원으로, 이는 넥슨이 지난 일녀여간 JCE 지분확보에 투입한 1200억원 규모 자금의 절반수준이다.
업계에서는 JCE 인수를 통해 온라인 스포츠게임과 모바일게임 두 마리 토끼를 노려왔던 넥슨의 갑작스런 변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던 넥슨의 사업전략에 변화가 생겼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의 이번 행보는 의아한 부분이 적지 않다”라며 “JCE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킬 수 있었음에도 이를 포기했고 투자원금의 절반 가까운 손실을 입으면서까지 지분매각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넥슨이 JCE를 인수할 때 재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앞서 넥슨이 인수한 네오플과 게임하이, 엔도어즈 등은 인수합병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넥슨 출신 인사로 경영진을 교체했지만, 유독 JCE만은 경영권을 독립시켜줬다. 실제로 교체설이 흘러나왔던 송인수 대표가 지난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반면 일부 금융권에서는 넥슨이 스카이레이크와 재매입 약정 계약을 체결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통상적으로 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면 재매입약정과 보장수익율이 포함되는 경우가 더러 있기때문이다.
이와 관련 넥슨의 한 관계자는 “JCE의 모바일사업 성공을 위한 공동투자 전략”이라며 “2대 주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JCE는 전 엔도어즈 대표이자 넥슨코리아 퍼블리싱 본부장을 역임한 조성원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송인수 전 대표는 JCE 이사회 사내이사직으로 남는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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