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는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렛 잇 다이 인페르노' 시연을 진행했다.
렛 잇 다이 인페르노는 ARPG '렛 잇 다이'의 후속작으로 장르는 익스트랙션 슈터에 가까워졌다. 게이머는 장비를 챙겨 지옥의 균열로 떨어지고 자원인 '스피리튬'과 파밍한 장비를 모아 귀환해야 한다.
이번 시연은 약 15분 동안 진행되었으며, 지옥의 균열에 들어가 장비를 파밍하고, 귀환 후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하는 단계까지 콘텐츠가 제공되었다. 단, 시연 특성상 다른 게이머는 참여하지 않는 싱글 플레이로 진행됐다.


게임은 강렬한 '유혈과 폭력'을 선사했다. 시연 내내 망치와 야구 배트 등 근접 무기 위주로 플레이하였는데 적을 공격할 때마다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유혈이 모니터를 다 가릴 정도였다. 이는 스킬을 모아 적에게 폭발 피해를 입히는 핸드캐논도 마찬가지였는데 화려한 불길을 터트리며 적을 분쇄했다.
시원한 액션과 달리 시연에 사용된 전투맵은 좁은 경우가 많았다. 마치 골짜기를 배회하고 골목길을 탐험하는 느낌이랄까? 전반적인 레벨 디자인은 끊임없는 전투를 권하는 듯한 설계를 보여줬다. 마치 원수들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근접 위주의 전투 경험과 좁은 미로 같은 레벨 디자인의 조합은 제목처럼 게이머를 싸움의 지옥으로 이끈다. 일단 골목을 도는 순간 적이나 몬스터와 만나고, 만나면 반갑게 망치를 휘두르며 서로의 피 색깔을 확인하게 되니 신나는 지옥이 따로 없다.



게임의 목적은 다양한 장비와 자원을 파밍해 안전하게 탈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템은 주로 적을 처치하거나 주면 상자에서 얻을 수 있다. 이번 시연에선 만나지 못했지만, PvPvE를 표방하는 만큼 다른 게이머를 제압해 그 게이머가 모은 아이템도 빼앗을 수 있을 것이다.
지옥의 균열에 들어간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탈출구가 생긴다. 이 탈출구는 여러 구역 중 무작위 한 곳에 생성되며, 또 다시 일정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곳에 탈출구가 생긴다. 열심히 파밍한 무기와 자원을 들고 이 탈출구로 탈출하면 지옥의 균열에 들어온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탈출구를 찾아도 바로 탈출할 순 없다. 탈출구를 활성화하고, 이 탈출구와 상호작용을 해야 비로소 탈출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싱글플레이가 아니었다면 같은 목적을 가진 다른 게이머와 탈출구를 두고 싸우게 되거나 탈출에 정신이 팔린 게이머를 공격해 아이템을 쓸어가는 플레이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탈출에 성공했다면 강화 요소를 사용해 캐릭터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이 코어는 강화 능력치가 무작위로 정해지는 것으로 예상돼 원하는 장비와 코어를 파밍하는 것이 이 게임의 반복 플레이 동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렛 잇 다이 인페르노는 최근 유행하는 익스트랙션에 시원한 폭력, 펑키한 아트워크, 독특한 콘셉트를 더해 원작 이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장시간 반복 플레이를 권장하는 장르인 만큼 단순 시연으론 게임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어려우나 그 인상은 적어도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
한편 렛 잇 다이 인페르노는 12월 4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치바)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