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정규리그, 국제적 대회로 발전시키고 싶다"
국내 최초의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인비테이셔널'은 대회 첫 날 1,500여명의 관중이 몰릴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이전까지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장르는 '시청형 e스포츠'로써 성공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수많은 관중이 몰리며 단숨에 우려를 종식시켰다.
인비테이셔널을 직접 보기 위해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오전 10시에 현장을 찾아 10시간이 넘는 녹화시간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만큼 리그오브레전드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다. 오는 3월 정규리그 개최를 앞두고 있는 온게임넷도 이 같은 열기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리그 연출을 맡은 온게임넷의 원석중 PD는 "온게임넷이 특정 게임에 전사적으로 빠질 때 그 게임이 흥행하는 경우가 많다. 서든어택과 마구마구가 그랬고, 이후 리그오브레전드가 오랜만에 그 역할을 하게 됐다"며 "리그오브레전드는 온게임넷 여직원들도 굉장히 많이 하는 게임이다. 게임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느껴야 제작에 대한 열정도 생긴다. 방송제작에 이런 부분이 많이 반영될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리그오브레전드 정규리그 돌입을 앞두고 있는 원석중 PD와의 일문일답이다.

▲ 온게임넷 원석중 PD
인비테이셔널에 많은 관중이 몰렸다. 소감이 어땠나?
반가웠다. 정말 기쁜 일이다. 사실 리그오브레전드의 e스포츠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많았다. 내부적으로 부정적인 의견들도 많았다. 장르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과 5대5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작년 지스타2011에서 열린 '월드사이버게임즈(WCG)' 한국대표선발전을 보고 시청형 게임으로써의 어느 정도 가능성을 봤다. 그리고 인비테이셔널 첫 날 그 가능성이 확인 된 것이다. 때문에 반갑고 고마웠다. 예상치 못한 인원이 몰린 것에 대해 운영미숙은 아쉽기도 했다. 더 많은 팬들을 수용하지 못해 아쉬웠다.
정규리그는 인비테이셔널과 연출 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
기본적인 구성이 크게 변하진 않을 것이다. 인비테이셔널을 진행한 뒤로 보완해야하거나 집중해야 할 것들이 명확해졌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가장 포커싱 해야 할 부분은 선수들과 챔피언을 연결하는 것이다. 팀에 대한 브랜딩도 중요하지만. 90여 가지의 챔피언을 선수들과 어떻게 매칭 시켜주는가 하는 부분이다. 아마 본선에 들어가면 그 부분에 포인트에 맞출 것이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준비도 그런 방향으로 하고 있다.
선수들이 애용하는 챔피언에 대한 소개가 강화되는 것인가?
팀하고 선수에 대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전달돼야 할 것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메이션이다. 어떤 선수가 어느 포지션에서 어떤 챔피언으로 플레이하는지, 그런 것에 포커싱을 맞출 계획이다.
경기 후 스코어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인비테이셔널 때는 데이터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당연히 중점이 돼야 할 것이다. 경기와 관련된 것이나 기존에 누적된 데이터들을 많이 반영할 계획이다. 정규리그가 처음 시작되기 때문에 데이터가 누적되고, 관련된 수치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 중에 있다. CG형태로 방송에서 활용할 것이고, 전적이나 선수와 관련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 만들 계획이다.
현재 펼쳐지고 있는 북미-유럽-아시아의 대륙간 대결 구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정규리그가 국내 선수와 팀들을 대상으로 시작하지만 무대를 글로벌시장으로 확대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시장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중요한 방향이다. 대륙을 대표하는 해외팀들의 참여 기회를 넓혀갈 것이다. 향후에는 해외대회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팀들은 쌍수 들고 환영한다. 최대한 해외팀이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드를 줄 수도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현재로썬 시드의 가능성이 가장 높고 대륙별 선발전의 여지도 있다. 해외팀들은 큰 대회들을 노리기 때문에 자연스레 확대될 것이라 본다. 정규시즌을 제대로 활성화시키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몰린 인비테이셔널 첫 날의 모습
리그오브레전드는 플레이 시간이 꽤 긴 편이다. 방송 시간 편성에는 문제가 없나?
정말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게임 자체를 수정하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개발사도 같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당분간은 게임시간을 단축하기보다는 그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할 생각이다. 추가적인 옵저버 모드 개발이나 선수와 챔피언을 연결시킬 수 있는 다른 장치를 추가한다던지, 기본적인 것을 바꾸기 보단 방송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밴, 픽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은 최소화시킬 예정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인비테이셔널은 녹화방송으로 진행됐다. 정규시즌은 어떤가?
기본적으로 e스포츠는 생중계가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 경기를 모두 생중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 파트너인 나이스게임TV에서는 마이너리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이 리그가 온게임넷의 정규리그와 연결이 되는 것인가?
마이너리그도 정규리그의 한 부분이다. 당연히 연계돼서 이야기돼야 할 부분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팀들은 차기시즌 정규리그에 합류할 수도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의 스토리라인을 만드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 업계 관계자들 대부분이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긴다. 원석중 PD의 게임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북미서버에서부터 시작했다. 현재 30레벨이지만 랭크게임은 아직 두려워서 못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PD가 게임에 너무 깊이 빠지면 게임연출을 하드 한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추게 되다보니 기준을 잃게 되는 것 같다. 라이트 한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30레벨 찍은 뒤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정도로 하고 있다.
정규리그 때 관객 수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
5대5 전용 부스가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스타리그 할 때 만큼의 관객을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비테이셔널 때도 불가피하게 스탠딩으로 진행했는데, 내부에서 계속 논의 중이다.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오고 있다. 프로리그처럼 사전예약 시스템도 고려중이다. 하지만 용산에 거주중인 외국인이나 쇼핑 왔다가 관심보이는 분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 같아 그 부분이 걱정이다. 항상 찾아주시는 팬들도 중요하지만 지나가다 관심 갖게 되는 팬들도 나중에 e스포츠 리그의 단골손님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요하다. 예약제의 단점을 어떻게 해소할까 고민 중이다.

▲ 원석중 PD '게임에 대한 흥미가 제작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얼마 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그램인 '나는캐리다'에서 MiG '로코도코' 최윤섭 선수의 수위 높은 발언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온게임넷의 분위기는 어땠나? 제재는 없었는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제재는 없었다. 하지만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 됐다. 당시 사건은 최윤섭 선수의 캐릭터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입장이 달라진다고 본다. 비속어가 나오긴 했지만 악의적으로 하거나 안 좋은 성향을 가진 친구가 아니라, 해외생활을 오래 한 친구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어느 정도 고려하고 본다면, 전반적으로 너무 나쁘게 안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시청자들께 죄송스런 마음도 있다. 선수의 잘못보단 우리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던 부분이다.
선수 본인이나 김태형 해설의 반응은?
최윤섭 선수도 굉장히 안절부절 못하더라. 방송에서 거론했던 친구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을 많이 하더라. 그렇게 파장이 클 줄 몰랐다고 하더라. 정말로 미안해했다. 김태형 해설도 평소 최윤섭 선수를 굉장히 좋아한다. 시청자들이 보기엔 최윤섭 선수에게 '몰렸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느끼기엔 그렇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돼 아쉽다고 했다. 최윤섭 선수와 김태형 해설은 서로의 팬이다. 방송 상의 재미를 위해 했던 측면도 있으니 시청자 분들이 많이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kr]
◆ 온게임넷, G맨 종결자 "얼굴을 공개하면 망함"
◆ 중국 女게이머 스타테일 입단 "한채영 닮은 외모″
◆ JCE, 룰더스카이, 프리2 효과로 총매출 393억원
◆ 디아블로3, 빠르면 4월? 2분기 출시 목표












룰더하늘
Emyosoorah
디아아아앙
꽃피는겨울
탈봇
메딕언니
Ar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