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일게이트 신작 로그라이트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총괄을 맡고 있는 김형석 디렉터가 작성한 것으로 추측되는 글이 게재돼 게이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 새벽,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유이시스'라는 닉네임의 유저가 자신이 스마일게이트 슈퍼크리에이티브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유이시스는 김형석 디렉터의 '사커스피리츠' 게임 ID이자, 공식 커뮤니티에서 데브(DEV)로 활동하면서 사용한 닉네임이다.
'마지막으로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게시글에서는 "큰 물의를 일으키고 큰 실망감과 불쾌감을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전하면서 "슈퍼크리에이티브는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생명력이 느껴지는 프로젝트를 구축해나가는 회사로 채질 개선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서는 최근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시나리오 작가 퇴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정치로 누군가 밀어냈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손을 잡고자 했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모든 과거의 작업물은 현재 메인 시나리오를 제외하고 99% 현직 개발자들과 함께 개발했다는 사실에 그 어떤 거짓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메인 시나리오 및 게임의 전체적 완성도와 관련해서는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개발 체급에서 한계를 느꼈으며, 뒤늦게 시나리오를 보강하고자 했으나 제작비용 초과 등의 이유로 정식 론칭을 더 이상 연기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개발사인 슈퍼크리에이티브에도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열정 넘치는 존경스러운 개발자들이 모인 곳"이라고 표현하면서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과 헌신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표이자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자신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직이 비난받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형석 디렉터가 작성한 것으로 추측되는 게시물은 모든 한국 서브컬처 게임 개발자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슈퍼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대표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온라인 생방송 및 개발자 노트를 통해 메인 시나리오의 대대적 개편을 약속하면서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슈퍼크리에이티브의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트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지난 10월 22일 글로벌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