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 마련된 직업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직업으로는 역시 '아이돌 연습생'을 꼽을 수 있다.
도원 맵에는 끼와 재능을 가진 조이들을 발굴해 아이돌로 육성하는 '아담엔터테인먼트'가 있으며, 해당 회사에 아이돌 연습생으로 들어가 아이돌의 꿈을 키워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인조이는 리얼리티를 강조한 작품인 만큼 아이돌이 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까지 담아냈다.
아이돌 연습생을 직업으로 삼을 경우, 분식집 및 편의점 아르바이트 수준에도 못 미치는 박봉을 받으면서 하루가 부족할 정도라 빡빡한 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인조이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직업을 꼽으라면 아이돌 연습생이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아이돌이 되고자하는 로망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돌 연습생은 결코 추천할 수 없는 직업이다.
대신 아이돌 문화를 좋아하는 마니아이자 팬으로서, 그들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는 방법도 있다. 바로 아이돌의 산실 아담엔터테인먼트의 기획팀에 입사하는 것이다. 아담엔터테인먼트 기획팀은 아이돌 연습생을 관리하고 데뷔를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등 미래의 아이돌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면서 도움을 준다.
게임조선에서는 아이돌의 든든한 지원군인 아담엔터테인먼트의 기획팀에 입사해 어떤 일들을 하게 되는지 살펴봤다.
아담엔터테인먼트 - 기획팀 (월, 화, 수, 목, 금 / a.m. 10:00 - p.m. 06:00) | ||
직원 | 일급 | 198 뮤 |
오전 업무 | 아이돌에게 연심히 하는 모습 칭찬 1회 하기 | |
트렌드 조사하기 (컴퓨터 60분) | ||
오후 업무 | 데뷔 전략 세우기 (컴퓨터 60분) | |
전략기획실에서 회의하기 (30분) | ||
야간 업무 | 커뮤니티 동향 확인하기 (컴퓨터 30분) | |
업무 보고 작성하기 (컴퓨터 60분) | ||
팀장 | 일급 | 450 뮤 |
오전 업무 | 데뷔 전략 보고하기 (컴퓨터 45분) | |
대표이사실에서 회의하기 (30분) | ||
오후 업무 | 데뷔 전략 보고하기 (컴퓨터 30분) | |
전략기획실에서 회의하기 (30분) | ||
업무현황 보고하기 (컴퓨터 15분) | ||
야간 업무 | 업무 보고 작성하기 (컴퓨터 30분) | |
업무 보고 작성하기 (컴퓨터 45분) | ||
대표이사 | 일급 | 1296 뮤 |
오전 업무 | 데뷔 전략 최종 검토하기 (컴퓨터 90분) | |
대표이사실에서 회의하기 (30분) | ||
오후 업무 | 업무 보고 검토하기 (컴퓨터 30분) | |
데뷔 후보 검토하기 (컴퓨터 90분) | ||
야간 업무 | 데뷔 전략 최종 검토하기 (컴퓨터 60분) | |
데뷔 후보 검토하기 (컴퓨터 90분) |
아담엔터테인먼트의 기획팀은 최초 직원으로 입사가 가능한데, 회사 내 말단인 만큼 박봉이긴 하다. 아이돌 연습생 신입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
보수는 적지만 미래의 아이돌을 마주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젊은 선남선녀들을 상대로 작업을 걸 수도 있고(?) 말이다. 단, 주 5일제라는 점은 단점으로 부각된다. 아이돌 연습생이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회사로 나와서 연습을 하는 만큼 기획팀도 매일 출근해야 한다.
그래도 업무 강도는 도원의 모든 직업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무려 말단 직원부터 설렁설렁 일해도 된다. 오전에는 컴퓨터 업무 1시간, 그리고 아이돌 연습생과의 면담 1회가 전부다. 게다가 오후에도 컴퓨터 업무 1시간에 회의 30분만 하면 된다. 매일 아이돌 연습생과 면담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미래에 아이돌이 될 인재들과 친분을 쌓아놓는 것이 가능하다.

거 쉬엄쉬엄 일하기 딱 좋은 날씨네
빠르게 승진하기 위해서는 역시 야근은 필수다. 하지만 야근 역시나 컴퓨터 업무만 하면 되며 업무 난이도가 매우 낮은 편이기에 부담이 적다. 주 5일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긴 하지만 업무 강도가 매우 낮기에 부담없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아이돌 연습생과 면담 업무가 있기에 말솜씨 능력을 높일 수도 있다.
승진은 빠르지 않은 편이다. 대신 기획팀 팀장으로 승진하면 업무의 강도는 더욱 낮아지기에 개인 시간이 많아진다. 개인 시간 동안에는 회사 내 마련된 헬스장에서 운동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가능하며, 아이돌 연습생과 담소를 나누며 추파를 던지기도 좋다.

광대승천 어쩔

그래서 데뷔는 언제하는데
오전 업무는 컴퓨터 45분, 대표이사와 회의 30분이다. 팀장부터는 대표이사와 대면하게 되는 만큼 딸랑이를 기본적으로 탑재하는 것이 좋다. (당연히 열심히 딸랑딸랑한다고 해서 승진이 빨라지거나 급여를 더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후 업무도 오전 업무와 비슷하다. 컴퓨터 45분만 붙잡고 있으면 되며, 30분 간 회의를 진행하면 된다. 기획팀 말단 직원일 때의 아이돌 연습생과의 면담 업무는 사라진다. 해당 업무가 사라져도 괜찮다. 회사 내부에는 아이돌 연습생이 넘쳐나고, 시간도 넘쳐나기 때문에 원한다면 업무 중간중간에 아이돌 연습생을 꼬시고 다니면 되기 때문이다.

오빠 날 좀 봐줘
그래도 승진 난이도는 높은 편인 만큼 야근을 하는 것이 좋다. 보수는 450뮤가 주어지는데 굶어죽지는 않을 수준이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대표이사가 되면 근무 평가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에 태업을 할 수 있다. 대표이사는 독립된 공간에서 업무를 보게 되는데 업무량 자체는 팀장보다 많은 편이다. 물론 업무를 보진 않겠지만...

대표이사가 되면 독방 개꿀
아담엔터테인먼트의 우두머리가 되는 만큼, 수행 비서가 있을 법 하지만 '없다'. 대표이사가 되어도 자기가 먹은 밥그릇은 자기가 설거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야근 업무를 완료해야 냥 포인트가 제공되는데, 대표이사는 독특하게도 오후 업무를 완료해도 냥 포인트가 지급된다. 아마도 태업하지말라고 추가적인 보상을 주는 듯 하다.

세계구급 아이돌 배출하면 식세기부터 살거라고 다짐해본다
일급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팀장의 약 3배 수준이다. 아담엔터테인먼트는 말단 직원과 팀장일 때는 아이돌 연습생을 꼬시는 재미로, 그리고 대표이사가 되면 고연봉을 받으며 태업하는 재미로 다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