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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찍먹] 스텔라 소라, 서브컬처 명가가 선보이는 깜찍한 콘체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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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따뜻한 감성의 색감과 귀여운 소녀이 등장하는 밝은 풍의 트레일러로 유명해졌죠.
 
다른 어디도 아닌 서브컬처계에서 그 실력(덕력?)을 인정 받은 '요스타'의 기대 신작, '스텔라 소라'가 5월 29일부터 6월 8일까지 CBT를 진행합니다. 이번엔 퍼블리싱작이 아니고 직접 개발작입니다.

장르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일단 공식적으로 말하는 장르는 애니메이션풍 액션 어드벤처 RPG입니다.
 

신비감을 자극하는 오프닝으로 일단 잠수 따고
 
게임의 구성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어쩌면 어디선가 흔히 봐왔을 여러 캐주얼 장르의 면면을 잘 조합하여 '스텔라 소라'만의 감성을 잘 표현해냈으며, 이러한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저 애정 갖고 흐뭇하게 바라볼 만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감상하는 데 무리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플레이어는 '마왕'이라 불리는 신분으로 기억을 잃은 상태입니다. 세계관 설정상 '마왕'은 과거의 부정적인 어감이 강하다며 '보스'로도 불립니다.
 
수 많은 코스프레 행사 관람 인생이 외치고 있다. 이건 터진다고.
 
주인공 캐릭터의 디자인이 누가 봐도 막 주인공! 하는 꽤 멋진 포스를 보여주는데, 일단 성별 선택이 가능하고, 또 게임 내에서 언제든지 이미지 교체도 가능합니다. '마왕'이란 호칭상 남마/여마로 불리려나요?
 
역할상 주인공이 속으로 생각하는 표현의 비중이 많이 드러나게 되는데, 자칫 플레이어가 붕 뜰 수 있는 이 위험한 구도 속에서도 결과적으로 주요 선택은 플레이어가 하게 만들고 이에 대한 분기를 넣어줌으로써 극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단서를 조합해 선택지를 고르기도 하므로 추리극의 성격도 있다.
 
선택에 따른 이야기 분기가 생기기도 하고, 미처 보지 못한 분기에 대한 감상은 추후 다른 조건을 만족했을 때 IF 스토리로 감상할 수 있는 형태로 보이네요. 여러모로 '캐릭터'와 '이야기'의 흐름에 많이 집중한 연출과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어쨌든 '여행가'라고 불리는 귀엽고 깜찍한 소녀들과 함께 '별의 탑'을 오르고, 노바 대륙 전역을 탐험하며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숨겨진 진실을 찾아 나가게 됩니다.
 
누가 봐도 험하고 위험한 일을 하면서도 한 없이 밝은 공백 여단의 3인방
 
별의 탑에 올라 소원을 빌면 기억을 잃는다는 설정 탓에 뭔가 굉장히 무거운 반전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 두렵긴 합니다만 어쨌든 초중반부 공백 여단의 깜찍한 케미와, 캐릭터성 확실한 등장인물들이 나와주고, 쉬지 않고 사건이 발생하면서 꽤나 몰입감 있는 이야기 전개를 보여줍니다. 스토리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들께는 상당한 수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실 알 건 다 아는 요스타
 
초반부 등장인물들이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이 많고, 외형도 귀엽고 밝은 느낌이라서 이런 분위기겠구나- 싶으시겠지만 당장 '아레나'만 가더라도 그럼 그렇지! 이거지! 싶은 언니들이 나오므로 앞으로 여러 취향을 만족시켜줄 거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요스타'니까요.
 
3단계 승급 시 얻을 수 있는 각성 일러스트
 
여행가를 3단계까지 승급하면 Live 2D가 적용된 전용 일러스트도 해금됩니다.

엄청 화려한 애니메이션 컷씬이나 고품질의 Live 2D 없이도 주어진 캐릭터 일러스트와 CG 리소스만으로도 이렇게 능숙하게 스토리 연출을 할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스토리 씬은 마치 잘 만든 비주얼노벨을 감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코믹스처럼 가벼운 분위기의 대화 씬부터
 
그 인물의 성격을 알 수 있는 감성적인 이벤트 연출도 보여준다.
 
물론 사막을 배경으로 했던 오프닝 연출을 생각해 보면 추후 얼마든지 멋진 연출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고요. 못해서 안 하고, 몰라서 안 했다기보다 세계관과 캐릭터들에 맞는 이야기 연출과 앞으로의 전개 볼륨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유머러스하고, 캐주얼한 스토리를 차용했습니다. 챕터의 구성이나 인물들의 등장, 갈등과 해소의 서사에서 마치 애니메이션의 서사를 옮겨놓은 듯한 능숙함이 엿보입니다. 적어도 이런 장르에 탁월한 시나리오 라이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네요.
 
사전 정보 없이 1차 CBT를 접한 분들께는 전투가 또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쿼터뷰 시점에서 반자동 전투로 이루어집니다. 우선 메인 캐릭터 1인에 지원 캐릭터 2명을 세팅할 수 있고, 메인 캐릭터만을 움직여 플레이하게 됩니다.
 
공격 범위 내 적을 자동으로 공격한다.
 

스킬, 필살기는 적재적소에
 
기본 공격은 범위 내 들어온 적을 자동으로 공격하는 방식이므로 캐릭터를 열심히 움직여 적을 쫓거나, 피해야 하고, 이때 회피기를 사용해 적의 강력한 공격을 회피하거나, 반대로 이쪽의 강력한 스킬을 사용해 일망타진하는 것도 가능하죠.
 
지원 캐릭터들은 직접 조작은 할 수 없지만 지원 스킬은 쿨타임마다 사용할 수 있고, 필살기 게이지도 별도로 차오르므로 각각의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투 모드 중 반자동을 선택하면 지원 캐릭터들의 스킬은 자동으로 사용게끔 할 수 있습니다만, 액션 게임인 이상 아무래도 직접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메인 캐릭터를 조작하며 지원 캐릭터를 제때 호출해 변수를 만들어야 한다.
 
이 특유의 반자동 전투 탓에 원거리 캐릭터와 근거리 캐릭터의 조작감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또, 캐릭터의 무기와 이를 활용한 스킬의 구성도 천차만별이죠.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해당 스테이지의 상성에 맞는 속성을, 다음은 스킬 조합까지 잘 생각해서 최적의 멤버를 구성해야 합니다. 
 
캐릭터 조합 외에도 '레코드'라 불리는 특수한 장착형 아이템을 조합해 파티에 추가 스킬과 능력치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레코드는 육성/수집 요소일 뿐만 아니라 실제 해당하는 BGM과 스토리도 감상할 수 있다.
 
레코드에 따라 기본적인 능력 버프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멜로디 스킬'과 '협주 스킬' 등을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메인 레코드로 최대 3개까지 '멜로디 스킬'과 '협주 스킬'을, 보조 레코드로 부가 능력치와 '협주 스킬' 발동을 위한 추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스텔라 소라'만의 가장 큰 특징, 특유의 랜덤성이 부여되는데 바로 '별의 탑'을 오르면서 각 층마다 '여행가' 별로 적용되는 '잠재력'을 얻어 여러 능력을 깨우칠 수 있다는 점이며, 또, '소리'를 얻어 앞서 추가 버프와 함께 '협주 스킬'을 개방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잠재력을 선택해 해당 모험에서의 캐릭터 능력을 개방할 수 있다.
 
당연히 이 '잠재력'과 '소리'는 클리어 보상과 스테이지 이벤트 등으로 랜덤하게 얻을 수 있으므로 매 판 플레이 구도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부분. 이렇게 한 번 '별의 탑'을 클리어하게 되면 이 클리어 데이터를 '기록'하여 추후 여타 서브 콘텐츠에 그대로 불러와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즉, '운'과 '판단력'으로 누가 봐도 끝내주는 잠재력 세팅에 성공했다면 이를 기록해서 이후 경험치 던전이나 승급 던전 같은 파밍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별의 탑 클리어 데이터를 가져와 여타 서브 콘텐츠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투 씬 자체가 캐릭터가 엄청 크게 부각되어 활용되는 구도는 아니지만 매력적인 화풍의 2D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3D로 표현된 SD 캐릭터 모델링의 표현력이 결코 떨어지는 편은 아니므로 원하는 캐릭터를 뽑아 직접 메인 캐릭터로 기용했을 때의 만족감이 결코 떨어지진 않습니다.
 
또, 같은 쿼터뷰여도 던전 디자인이나 보스의 규모에 따라 카메라 시점이나 구도를 조금씩 달리하여 느낌을 다르게 주고자 한 것도 영리한 선택이며, 필살기 컷씬 역시 화려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캐릭터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보드를 타고 야구방망이를 활용해 아크로바틱한 액션을 보이는 미네르바와 무시무시한 광선포를 쏘는 코하쿠
 
게임 자체가 캐릭터와 배경, 버튼 하나하나, 말풍선 디자인을 비롯한 UI 분위기와 전체적인 연출까지 서브컬처 색채가 굉장히 진하게 느껴지며, 그 감성에 충실합니다. 또, 요즘 없으면 서운한 메신저 기능 '하트챗'과 '호감도'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세계관과 캐릭터의 매력을 표현해 내기 위한 각 장르에 대한 이해도,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노련한 연출까지, 개발진이 무엇을 만들고자 했는지 그 의도가 왜곡 없이 전달됩니다.
 

아니, 너 지금 픽뚫했으니 따라와.
 
2025년 출시되는 엄청나게 화려하고, 참신한 신작를 기대하셨다면 그런 면에서는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으시겠습니다만,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본에 충실한 게임이 주는 안정감입니다.
 
이제는 게임 시장에서 빼놓고는 생각할 수가 없게 된 서브컬처 명가 '요스타'가, 잘게 쪼개져 각 분야를 이루고 있던 아기자기한 장르를 한 데 모아 구조적인 융합을 시도했다는 점이 마술처럼 다가옵니다.
 
적어도 이 이야기를 이루는 귀여운 소녀들, 그리고 이 소녀들을 조작하고 육성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것들, 앞으로 플레이하며 하나씩 밝혀질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까지, 이 게임을 계속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잘하는 곳은 어떤 식으로든 세련되게 잘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할까요?
 
◈ [신작][스텔라 소라] 덕분에 마왕합니다! 장르를 살짝 비튼 요스타의 깜찍한 마술
 
 
개발/배급 요스타
플랫폼 PC / 모바일 (이번 CBT는 안드로이드만)
장르 애니메이션풍 액션 어드벤처 RPG
출시일 2025년 5월 29일 ~ 6월 8일 CBT
게임특징
- 누구도 생각하지 못 했던 장르의 마술로 완성된 우리가 바란 이야기
 

김규리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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