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중국 무협과는 다른 새로운 블소만의 무협”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차세대 무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은 아직 2차례의 비공개 테스트(이하 CBT)만을 진행했음에도 그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연일 식지 않고 있다.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경공과 같은 화려한 액션 그리고 여기에 아름다운 캐릭터들이 게임을 완성한다.
특히 지난 2차 CBT에서 등장했던 남소유라는 NPC는 게임상에서는 물론이고 실제 뭇 남성 유저들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게 할 정도로 빼어난 외모를 지니고 있다.
금일(8일) 엔씨소프트 R&D센터 지하 1층에서는 남소유의 원화를 그린 이왕수 캐릭터 원화 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원화팀의 숨은 노력을 찾을 수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 원화가의 꿈”
중학교 2학년 때 무역업을 하고 계시던 담임선생님의 남편이 천공의섬라퓨타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준 것을 계기로 진지하게 그림을 시작한 이왕수 팀장은 1999년 EZ2DJ, 펌프잇업(PumpItUp), 세피로스, 인피니티 등의 메인 원화를 담당했었다.
2006년 본격적인 블소 프로젝트에 참여한 그는 함께 블소를 개발하고 있는 김형태AD와는 십년지기 형동생 사이이며, 리니지2의 정준호AD, 창세기전의 이경진AD와도 친해 그림에 대한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원화팀은 그와 함께 블소의 종족간 세계관에 맞는 캐릭터 컨셉, 캐릭터 디자인 작업 등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는 10여 명으로 꾸려진 원화팀이 캐릭터와 몬스터, 무기, 이펙트 등의 디자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캐릭터 전반의 컨셉 스케치부터 원화 작업 이후까지 총괄하는 것이 그의 업무다.

“기존 중국 무협과는 다른 새로운 블소만의 무협”
이왕수 팀장은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 김형태AD의 타협하지 않는 높은 눈을 꼽았다.
블소는 시나리오 기반으로 캐릭터성이 매우 뛰어난 게임이기에 각 캐릭터간의 성격 부여가 어렵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에 널리 알려진 정통 무협에서 벗어난 새로운 무협을 만든다는 것은 자료조사, 디자인, 컬러링 등 많은 부분에서 김형태AD와의 의견충돌이 있었고, 이제껏 보지 못했던 컨셉의 게임이기에 원화도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김형태AD는 국내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그가 만든 블레이드앤소울의 근원을 토대로 원화팀에서는 현재 캐릭터, 몬스터, 원화, 이펙트 디자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획팀에서 가지고 오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원화팀은 캐릭터 컨셉 스케치를 3~8종 제작한다.
이후 김형태AD와의 회의를 통해 이 컨셉 스케치 중 시나리오 성격에 맞는 디자인이 선별돼 이를 완성하는 작업이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차별화의 포인트는 명품”
블소의 캐릭터를 디자인하는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명품이다. 블소의 의복은 기존 게임들의 파츠 구분형식이 아닌 얼굴을 제외한 통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블소는 기존 MMORPG에서 할 수 없었던 코트, 원피스 등의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이 팀장은 일반 게임들과 달리 의복에 추가 능력치가 없기에 외형적으로 어떻게 유저들에게 보상해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한다. 단지 반짝거리거나 복잡해서 만들기 어려운 고급스러움이 아닌 심플하더라도 고급스러운 소재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높은 퀄리티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풍의 고급스러운 무협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던 그는 기존에 잘할 수 있는 디자인에 추가로 10% 정도를 세련되고 동양적인 코드를 넣어 완성된 것이 현재 블소의 캐릭터 컨셉이라고 설명했다.

“복수할 거야! 3번의 작업 끝에 탄생한 남소유”
블소 최고의 미인이라고 찬사받는 남소유는 이름 그대로 온화하고 소박하다는 의미지만 탄생 비화가 존재한다.
처음 기획의도를 받았을 때 이름에서 주는 의도만 표면적으로 확인해서 평범한 도포를 입고 있는 여성을 그렸지만 김AD와 회의결과 만족스럽지 않아 재작업이 진행됐다. 2번째 작업은 내면에 숨겨진 악랄함을 숨기고자 한 결과 양갓집 규수 같은 캐릭터가 나왔다.
마지막 3번째 그린 이미지가 현재의 남소유로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이자 팜므파탈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마침 화제가 되고 있던 모두 알고 있지만 실존하지는 않는 구은재(아내의유혹에 등장했던 캐릭터)라는 캐릭터가 모티브가 됐다며, 여러 번의 작업과 재작업으로 약 한 달간의 시간이 소요됐던 남소유는 현재도 이 팀장의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라고 한다.
이외에도 블소의 메인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NPC는 김형태 AD가 철저하게 검수하고 있으며, 하나의 캐릭터를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8~10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남소유에서 염화대성 의상까지…내 손에서 탄생한 디자인”
그는 팀장이기에 실무 작업보다는 총괄 업무도 많이 진행한다. 하지만 중요한 작업은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게임에서 여성 캐릭터는 인체의 아름다운 곡선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으며, 그결과 탄생한 캐릭터가 바로 감묘월이다. 또, 린족의 작은 체구, 앳된 얼굴에 수염을 가진 독초거사, 보스 몬스터인 염화대성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의상으로 표현한 염화대성 의상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남소유는 블소와 함께 끝까지…”
원화를 그리면서 캐릭터의 컨셉이 바뀐 경우가 바로 남소유다. 이 팀장은 남소유는 처음에는 도천풍의 며느리이자 도단화의 아내로 단막극의 간략한 캐릭터였지만 남소유의 캐릭터 원화를 사내 게시판에 공유했을 때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작가와 배재현PD의 동의하에 이 캐릭터를 끝까지 등장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아마 블소가 거의 끝날 때까지 중요 인물로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연예인, 개발자 모두가 모티브”
지난 테스트에서 무한도전 맴버들이 발견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닌 내부 개발자들이 주요 NPC로 많이 등장한다고 한다. 특히 개발자들의 얼굴도 가급적 똑같이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니 추후 이를 찾아내는 것도 게임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걸그룹? 홍보모델 기대해달라”
빼어난 캐릭터성을 자랑하는 블레이드앤소울의 홍보모델은 과연 누구를 점찍어두고 있을까? 이 팀장은 이 질문에 대해 “개발팀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델이 있긴 하지만 나중에 공개되면 아실 것”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즉, 블레이드앤소울의 홍보모델은 이미 점찍어 놓은 상태라는 것. 걸그룹이냐는 추가 질문에도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해 여운을 남겼다.
“건, 곤, 진, 린 4종족 컨셉 특징”
개발초기에는 블소 4개 종족에 대한 컨셉이 배재현PD와 김형태AD에 의해 설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현재 린족은 귀와 꼬리가 특징이고 진족은 등에 작은 날개가 있었으며, 곤족은 피부에서 표출되는 뿔이, 건족은 화경이라고 하는 머리에서 자라는 형태의 화경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이후 기획적인 요소와 결합하면서 종족 특성 제외와 함께 디자인 컨셉도 희석되어 현재는 몇몇 잔재만 남아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곤족의 스킬 중 철벽이란 스킬을 사용하면 등에 뿔이 나와 방어를 하는 형태 등이다.
또, 진족은 가장 인간과 유사해 무난했지만 건족이 어려웠다고 한다. 초기에는 무성(無性)을 기반으로 작업했기에 디자이너들이 남자로 그려야 할지 여자로 그려야 할지 혼돈에 빠졌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원화가들이 고민한 결과 동유럽 모델을 기반으로 한 늘씬한 미녀인 건족이 탄생하게 됐다고 한다.

“노골적인 의상은 가급적 피할 것”
최근 속이 비치는 일명 시스르룩(See-Through look)이 유행이다. 블소는 18세 이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묘사는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디자이너들의 역량에 따라 작업이 진행되지만, 어느 정도 시장에 파급효과를 줄 만한 디자인은 겉옷보다는 속옷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원화와 게임의 이질감 최소의 비결은 퀄리티”
보통 원화와 실제 캐릭터 디자인은 상당한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 팀장은 김형태AD와 캐릭터를 디자인하는데 어느 부분까지 3D화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다고 한다.
“개발 초기에 원화와 3D의 차이가 적게 하기 위해 원화의 퀄리티를 한없이 끌어올렸더니 3D의 퀄리티가 보장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한 이 팀장은 “이후 의상의 질감이나 가장자리의 묘사, 컬러의 디테일한 표현까지 원화단계에서 신경을 쓰고 작업이 진행되어 작업 시간은 많이 소요되고 비효율적이지만 게임의 퀄리티를 보면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9할이었던 지난 테스트”
지난 테스트에서는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9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에 남성 캐릭터 보강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뤄졌으며, 곧 시작될 3차 CBT에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비슷할 것이라고 한다.
“향후 2차 저작물 계획 있어”
블소는 이전 김형태AD도 밝혔던 것처럼 블소의 콘텐츠를 활용한 2차 저작물에 대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아직 게임도 오픈하지 않은 상태기에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블소가 정식 출시된 이후에는 다양한 형태의 2차 저작물이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후배 일러스터에게 전하는 말”
요즘은 많고 좋은 콘텐츠들과 교육기관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지만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상상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보여줘야 하기에 많은 콘텐츠를 보고, 읽어 견문을 넓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또, 진부하지만 원화가가 가져야 할 소양은 노력이 최고라고 이야기 했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오늘 그림과 어제 그림을 비교해 개선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후배 일러스터들에게 조언했다.
“곧 3차 CBT가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이왕수 팀장은 곧 진행될 예정인 3차 CBT에서는 신규 콘텐츠와 함께 지금보다 더욱 치명적인 매력의 NPC가 등장할 예정이니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전하면서 힘든 시간에도 말없이 함께 작업해준 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아래 일정과 같이 이후에도 블레이드앤소울을 개발하는 다양한 개발자의 인터뷰가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음 인터뷰는 최형근 테크시네마 팀장이며, 질문이 있으신 분은 [질문하러 가기]를 클릭해 댓글을 등록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해 드립니다.

▲블레이드앤소울 인터뷰 일정
[김재희 기자 ants1016@chosun.com] [gamechosun.co.kr]
◆ 레걸 이수정, 프야매 화보서 카멜레온 매력발산
◆ 디아블로3, 가상화폐 결제는 최대 28만원까지
◆ 구탄행성 지구침공…게임 속 외계인의 잔혹함은?
◆ "LOL 미녀군단 나간다"…中 LOL 女게임단 첫 출범












라즈레인
삼봉정도전
앙상블
악마의FM
맥스페인
그로스난입미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