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게임사의 전설 ‘창세기전’이 2026년의 대세 트렌드 방치형 RPG로 재탄생했다. 뉴노멀소프트가 3월 10일 선보인 ‘창세기전 키우기’는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덜어낸 자리에 '쉽고 확실한 성장'과 '보는 재미'를 채워 넣으며 유저들을 안타리아 대륙으로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단순한 IP 활용작을 넘어, 이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 핵심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확률의 벽을 허문 ‘전설 등급 100% 확정 제작’... 유료 패키지 제작까지

가장 파격적인 지점은 소환(가차)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영웅 확정 제작 시스템이다. '창세기전 키우기'에서는 단순히 운에 기대어 전설 캐릭터를 뽑는 것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은 재화로 원하는 영웅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제작에는 24시간이 소요되지만 1시간씩 최대 5회까지, 영상 광고 시청 등을 통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꾸준히 접속할 경우 매일 전설 캐릭터를 확정으로 얻을 수 있다. 이는, 운이 없어 성장이 막힌다-는 방치형 게임의 고질적인 스트레스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설계다.

또한, 단순한 뽑기권 역시도 각종 일일 숙제 보상으로 상당량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이렇게 중복 획득한 캐릭터로 '합성'을 통해 상위 등급의 캐릭터를 노려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웅 등급'의 캐릭터의 명함을 얻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고, 합성 자체도 상위 등급 확정 천장이 존재하므로 이들을 통해 '전설 등급'까지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료 과금 1회 보상으로 전설 캐릭터 '엘리자베스'를 지급하고 있으므로 소액 과금의 생각이 있다면 조금 더 빨리 확정적으로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실제 유료 상품으로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들도 '제작'을 통해 입수할 수 있다는 점은 보다 특이한 지점이다. 초기 1,100원짜리 패키지부터 제작 레벨 상승에 따라 상위 패키지까지 점진적으로 제작을 통해 확정 입수할 수 있다. 이는, 과금의 벽을 낮추는 수준을 넘어 성실한 플레이가 유료 상품의 가치로 환산되는 독특한 구조를 짜놨다고 볼 수 있겠다.
‘창세기전 모바일’의 검증된 리소스가 주는 비주얼 쾌감
방치형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비주얼 수준이 매우 높다. 앞서 출시된 ‘창세기전 모바일’의 고퀄리티 리소스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방치 전투 화면에서의 캐릭터별 무기 액션이나 고유 스킬 연출의 화려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그렇게 사방을 쓸어버리는 시원시원한 타격감이 살아있다.
무엇보다 창세기전 원작에 등장한 이올린, 라시드, 크로우, 칼스, 베라딘 등 추억의 영웅들이 세련된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등장해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특장점이다. 도감상 최강자 '흑태자' 물론 템페스트의 '오필리어 버킹엄', '엘리자베스 팬드래건'과 '메리 팬드래건'이 등장하므로 시간이 지나면 시리즈 전체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창세기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초필살기’ 연출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이올린'의 '블리자드 스톰', '엘리자베스'의 '로즈 블랑슈', 이 밖에도 '설화난영참'이나 '천지파열무', '아수라파천무' 같은 전설적인 기술들이 화려한 애니메이션 컷신으로 구현되어 전투를 지켜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방치형에 깊이를 더하는 ‘10종 스킬’ 커스터마이징
방치형 RPG하고 해서 알아서 무럭무럭 크는 캐릭터를 단순히 지켜만 보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창세기전 키우기'에서는 캐릭터 고유 스킬 2종에 더해 유저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장착 스킬 7종, 그리고 초필살기까지 총 10종의 스킬 조합이 가능하다.

같은 캐릭터라도 어떤 스킬과 펫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보스 공략 효율이 달라진다. 특히, 스킬은 세팅에 따라 콤보 위주, 반격 위주로도 세팅이 가능해 캐릭터마다 특화된 능력에 맞춰 스킬 세팅을 하는 것도 전략, 그리고 육성의 재미로 남았다.
또, 광역 위주의 스킬 세팅으로 다수의 적이 등장하는 스테이지를 더 빨리 정리할 수도 있고, 단일 대미지나 반격 위주로 보스를 공략하는 식의 능동적인 대처도 가능하다.

방치형 RPG의 특징으로 조작의 피로도는 낮추되, 최적의 캐릭터+스킬 조합을 찾아내는 정통 RPG의 전략적 재미는 그대로 살려냈다고 볼 수 있다.
거대 병기의 로망, ‘마장기’ 시스템의 재구현
원작 팬이라면 환호할 만한 ‘마장기’ 시스템 역시 충실히 구현되었다.

마장기는 장착 시 추가 능력치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전투 중 전장에 직접 나타나 강력한 광역 피해를 입히는 조커 역할을 한다. 기본 지급되는 ‘엘 제나로’를 시작으로 ‘아론다이트’나 ‘아수라 제너럴’ 등 시리즈를 상징하는 거대 마장기들을 하나씩 수집하고 키워나가는 과정은 남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 마장기 외에도 수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전투를 돕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캐릭터로 변신해 전투를 즐기게 되지만, 전투 중에는 수집한 캐릭터들과 마장기가 쿨타임마다 소환되어 각자의 스킬로 전투를 돕게 된다. 수집 자체가 전투 스타일에 영향을 주는 셈이다.
‘현생’을 배려한 24시간 지속 성장과 오프라인 보상

과거 창세기전에 열광했던 팬들은 이제 시간이 부족한 성인이 되었다. ‘창세기전 키우기’는 이를 배려해 24시간 자동 성장 시스템을 지원한다. 게임을 켜두지 않아도 경험치와 재화가 차곡차곡 쌓이며, 최대 12시간까지 지원하는 오프라인 보상 모드는 일상과 게임의 균형을 돕는다. 짧은 접속만으로도 군단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는 영리한 설계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방치형 전투의 보상으로 자동으로 '장비 파밍'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편리하다. 이용자는 오직 '던전'을 통해서 그 외 육성 재화를 모아 육성 수단을 강화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캐릭터 자체는 알아서 모이는 뽑기권과 합성으로 도감을 완성시키고, 더 좋은 장비를 채워주면서 비교적 쉬운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창세기전 키우기’는 복잡한 서사의 굴레를 벗어나 ‘전설을 직접 완성해 나가는 재미’에 집중했다. 운에 맡기는 수집이 아닌, 콘텐츠를 하나하나 즐기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추억 속 안타리아의 영웅들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방치형 RPG에 적절하게 뿌려진 맞춤 소스처럼도 보인다.
눈과 귀가 즐거운 비주얼과 BGM, 필살기 한 방으로 적들을 쓸어버리는 고퀄리티 연출과 막힘없는 성장 속도는, 대세 장르로 거듭난 '창세기전 키우기'가 재해석한 창세기전의 새로운 비전이라 해도 좋을 결과물이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