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번 새로운 서브컬처 게임이 등장할 때마다 많은 게이머들은 난관에 봉착하기 마련입니다. 등장인물들이 말하는 개념 하나하나가 생소하고 그로 인해 대화 내용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영 쉽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이러한 단서를 하나하나 퍼즐처럼 짜맞춰 이야기를 완성하고 진상에 도달하는 것이야말로 서브컬처 게임의 묘미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생소하게 느껴지는 소재들이 차용된 게임이라면 소위 말하는 입구컷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난 18일부터 CBT 모집을 시작한 파이어윅 네트워크-가레나 코리아의 신작 '신월동행'의 스토리와 세계관은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도시의 초자연 현상 '초실체'와 이에 대응하는 등장인물 '요원'들의 이야기라는 고유 설정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홈페이지나 공식 채널 등을 통해 파편화된 정보를 미리 알면 게임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본 기사에서는 신월동행의 CBT에 앞서 이러한 내용들을 최대한 간단하고 명료하게 정리하여 소개하여 게임을 즐기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 본 기사에 나오는 용어와 자료들은 한국의 공식 채널 정보와 현재 플레이 가능한 중국 클라이언트를 기반으로 하는 내용이 혼재되어 있으며 정식 번역명이 나오지 않은 부분에 한해서는 비공식 번역명을 채택하고 있는 점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 '초실체'와 '관리국'은 무엇인가요?

'초실체'란 신월동행의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초자연적인 존재와 그로 말미암아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현실로 따지자면 크립티드나 오컬트 현상에 대입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그 실체와 원리를 해명하여 더 이상 신비나 괴이가 아닌 것으로 판정된 것들이 있는 것처럼 신월동행에서도 초실체 관련 사건의 조사 및 처리를 담당하는 범세계적 비밀기구 '관리국'이 존재합니다.
플레이어는 레드 월드, 실버 가든, 옐로 사인과 함께 현역으로 활동 중인 관리국 작전팀인 오렌지 블레이드의 팀장으로 활약하게 되죠.
■ 게임 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떻게 초실체에 맞설 수 있는 것'인가요?

관리국 또는 관리국과 기술 협약을 맺거나 관계가 있는 조직에 소속된 요원들은 대부분 '초현실적인 현상을 구현할 수 있는 무기, 방어구 등의 장비를 활용'하거나 '모종의 방법으로 초실체와 계약을 맺어 획득한 초자연적인 힘'을 다룰 수 있습니다.
물론 소수의 사례를 제외하면 규명이 끝나지 않은 대부분의 초실체는 잠정적이긴 하지만 매우 위험한 것으로 판정되기 때문에 요원들은 초실체를 맞이하더라도 즉각 대응하기보다는 관리국에서 사용되는 '근원수학', '매개물', '내공정학' 관점으로 접근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상황에 맞는 요원으로 대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관리국의 정보통제가 완벽하지 않은 것인지, 혹은 관리국의 대응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초실체 수준이 자주 발생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민간인 또는 민간세력에서 비밀리에 전승되는 정체 불명의 기술인 '방술'을 활용하여 초실체에 맞서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 주인공 '팀장'은 왜 얼굴이 없나요?

게임의 프롤로그에서는 '관리국'의 월면 기지 '위해 센터'에서 벌어진 회수 및 관리 중이던 초실체의 폭주 사고로 인해 주인공 '팀장'은 현실 유실 현상에 휘말리고 존재를 현실에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없게 되어 본모습과 기억을 잃은 상태로 발견됩니다.
심지어 레드 월드 팀의 팀장인 '명렬'에게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탓에 배신자라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됐고 주인공은 관리국의 제대로 된 기술적 지원을 통해 치료 절차를 밟기 힘든 상태입니다.
그로 인해 게임 진행 내내 주인공은 특수한 도구인 '구속 밴드'로 사라져가는 자신의 몸을 현실에 고정하고 얼굴에서 흐릿한 검은 연기만을 뿜어내는 형태로 등장하고 있죠.
■ 배신자로 오인당한 '오렌지 블레이드'는 어떻게 달에서 지구로 갈 수 있었나요?

관리국에서는 초실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잔해나 흔적 혹은 초실체 그 자체를 회수하여 수용 및 관리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개중에서는 확고한 자아를 가지고 있거나, 인간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초실체도 존재하기 떄문에 초실체를 일종의 기술이나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오렌지 블레이드 일행은 현실의 공간에 얽메이지 않는 초실체 '유령열차'를 타고 지구로 공간 이동을 하게 됩니다.
■ 그래서 앞으로의 '오렌지 블레이드'는 무슨 일을 하나요?

'오렌지 블레이드'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사실상 관리국 내에서의 입지를 완전히 잃고 지구로 망명한 상태지만, 그들이 누명을 썼다고 생각하며 비호해주는 세력이 존재하여 그들은 '오렌지 블레이드'에게 이전과 같이 초실체 사건에 대응할 것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식 관리국 소속이 아니게 됐기 때문에 반대로 말하면 규율과 절차에 얽메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할 여지가 생겼으며 민간세력과도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신속하게 사건 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죠.
그 때문에 플레이어 팀장님들은 오렌지 블레이드가 이름을 바꾼 새로운 팀 '신월'이나 기존 '관리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직의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 동행하며 초실체 사건을 해결해나가게 됩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