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만화계 거장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고 있다.
만화와 게임 간의 콘텐츠 교류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만화가가 직접 게임콘텐츠 개발에 발 벗고 나선 경우는 드물었다.
직장인의 교과서로 불리는 인기 웹툰 '미생'의 작가 윤태호를 비롯해 '신 암행어사'의 양경일, '열혈강호'의 양재현·전극진 등 유명 만화 작가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윤태호 작가는 현재 브리디아의 차기 모바일게임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FPS게임 '르네상스 히어로즈'를 만든 강기종 브리디아 PD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윤 작가는 독특한 게임 콘셉트에 흥미를 느껴 시나리오 기획에 착수했다. 아직 집필 단계로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윤태호 작가 특유의 감성과 탄탄한 서사가 가미된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만화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 중인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양재현, 전극진 작가도 모바일게임으로 눈을 돌렸다.
두 작가는 지난 3월 열혈강호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총 7종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열혈강호 컨소시엄'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아프리카TV와 KT를 포함한 총 9개의 회사가 이번 사업을 위해 뭉쳤다. 아프리카TV가 전체 사업을 총괄 운영하고 KT에서 IP 투자를 지원한다. 또 모비클, 엠게임, 모리소프트 등 총 7개의 개발사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열혈강호 게임을 만들게 된다.
해당 게임들은 오는 6월 모리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디펜스게임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양재현·전극진 작가가 아트 및 스토리 구성에 도움을 주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게임 개발에 나선 만화가도 있다. '소마신화전기' '아일랜드' '신 암행어사' 등을 그린 양경일 작가는 최근 신생 개발사 플렉시마인드에 들어가 모바일게임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양경일 작가는 평소 게임개발에 관심이 많았던 게임마니아로 플렉시마인드와의 친분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그는 플렉시마인드의 공동창업자 및 아트디렉터(AD)로 활약하며 게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비행러닝게임과 TCG 등 2종의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비행러닝게임 '위치런:왕관 탈환 대작전'은 오는 5월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 게임은 양경일 작가의 히트작 '신 암행어사'의 인기 캐릭터가 대거 출현한다.
또 차기작 TCG는 초기 설정과 컨셉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며, 양경일 작가의 지휘 아래 각종 캐릭터 및 디자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과 만화는 콘텐츠 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두 산업 간의 교류는 시장의 활력을 불러 일으키고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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