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일'은 우리가 삶을 영위해나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활동입니다. 이는 일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장'이라는 터전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보통입니다.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게임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등 게임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는 게임업계에서도 이러한 '직장'이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이루고 있습니다.우리 대다수가 집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곳은 직장입니다. 그러다 보니 삶의 대부분 희로애락(喜怒哀樂)은 직장 내 관계, 행위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이에 <게임조선>에서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맞아 좁게는 직장, 넓게는 업(業)에 대해 A부터 Z까지 광범위한 범위를 살펴보며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와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들을 연간기획으로 전하고자 합니다.해당 콘텐츠는 <2018년 게임 '업(業)'을 말한다>라는 대주제 아래 취재와 기획, 설문조사,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작성될 예정입니다.<게임조선 편집국>
■ 게임회사, ‘업(業)’을 말하다 (6) - 이준호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 팀장
이준호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 팀장=게임조선 촬영
지난 몇 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재 중 하나는 웹툰이다. 두터운 팬층을 기반으로 이용자를 모으기 용이할 뿐만 아니라 웹툰 세계관을 활용한 각종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웹툰 기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직무가 있지만 게임PM(프로젝트 매니저)은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 현황을 체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사와의 커뮤니케이션하는 기본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웹툰의 특수성을 고려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올해로 각각 2주년과 1주년을 맞이한 네오위즈의 ‘마음의소리 with 네이버웹툰’과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이 대표적인 웹툰 기반 모바일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게임조선>은 이 게임들의 게임PM 직무를 수행한 이준호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 팀장을 만나 웹툰 기반 게임 개발 및 PM으로서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 개발에 주로 참여했던 이준호 팀장은 “개발 초기부터 PM이지만 개발사에서 서포터 PD역할을 맡았다. 협업을 위해 개발사에 직접 출근해 게임 개발을 도왔으며, UI 디자인뿐만 아니라 성우 녹음까지 지원하기도 했다. 메인PD가 놓칠 수 있는 작은 부분 챙기는 역할을 했다.”고 다방면으로 뛰어야 하는 게임PM의 역할을 요약했다.
그는 게임 PM으로서 비즈니스 모델의 구조, 국내외 시장 분석 및 서비스 방향성 수립과 같은 업무뿐만 아니라 게임의 핵심 내용이나 개발 기획에도 참여했다. 특히 ‘노블레스’라는 원작을 반영해 색다르고 뻔하지 않는 게임을 개발해 달라는 요구에 맞춰야 했다.
이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문 분야가 아니라도 개발에 참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외주로 진행됐던 UI 디자인이 취소돼 직접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게임 캐릭터와 성우의 목소리가 매치되지 않아 직접 성우 녹음에 뛰어들기도 했다.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의 켈베로스, 로딘 목소리가 바로 그의 목소리이다.

뿐만 아니라 ‘마음의소리’에서는 아기인 율봉이 캐릭터를 게임에 구현하기 위해 운영팀원의 아기를 섭외해 옹알거리를 소리를 게임에 추가했던 에피소드도 존재한다.
다방면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원작을 숙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PM을 포함해 개발사에 입사한 신입사원까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웹툰을 정주행하는 것이다. ‘노블레스’는 500화 이상, ‘마음의소리’는 1,100화 이상의 연재분이 있기 때문에 업무와 병행하며, 웹툰을 보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위해 웹툰의 세계관과 인물관계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필수코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을 게임에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웹툰 사업팀의 검수가 필요하다.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의 캐릭터 얼굴을 완성하기 위해 수 십 번의 수정을 거치는 밀도 높은 검수 과정이 진행됐으며, 기존 모바일 게임 개발보다 2~3배의 시간이 소요됐다.

'마음의소리'에 등장한 게임= 마음의소리 1025화 갈무리
이와 반대로 원작을 연재 중인 작가들과의 협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애정을 표시하는 법도 있지만 ‘마음의소리’의 조석 작가는 한 연재분을 모바일 게임을 소재로 진행하기도 했으며, ‘노블레스’에서는 이미지를 통해 게임을 이용자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게임 개발 이후에도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생기는 고민도 존재한다. 이준호 팀장은 “과거 약소했던 캐릭터가 이후 강력하기 등장하는 스토리가 전개됐다. 게임에서는 약했던 캐릭터가 엄청난 상향을 받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기대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 중이다.”라고 최근 발생한 고민을 공유했다.
또 관련된 각종 경험을 하면서 느낀 웹툰 기반 게임와 기존 게임의 서비스 차이점에 대해 그는“웹툰은 정해진 스토리 라인이 있기 때문에 향후 업데이트를 이용자들이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 중 하나이다. 때문에 기대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커뮤니티 내에서는 업데이트 관련 토론이 진행돼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콘텐츠적으로 웹툰과 다르게 진행되면 이에 대한 반감을 가지기도 한다. 생소한 것이 추가되면 별개의 게임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게임에 존재하는 콘텐츠라고 해도 웹툰의 콘셉트를 기반으로 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세력전이 대표적인 예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서비스를 이어갔기 때문에 ‘마음의소리 with 네이버웹툰’과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은 2주년과 1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 두 게임은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기존 콘텐츠를 강화 및 보강해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어떻게 게임 콘텐츠를 활성화 할지 개발사와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준호 팀장은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게임은 빨리 저물어 버리기 때문이다. 모든 의견에 답변하지 못하지만 모든 의견을 모니터링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장정우 기자 jeongwoo820@chosun.com ]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