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은 모바일게임 대중화의 해였다고 생각한다. 올해 모바일게임시장은 더욱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아직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다.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 무한 경쟁의 상황이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도 겸손했다. 지난해 글로벌 2억 누적다운로드와 지스타 처녀출전 등 남다른 성과를 달성한 회사의 수장이란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꾸준하고 성실한 행동으로 모든 걸 솔선수범하는 ‘형님 같은 리더’다.
송 대표는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CEO(최고경영자)로 유명하다. 1000억 원대의 청년자산가로 알려진 그가 여전히 지하철을 애용하는 이유는 시장 동향과 소비자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모바일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는 공간이 지하철이라는 생각에서다.
■ 숨 가빴던 임진년을 돌아보며
“지난해 인위적 마케팅 없이 차별화로 글로벌시장에서 2억 누적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다양한 시리즈를 선보이며 점층적으로 형성된 이용자들이라 상당히 고무적이다. 어떠한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글로벌 이용자 풀이다.”
송 대표는 2012년 이룩한 가장 큰 성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쌓인 신뢰가 글로벌 2억 다운로드의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게임빌은 ‘제노니아’와 ‘게임빌 프로야구’ ‘카툰워즈’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2월 12일 글로벌 2억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한지 불과 9개월 만에 2억 건을 달성한 것이다.
최근 들어 월 1000만건 이상의 신규 다운로드가 이뤄지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내년 하반기 중 3억 다운로드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서울 구로동을 떠나 서초동 내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2000년 창립과 함께 구로에 둥지를 튼 이후 13년만의 사옥이전이다.
“직원이 꾸준히 늘어 넓은 곳으로 이전하게 됐다. 직원들의 복지수준을 더욱 높이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서초동에서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기업가치 역시 큰 폭 상승하며 코스닥 상장 게임사들 가운데 2위(2012년 12월 31일 기준)에 올라섰다. 지난해 6위에서 무려 4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한 것. 이 기간 시가총액도 28%이상 증가했다.

■ 계사년 해외시장 정조준
“지난해 새롭게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상호 보안적인 관계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과 일본 등 빅마켓은 물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국과 동남아, 남미 지역에도 차례로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너무도 중요한 시장이다.”
게임빌은 지난해 8월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모바일게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13억 내수시장을 자랑하는 대륙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모바일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게임빌 서클’의 크로스 프로모션 및 이벤트 운영을 지속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지속할 계획이다.
“전 세계 모바일게임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바일 셧다운제 등 규제 강화의 여지가 남아있어 자칫 잠재성장력 축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송 대표는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도 정부의 규제 움직임과 관련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설립부터 현재까지 모바일게임 분야의 최고가 되자는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일정 부분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목표는 전 세계 스마트 게임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글로벌 브랜드파워’를 갖는 것이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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