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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찍먹] 명말: 공허의 깃털, 무상의 액션이 깃털처럼 가벼워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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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라이크부터 오픈월드, 스타일리시 액션 RPG까지, 올해 액션과 컨트롤에 집중한 하이퀄리티, 비장의 액션 게임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시대상에 무협풍 초식 액션을 더한 또 하나의 독특한 액션을 즐길 차례가 됐습니다.
 
린지게임즈 개발의 소울라이크 액션 RPG '명말: 공허의 깃털'입니다.
 
일단 제목부터, 왜 명말이냐- 하면 예상하신 대로 명 왕조 말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만큼 여러 군벌, 세력들의 정쟁은 물론이고, 여기에 더해 괴생명체를 만들어내는 수수께끼의 질병 '우화병'이 퍼져 있다는 설정입니다. 
 
도입부부터 강하게 느껴지는 게임의 색채
 
강적을 쓰러뜨릴 때마다 그 힘의 영향을 받는 '무상'
 
주인공 '무상'이 시작부터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여기 감염되어 기억을 일부 잃은 것으로 나오죠. 감염의 증상으로는 한쪽 팔에 깃털이 돋아났다고 표현됩니다. 괴물로 오해하고 덤비는 사람들, 또 이미 괴물로 변한 사람들 모두 쓰러뜨려야 할 대상이 됩니다.
 
소울라이크 액션을 표방하는 만큼 액션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 예상보다도 훨씬 더 까다로운 액션을 선보입니다.
 
일단 '막기'보다 '회피'에 치중해 있습니다. 최근 소울라이크 향만 첨가한 비교적 라이트한 액션 게임으로 이 장르를 접한 분들이라면 이 부분에서 살짝 매콤할 수 있겠습니다.
 

막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회피가 더 중점적이다.

'막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파해 가능한 공격이 제한적이라 확실하게 파악한 기술이 아니라면 믿고 쓰기엔 성능이 그렇게 좋지 않으며 적 대부분이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거나, 연타형 공격을 해오는 일이 많아서 '막으며 버티고 반격하기'보다는 '회피하며 범위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플레이가 훨씬 안정적입니다. 이렇다 보니 "다른 게임이라면 막고 피했을 텐데" 싶은 구간이 계속 떠오릅니다.  
 
또, 일단 기본 공격이라 할 수 있는 약공격 외에 다른 기술은 선딜레이와 후딜레이가 상당히 긴 편이고, 훅훅 돌진해 오는 적들에 비해 이쪽의 공격 거리는 꽤나 짠 편이라 거리 싸움을 잘 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 무협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초식 액션 덕분에 끊김 없이 확실하게 파바박 콤보를 넣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 연계를 필요로 합니다.
 
즉, 어느 정도 확실한 타이밍이 아니면 원하는 콤보를 딱 꽂아 넣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또, 사실상 잡몹을 포함해 거의 모든 몬스터가 주인공쯤은 결정기 한방에 능히 보내버릴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작은 벌레 한 마리라도 쉽게 보고 대충 평타 문지르면 죽겠지- 하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가는 큰코다치는 수준입니다.
 

다행히 기회만 잡으면 체력은 쭉쭉 빼는 편.
 
'명말' 액션 디자인의 또 다른 특징은 몬스터의 체력이 적은 편이란 점입니다. 즉, 몬스터 패턴을 완벽하게 파악했다는 가정 하에 확실히 콤보 몇 번을 넣어주는 것만으로 쉽게 여정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 타이밍에 갑자기 이런 녀석이?" 싶을 때는 충분히 잡을 만하게 몬스터 체력이 쭉쭉 빠집니다. 문제는 그 숙련까지 걸리는 것은 순수하게 플레이어의 피지컬이란 점이겠죠.
 

심마와 마주치게 되면 '무상'의 잠재력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게 된다.
 
장도, 쌍도, 한손검, 장창, 도끼까지 다양한 무기 스위칭에 이 안에서 또 다양한 유파 스킬을 조합하여 그야말로 태세 전환에 가까운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병기를 자유자재로 사용 가능한 '명말'만의 액션이 꽃을 피웁니다.
 
아직 제대로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화기가 실전에 투입된 시대답게 총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주술과 아이템까지 적재적소 더해지면 더욱 세련된 플레이가 가능하겠습니다.
 
덕분에 이런 류 게임이 늘 그렇습니다만 잘하는 사람은 상식적으로 잘 플레이하는 것처럼 보이고, 못하는 사람은 뭘 저런 걸 얻어맞고 죽나 싶은 간극이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그 어떤 소울라이크 게임보다도  빠르고 스피디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겠나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숨겨진 보상과 네임드급 몬스터를 찾아 쓰러뜨리는 것도 재미
 
맵 구성 역시 자유로워 특정 보스는 이 타이밍에 잡기 힘들겠다 싶으면 그냥 패스하고 지나갔다가 적당히 성장하고 숙련된 후에 다시 도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나하나 숨겨진 요소를 다 찾고 격파하며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적당히 세이브 포인트를 먼저 찾아 두고, 성장 우선, 스토리 진행 우선으로 진행할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이 됩니다. 
 
스킬 트리 투자에 따라 전투 선택지가 크게 늘어난다.
 
특히, 적수은을 소모해 스킬 트리를 해금하는 방식의 성장 디자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스킬 트리 투자에 따라서 무기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지고, 공격과 방어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충실해지므로 초반에는 무엇을 우선할 것인지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적극적인 공격이나 방어 및 회피에 따라 '신력'을 쌓고, 이를 통해 더 강력한 스킬을 쏟아 붓거나, 플레이 스타일 및 죽음 누적 여부에 따라 '심마'에 잠식됨에 따라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플레이가 가능해진다거나, 아예 심마에 빠져 들어 또 다른 자신과의 전투를 벌여야 하는 점도 사투를 계속해 나가야 하는 '명말'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무기와 유파 스킬을 활용해 강적을 끝내 파훼하는 장르 특유의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도 '명말'의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 '무상'의 스타일에서 나옵니다. 시대를 잘 반영한 여러 의상을 주워 입는 것에서 시작해서 여러 특전 보상으로 꽤나 화려한 의상까지 고루 갖춰 입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의상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제법 노출이 시원한 의상들부터 각 의상별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무상의 존재만으로도 게임 몰입감이 크게 올라간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전 개인적으로 이런 걸 분위기로 조진다-고 표현하는데, 맵 구성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도 음습하고, 무슨 폐가, 귀신굴처럼 생겨서 점프 스케어만 없다 뿐이지, 공포 게임이라고 착각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분위기가 압도적이니, 확실하게 시대상을 뒤덮은 기이한 설정에 몰입감이 좋습니다.
 

시종일관 뭔가 큰일이 나긴 났구나- 싶은 분위기를 선물한다.
 
초반에는 뭐가 뭔지 모르고 따라가는 스토리 역시  슬슬 주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흥미롭게 잘 풀어가는 편입니다. 멀티 엔딩을 채택했다고 하니 제대로 된 수수께끼를 모두 풀고,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회차 플레이는 생각하셔야겠습니다.
 
다행히 다회차 플레이 하기에도, 끈질기게 도전할 만한 재미, 충분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개발/배급 린지게임즈 / 505게임즈, H2인터렉티브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5, 스팀
장르 소울라이크 액션
출시일 2025년 7월 24일
게임특징
- 캐릭터 + 액션 + 분위기 = 소울라이크 삼신기 완성
 

김규리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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