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먹] 겁쟁이도 용감하게 만드는 유쾌한 생존극… 베일 벗은 '초자연 작전팀'의 반전 매력](https://www.gamechosun.co.kr/dataroom/article/20260530/222367/749394_1780146438.jpg)
호러 게임이 선사하는 공포의 근원은 대개 ‘고립’과 ‘무력함’에서 기인합니다. 정체불명의 존재가 가득한 미궁에 홀로 던져졌을 때, 인간은 본능적으로 위축되며 시각과 청각의 아주 작은 자극에도 극심한 압박을 받게 되죠.
5월 27일, 자이언트 게임즈가 선보인 신작 ‘초자연 작전팀’ 역시 홀로 플레이할 때는 이 정통 호러의 문법을 충실히 따릅니다. 다만, 그 호러에 덧씌워진 이 기묘한 B급 감성의 유머 코드와 어쩔 수 없는 좌충우돌 파티 생존 게임의 예측 불가능성이 흥미로움을 자극합니다. 각각의 각각의 장점은 영리하게 활용하면서도, 플랫폼과 플레이 방식에 따라 게임 자체를 완벽하게 재정의하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한 판당 15분 내외의 짧고 강렬한 호흡 속에 긴장감을 자아내는 공포와 피식 웃게 만드는 유쾌한 난장판을 동시에 채워 넣었습니다. 자칫 무겁고 피로해지기 쉬운 생존 서바이벌 장르에 캐릭터와 몬스터들의 비주얼은 캐주얼하게 다듬어져 공포의 시각적 불쾌감은 희석됐고,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을 조합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점이 돋보입니다.

억대 연봉이란 말에 혹 해서 지원하게 되는 대학생, 로잘린
이야기는 엄청난 고연봉을 약속하는 과장 광고에 속아 '슈퍼네이처 컴퍼니'라는 미스터리한 기업에 지원하게 된 신입 요원들의 시점으로 출발합니다.
즉, 이 타이틀은 대단한 영웅들의 모험이라기보다, 엉뚱하지만 개성 있는 요원들이 미지의 위험이 기다리는 유적을 탐사해 가치 있는 보물을 무사히 가지고 나와 이를 통해 실적을 쌓고 승진하는 다소 위험한 직장인의 애환이 B급 감성의 다크 코미디로 유쾌하게 표현됩니다.

잡동사니를 부수거나 보물상자를 열어 다양한 보물을 파밍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독특한 부분은 참여 인원에 따라 전달되는 게임의 온도가 극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혼자 어두컴컴한 미궁을 헤맬 때는 정통 호러 게임의 압박감이 상당합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좁은 시야 속에서 사방을 짓누르는 기괴한 소리들과 무언가 나타나 내 뒤를 쫓고 있는 듯한 발소리, 무전기 너머로 지직거리는 구조 신호는 유저의 신경을 극한으로 곤두세우게 만듭니다.
특히 1인칭 시점에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라면, 또, 몬스터들이 사방에서 조여오는 분위기라면 공포 게임에서 피할 수 없는 점프 스퀘어가 극대화됩니다.

어쩐지 숙련되어 보이는 요원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 = 게임조선 촬영
그러나 랜덤 매칭이나 친구 초대를 통해 최대 4인의 파티가 구성되는 순간, 게임은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바뀝니다. 우선 화면에 다른 플레이어가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공포에 대한 부담은 한결 줄어드는 것은 물론 유령이나 초자연현상에도 함께 맞서 싸우는 든든한 모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 같이 있을 때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 없지만... 동료를 흉내내는 '더미'의 존재를 잊지 말아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한편으론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한 행동을 하는 다른 플레이어를 보고 갸웃거리기도 하고, 겁도 없이 너무 빨리 여의주를 건드려 위험한 유령들을 깨우거나, 우르르 몰고 돌아다니며 민폐를 끼치는 모습, 의사소통의 혼선 등은 유쾌하기까지 하죠. 난 아직 유적지 깊숙한 곳을 헤매고 있는데 하나, 둘 먼저 철수하는 동료들의 모습에 진짜 버림 받은 공포의 순간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드 팀 전체 정산 금액이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언제든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기 때문에 투닥거리면서도 서로를 필요로 하고, 또, 한 방에 이 위험한 곳을 벗어날 수 있을 만한 값비싼 유물을 발견한 동료를 호위하다가 오히려 시야를 가리고, 길을 막아 방해가 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언제 철수하는가-를 결정하는 것도 눈치 싸움입니다. 기왕 많은 함정을 해체하고, 위협이 되는 몬스터의 준동도, 맵의 구조도 파악이 된 시점의 '유적'은 좋은 파밍 장소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제한 시간까지 얼마나 더, 조금이라도 더 이득을 볼 수 있는지는 결국 동료들과의 암묵적인 룰이 됩니다. 물론 그 룰은 어느 한 개인에 의해 어이 없이 파기되기도 하지만요.
평소 호러 장르를 기피하던 이용자라도 부담 없이 깔깔거리며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으로서의 캐주얼함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기본 3인을 지급하고, 꾸준한 플레이로 한 명씩 해금해 나갈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여기에 재미를 더하는 윤활유는 뚜렷한 역할 분담을 가진 '요원' 시스템입니다. 일반적으로 요원들은 '탐색', '지원', '전투' 세 가지의 역할과 특징을 보이는 데, 범위 내 보물 위치를 파악하는 새내기 대학생 '로잘린', 원거리에서 쓰러진 동료를 부활시킬 수 있는 '앨리스', 은신과 방어에 특화된 '제로' 등 저마다 고유한 능력과 배경을 지닌 캐릭터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자 역할을 극대화하는 개성 있는 고유 스킬 덕에 특정 요원이 탐험에 함께 배치된 것만으로도 모험의 스타일이 달라질 정도입니다.

모든 몬스터를 내가 가져간 무기만으로 혼자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게임조선 촬영
상위 유적으로 갈수록 맵의 복잡함이나 시야 제한이 혹독해지고, 단순히 맞서 싸워서 쓰러뜨리기 힘든 기상천외한 몬스터들과 함정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단순히 공격력이 강한 캐릭터를 고르기보다 탐색과 지원의 조화를 고려한 전략적 파티 구성과 서로를 보호하고, 힘을 합치는 협동 플레이가 생존의 핵심 열쇠로 작용합니다.
유적 내부를 배회하는 몬스터들의 기믹 설계 역시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을 팽팽하게 조율합니다.

초반 동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마리오네트' = 게임조선 촬영
시선을 떼는 순간 맹렬하게 좁혀오는 '마리오네트', 아군의 모습과 목소리를 흉내 내어 불협화음을 조장하는 '더미', 오직 특정 플레이어의 눈에만 나타나 고립감을 주는 '유령신부'까지 파훼법이 제각각입니다.
무작위 땅 파기나 열어선 안 되는 문, 봉인구를 연다거나, 봉황담, 여의주 같은 고가치 보물을 획득하는 순간 몬스터들이 사방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트리거 시스템은 개인의 과도한 욕심과 안전한 철수 사이에서 선택하게 될 주요한 판단이 되기도 합니다.
여타 생존 게임과 달리 적극적인 대항 수단인 무기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입니다.
특히, 초반에 등장하는 몇몇 몬스터들은 적당한 공방으로 쓰러 뜨릴 수 있을 정도이며, 점차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몬스터 헌터의 느낌도 받게 됩니다. 아예 '폭발 활'이나 '사냥 총', '리볼버' 같은 화력 장비는 플레이어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해소해줄 정도입니다.


사막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거대 몬스터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압박이다. = 게임조선 촬영
물론 몬스터마다 퇴치 방법이 살짝씩 다른 점은 물론이고, 도저히 상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거대 몬스터들의 압박은 역시 몬스터는 퇴치가 아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저항, 혹은 제압의 대상임을 각인시킵니다.
또한 '야간투시경'이나 '제트팩', '추가 배낭' 같은 다채로운 도구들은 플레이 스타일 자체를 바꿔줄 정도이므로 자금에 맞춰 상점에서 미리 세팅해 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진짜 전문 유적 탐험가 다운 모습도, 당당한 퇴마사의 모습도 준비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팀운만 따라준다면 말이죠.
설령 탐사 도중 사망하더라도 동료가 내 장비를 복구해 탈출하면 우편으로 되돌려받는 끈끈한 개인 정산 시스템 덕분에 실패에 대한 부담도 덜어냈습니다.
지루함을 덜어내기 위한 완전 랜덤 플레이 시스템 역시 훌륭하게 맞물려 돌아갑니다.

높은 가치를 지녔지만 무작정 들고 나가면 트롤링이 될 수 있는 봉황담 = 게임조선 촬영
평범한 지하 유적으로 시작해 고성, 수중 신전, 눈보라 치는 설산, 황무지와 사막 등 개성 뚜렷한 콘셉트의 맵들은 매판 구조와 보물 스폰 위치, 날씨와 시간대가 무작위로 바뀝니다.
게임 특성상 같은 맵을 반복해야 하는 구조는 게임의 템포를 떨어뜨릴 수 있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점을 완전히 랜덤하게 주어지는 던전 시스템에 의해 환기가 됩니다. 맵의 콘셉트는 유지하되, 복도와 방의 구성, 등장하는 몬스터, 각종 기믹과 등장 유물들이 전부 랜덤하게 변화하는 탓에 자신이 입장한 던전의 위험 요소를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 좋게 초대박을 칠 수도 있지만 한순간에 다 잃어버리는 일도 = 게임조선 촬영
이렇게 반복 플레이로 수집한 유물과 몬스터는 도감에 기록할 수 있으며, 마멋과 같은 일부 몬스터들은 일꾼으로 고용해 몬스터 농장이나 하우징 콘텐츠인 드림하우스를 꾸미는 것도 가능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유쾌한 생존극 '초자연 작전팀'은 타인과의 치열한 경쟁 스트레스에 지친 게이머들에게 협동과 생존의 재미, 짜릿함을 압축적으로 선사하는 신작입니다.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 접근성의 문턱을 대폭 낮췄으며, 최근에는 풍성한 인플루언서 릴레이 라이브와 초보 생존가들을 위한 가이드 창작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유저 친화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를 넘어, 친구들과 함께 우당탕 넘어지고 깨지며 유쾌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웰메이드 파티 게임을 찾고 있다면, 슈퍼네이처 컴퍼니보다 매력적인 직장은 없을 것입니다.
개발/배급 자이언트게임즈
플랫폼 PC, 모바일
플랫폼 PC, 모바일
장르 멀티 협동 익스트랙션
출시일 2026년 5월 27일
게임특징
- 무서움과 유머 코드의 적절한 공존.
출시일 2026년 5월 27일
게임특징
- 무서움과 유머 코드의 적절한 공존.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