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많은 세계, 여러 세상에서 다양한 호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황제가 되어 '폐하'라고 불리기도 하네요. 마왕이 되어 세계의 운명에 저항한다는 모바일 서브컬처 RPG, '해피 엘리먼츠'의 '리버스블루x리버스엔드'입니다. 공식 약칭은 '리버x리버'입니다.
워낙 소리 소문 없이 출시되어 타이틀명 자체를 처음 들어보시는 분도 계실 텐데 일본에는 24년 가을쯤 출시됐고, 얼마 전, 7월 15일 국내 정식 출시를 했습니다.
사실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은 설정이 탄탄하다는 점이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네요.

플레이어는 궤도 수정이라 불리는 신들에 의해 벌써 8번이나 멸망한 후 9번째 세계에 살아남은 인류의 황제, '쿠죠 운메이'입니다. 신들에 대항해 다른 마왕들과 기사들을 통솔해 끝없는 싸움의 결말을 얻기 위해 대항한다는 설정입니다.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신에게 대항하기 위한 존재들로 불로불사란 설정입니다.
서브컬처풍 캐릭터 수집형 RPG가 늘 그렇듯이 여차여차해서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따르는 미소녀들과 함께 모험을 시작한다는 스토리 자체는 딱 왕도를 따릅니다만 이 게임은 위에서 열거된 탄탄한 설정과 설정 기반의 스토리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불로불사의 기사들을 이끌어 세계 멸망을 꾀하는 신에 대항한다는 그런 이야기
그래서인지 초반부터 인물들 간에 꽤나 극적인 상황과 극적인 연출을 마주하게 됩니다. 꽤나 많은 양의 텍스트와 인물들, 그리고 꽤나 맵고 짜고 달달한 스토리를 연거푸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투 방식은 타워 디펜스가 생각나는 룰을 채택했습니다. SD 캐릭터들이 줄지어선 횡스크롤 오펜스&디펜스 게임입니다.
타워 디펜스의 그것처럼 '브레이커'라 불리는 유닛으로 빠르게 코스트를 벌고, 하나, 둘 어태커, 슈터, 힐러 등 본격적인 전투 요원을 소환해서 적진을 돌파해야 하는 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카운터사이드'나 '냥코대전쟁'을 떠올리시면 좋을 것 같네요.

횡스크롤 오펜스&디펜스 방식을 따른다.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디자인의 주인공 '쿠죠 운메이'가 직접 마검을 들고 전장에 등장하므로 운메이를 지키면서 적 웨이브를 밀어내고, 적 본진을 파괴하는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전투 연출 자체는 진지하기보다 약간 유머러스합니다. 액션 표현도 종이 인형처럼 약간 과하게, 귀엽게 표현된 편이며, 화려한 애니메이션 컷신은 없지만 진지한 폰트로 스킬명이 딱딱 박히는 연출로, 마치 고전 소년 만화에 나오는 그런 연출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철저한 코스트 관리와 적절한 소환 순서가 중요하다.
'기사'라 불리는 캐릭터들이 수집의 대상이 됩니다. 설정상 운메이를 제외하고 48명의 기사단원이 존재한다고 하네요.
또, 이들에게 장착 가능한 '스크립트'라 불리는 '기억의 책'이 존재합니다. 기사의 역할에 맞는 스크립트를 장착해 능력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사'와 '스크립트'를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육성의 기본입니다.

전투 중 BLADE라고 해서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고, 필살기 발동 후에는 게이지가 소모될 때까지 폭주 상태에 돌입합니다. 기사 소환과 스킬 사용까지 전투에 관여할 수 있는 요소가 제법 있습니다.

이 밖에도 '마검'이라 불리는 요소가 있는데, 이 마검은 운메이가 장착해 사용한다는 설정입니다. 보통 마검은 아군 파티 전체, 혹은 특정 역할에 영향을 주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마검'은 레벨업, 스킬업 등 단순 성장 외에도 반복적인 사용을 통해 침식률을 높일 수 있고, 스킬 효과가 강화됩니다.

그 외에 기사들이 거주할 기지를 건설해 발전시킨다거나, 라면집을 운영한다거나 하는 전투 외적인 소소한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SNS 대화 시스템도 잊지 않았네요.

엄연히 본진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운영, 관리하는 콘텐츠가 존재한다.
사실 시각적인 즐거움만 따지자면 요즘은 흔한 Live 2D도 없고, 애니메이션 연출도 없어 눈이 즐거울 만한 요소는 적습니다. 스탠딩 일러스트 세워놓고, 얼굴 표정만 바뀌는 정도거든요.
다만, 초반부 성우들의 열연과 소설책을 읽는 듯한 끝나지 않는 풍부한 대사 등 물량으로 승부 보는 타입입니다.


사실 신들의 깽판으로 주인공 세력을 제외하면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
화려하진 않지만 이벤트 CG의 활용에 있어 중간중간 코믹스적인 단막극 연출이 돋보입니다. 일단 설정이 확실한 만큼 이야기 전개도 빠르게 진행되고요. 아쉽게도 더빙은 초반부를 지나면 없어집니다.

여름에 오픈한 만큼 여름 시즌 이벤트가 진행 중
최근 오픈월드와 수집형 RPG, 액션 3개 장르에서 서브컬처 시장을 주도하는 신작들의 엄청나게 화려한 비주얼과 연출은 부족하지만
탄탄한 설정 기반의 장대한 스토리의 서브컬처를 좋아하시거나, 턴제 전투에 질린 분들이라면 꽂힐 만한 포인트가 있어 보입니다.
탄탄한 설정 기반의 장대한 스토리의 서브컬처를 좋아하시거나, 턴제 전투에 질린 분들이라면 꽂힐 만한 포인트가 있어 보입니다.
개발/배급 그리모어게임즈 / 해피 엘리먼츠
플랫폼 AOS
장르 수집형 디펜스 RPG
출시일 2025년 7월 15일
게임특징
- 연출은 아쉽지만 내실은 탄탄한
플랫폼 AOS
장르 수집형 디펜스 RPG
출시일 2025년 7월 15일
게임특징
- 연출은 아쉽지만 내실은 탄탄한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