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오시게 되면 우리 회사를 꼭 찾아주세요. 우리회사가 중국에서 꽤 유명하거든요. 두 명의 뚱뚱보가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회사로….(웃음) 뚱뚱보네 회사가 어디에 있냐고하면 알려줄 거에요. 얼마나 뚱뚱하길래 그러냐고요? 아마 저와 제 파트너의 몸무게를 합치면 250kg 정도쯤 될걸요."
천하오즈 추콩 테크놀로지 대표의 만남은 유쾌했다. 오픈소스 게임엔진 회사로 시작한 추콩을 중국의 유명 모바일게임 기업으로 일궈낸 인물이었지만 허례허식은 없었다.
천하오즈 대표는 첫번째 모바일 개발작 '피싱조이'를 통해 월 매출 7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기록, 중국 내 '국민 모바일게임' 반열에 올려 놓았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도 약 2억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최소 100개 로컬마켓 뚫어야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13'(NDC 13)의 강연자로 나선 천하오즈 대표는 "모두 알다시피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들은 한국게임사에서 만든 작품들"이라며 "그 동안 한국 게임업계 종사자들과의 교류는 있었지만 한국에 직접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굉장히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추콩이 몸 담고 있는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현재 인구규모에 비해 작은 것이 사실이지만 단기간 내에 아시아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보급율이 2011년 5천만 대에서 지난해 2억 대를 돌파, 모바일에서의 검색 규모의 경우 이미 PC를 넘어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텐센트의 '위챗'과 같은 모바일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천하오즈 대표는 "연내 위챗과 비슷한 형태의 플랫폼이 다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바일게임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특히 중국의 경우 로컬마켓이 활성화돼 있어 매출 극대화를 위해서는 최소 100개의 현지 로컬 마켓을 통한 서비스를 진행해야 한다"며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바일게임의 장르는 캐주얼게임(60%), 카드·액션(25%), MMO(15%) 순"이라고 조언했다.
◆ "한국게임 창의력에 감탄"
한국의 게임 개발력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중국의 자체개발 능력도 일정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있지만 창의적인 면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부족하다"며 "한국의 게임을보면 어디서 이런 창의력이 나왔을까 감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자랑할 만할 일은 아니지만 중국의 게임 중 상당수는 인기게임을 모방한 작품들"이라며 "현지 개발자들과 미팅을 하면 '이 게임이 어디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냈다'라는 이야기가 먼저 나오곤 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콩은 넥슨의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여거너' 중국 현지에 서비스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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