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안은 게임 개발자들의 도전은 게임시장이 태동할 무렵부터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PC와 콘솔보다 역사가 짧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는 신생 기업들의 도전이 더욱 눈에 띈다.
엔피날(대표 이수호)이라는 회사도 모바일 게임시장의 도전자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대다수의 신생 업체들과 조금 다른 구석이 있다. 대다수의 신생 기업들과는 달리 다른 분야의 주수입원을 갖춘 상태에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 게임사 엔피날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SI 기업 엔페이지가 실질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주력 사업 부문이다. 두 회사의 수장인 이수호 대표는 엔피날을 설립하고 한 SI 기업을 인수, 지금처럼 두 개 기업이 공존하는 형태로 회사를 꾸린 것.
게임조선이 엔피날의 이수호 대표와 이원준 개발2팀장을 만났을 때, 그들은 2월 중 출시를 앞둔 처녀작 '치킨헤드'의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 왼쪽 이원준 개발팀장, 오른쪽 이수호 대표

▲ 인터뷰가 진행된 회의실,
인터뷰 중에는 폭풍 회의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 엔피날 사무실, 여러개의 룸으로 돼 있다. 깔끔하고 밝은 인테리어!
▶ 신생 개발사의 '안정성'을 위한 다섯 가지 키워드
엔피날 사람들은 '치킨헤드' 덕분에 출시를 앞둔 여느 게임사들처럼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엔페이지 사람들 역시 칠판 가득 회의 의견을 주고 받을 만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제각각도 가뜩이나 바쁜데, 다른 부문의 두 회사를 같이 운영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이수호 대표가 이 길을 택한 이유는 '안정성' 때문.
엔페이지 인수에 대해 그는 "신생 기업이지만 경험을 산 것이고, 엔페이지가 있음으로써 게임사업에 많은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표현했다. 신생 기업 엔피날에게 있어서 풍부한 개발력과 경험을 가진 엔페이지는 큰 의미를 갖는 귀한 식구라는 것.
엔피날이 SI 사업을 통해 얻은 이점은 ▲개발집중, ▲인재확보 ▲퀄리티 ▲마케팅 ▲시너지라는 다섯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다.
게임 개발 과정 속 변수와 위험에 대처하기 쉽고, 게임 완성 단계에서도 여유를 갖고 접근할 수 있다. 인재를 구할 때도 회사 규모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며, 타 분야를 통해 이어진 개발 용역과의 접촉이 빨라 게임 개발팀을 구하기도 좋다. 스타트업에게 특히 어려운 마케팅 자본에 대한 여력도 안겨준다.
이수호 대표는 "게임이 잘 안됐을 때는 말 그대로 묻혀버린다. 개발 자원 투자 후 성과가 안나면 회사가 휘청이게 된다. 그런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SI 부문을 통해 수익을 내면서 회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수익 면에서도 전략을 짜고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첫 게임 '치킨헤드'
지금까지 '치킨헤드'를 만들면서 그런 이점들을 직점 체감했고, 게임이 완성되기까지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 그리고 첫 게임에서 많은 수익을 내야한다는 부담을 덜어 브랜드 확립에도 도움이 됐다. '치킨헤드'에게 있어서는 엔피날이 어머니, 엔페이지가 아버지인 셈이다.
'치킨헤드'는 흔히 '바보'에 비유되는 닭들과 가위바위보로 대결하는 퍼즐 게임이다. 그냥 이기는 가위바위보가 아니라 때로는 지거나 비기고, 세 가지를 여러 차례 순서대로 내는 등 퍼즐 요소와 속도감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이원준 개발팀장은 "남녀노소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버그 없이 매끄럽게 돌아가게, 조금씩 깨가면서 순조롭게 게임을 진행해나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콤보가 이어질수록 배경음악 악기 종류가 늘어나 신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치킨헤드'의 특징이다"라고 첫 자식을 소개했다.
이수호 대표는 "가위바위보라는 대중적 소재의 게임 '치킨헤드'는 매출을 내기보다 회사 이름을 알리고 모바일 분야의 정보와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돌격대장' 역할"이라며, "앱스토어에는 66개 정도의 가위바위보 게임이 있으나, '치킨헤드'는 보다 다른 방식으로 만들되 누구나 쉽게 익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첫 게임 출시 포부를 밝혔다.
또한 '치킨헤드'는 게임 출시와 함께 캐릭터 상품이 시중에 유통된다. 게임이 히트친 후 캐릭터 상품이 나오는 경우는 일반적이지만, 개성 있는 캐릭터 상품을 통해 게임을 잘 모르는 여성과 아이들에게도 다가선다는 역발상의 전략이다.

▲ '치킨헤드' 일러스트
▶ 엔피날처럼 두 사업 부문을 병행하는 형태의 스타트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끝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엔피날과 같은 사업 형태를 고려 중인 예비 창업주들에게 이 대표는 이렇게 전했다.
"1인 창업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게임 개발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지속적인 자본투자가 이뤄져야하는 리스크가 큰 사업이다.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수익적으로 보완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이런 리스크를 다소 상쇄할 수 있다. 시간에 쫓기는 대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이점이다. 조급함은 창조력을 갉아 먹는 독소이기 때문이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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