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선다는 뜻으로, 아무리 실패를 거듭해도 결코 포기하거나 굴하지 않는다는 사람을 일컫는다. e스포츠계에 이런 칠전팔기의 표본이 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김영진 선수(23).
김 선수는 최근 브라질에서 열린 '인텔익스트림마스터즈(IEM)' 시즌6 글로벌챌린지 상파울루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김 선수는 2011년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시즌2 코드A에서 준우승을 시작으로 시즌3, 4 코드S 16강, 시즌 5, 6, 7, 8 코드S 32강과 8강에 올랐으나 우승을 거머쥐진 못했다. 칠전팔기 중 칠전을 경험한 것이다. 이제 우승만 남았다는 그. <게임조선>에서 '오뚜기' 김영진 선수를 만나봤다.

"2위 정도면 괜찮은 성적 아닌가요?"
의외였다. 방송경기를 통해 비춰진 김 선수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아보였다. 그러나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외유내강’이 느껴졌다. 지난 1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IEM 시즌6에서 한국 선수 김동환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첫 출전한 해외 대회인 만큼 기대도 컸을 법 하지만 이내 훌훌 털어버리는 모습이었다.
"해외에 나가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어요. 새로운 후원사인 레이저의 도움으로 참여하게 됐죠. 첫 해외 출전에 2위 정도면 괜찮은 성적 아닌가요?(웃음). 물론 레이저 관계자분들께 우승컵을 못 안겨드려서 죄송한 마음이 있긴 하지만..."
한국 프로게이머들은 해외 팬들 사이에선 '욘사마' 같은 존재다. '슈퍼노바(SuperNova)'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김 선수 또한 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너무 행복했다고.

"경기 시작 전에 선수 인터뷰 같은걸 하잖아요. 분명히 난 한국어로 인터뷰를 진행해서 분명 못 알아듣는 데도 무조건 호응해주고 환호해 주시더라구요.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게임으로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스타크래프트2 프로팀 oGs 소속 인 김 선수는 팀 내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기존 oGs 에이스로 불렸던 장민철과 이윤열이 각각 해외 팀으로 이적했기 때문. 어수선한 분위기에 팀 리그와 개인리그에서 두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김 선수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이)윤열이 형이 팀 나갔다는 소식은 브라질에 있을 때 들었어요. 돌아왔을 때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긴 했죠. 어떻게 보면 지금 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기도 해요. 그래서 오히려 팀원들끼리 술 한 잔 하면서 앞으로 팀 발전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해요."
이어 최근 GSL 시즌1 32강에서 탈락하는 등 개인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인 김 선수는 현재 자신의 실력이 전체적으로 부족한 편이라고 전했다. 꾸준히 코드S에 올랐지만 평균 이상이라는 수식어만 갖고 있다는 것.
"경기를 치를 때 마다 늘 자신감은 갖고 있어요. 스스로 평균이상은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편이죠. 그런데도 뭔가 이상하게 부족한 것 같아요.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또 최근에는 프로토스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프로토스만 만나면 힘들어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테란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느끼고 있을 거예요. 패치가 되면서 점점 프로토스가 좋아지고 있는 건가? 옛날의 프로토스가 아니에요..."

▲ 인터뷰 도중 찾아온 여성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김영진 선수
최고는 늘 주목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최고라는 수식어가 어색한 김 선수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시기가 있었다. 바로 현 이명박 대통령을 닮은 외모 때문. 외모 덕에 '가카테란(각하테란)'이라는 새 별명을 얻은 김 선수의 반응은 그리 좋지 많은 않았다.
"다들 '가카테란(각하)'이라고 부르더라구요. 사실 좋아하는 별명은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게임 스타일로 별명을 붙여줬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최근 밴시를 많이 밀고 있어요. 거의 모든 게임에 밴시를 쓰고 있죠. 별명을 노리고 있는 거에요.(웃음)"
끝으로 프로게이머 생활 동안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꼭 한번 우승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김영진 선수. 그의 도전은 이제 막 날개짓을 펼쳤다.
[김수지 기자 suji@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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