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 게임 씬에서 보기 드문 방대한 분량과 독특한 연출로 주목받았던 고딕 심리 비주얼 노벨, '루체 스펜타(Luce Spenta)'가 지난 1월 23일 한국어 버전을 정식 출시하며 국내 유저 공략에 나섰다.
이탈리아의 1인 개발자 파브리치오 프랑코(Fabrizio Franco, 별명 MrFaabry)가 개발한 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스팀 출시 이후 유저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품이다.
'루체 스펜타'에서 플레이어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다섯 영혼의 운명을 심판하는 '영혼 재판관'이 되어 고딕 양식의 묘지로 소환된다. 안내자 '모르타(Morta)'와 함께 그들의 부서진 과거와 도덕적 딜레마를 마주하며, 플레이어는 매 순간 자신의 가치관을 시험받는 선택을 내려야 한다.
본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커다란 스케일의 서사 규모다.
60만 단어 이상의 텍스트를 통해 최근 출시된 인디 비주얼 노벨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분량으로, 깊이 있는 서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25개 이상의 멀티 엔딩을 채용해 사소한 선택이 나비효과가 되어 숨겨진 ‘진엔딩’을 포함한 수많은 결말로 이어진다.
또,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메타 내러티브와 4차원 벽을 넘어 게임이 플레이어를 직접 인식하거나 화면 연출이 현실과 경계를 허무는 등, 스트리밍 콘텐츠로 적합한 자극적인 연출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개발자 파브리치오 프랑코는 마케팅 측면에서도 독창적인 행보를 보였다. 게임 속 캐릭터인 ‘모르타’가 직접 인스타그램, 틱톡 등 공식 SNS를 운영하며 플레이어와 소통한다. 이는 게임 밖에서도 서사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어 팬들 사이에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개발자 파브리치오 프랑코는 "이 게임은 4차원 벽을 넘나드는 연출과 심리적 공포가 결합된 내면적 체험입니다. 플레이를 마친 후에도 유저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을 전했다.
'루체 스펜타'는 현재 PC 스팀을 통해 즐길 수 있으며, 가격은 한화로 약 9,000원 대($6.91)로 책정됐다. 이번 한국어판 정식 출시를 통해 국내 유저들도 번역의 장벽 없이 고딕 심리 스릴러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