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금을 통해 게임 내 재화를 구매하는 방식을 부분유료화라고 한다.
PC온라인게임 시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전성시대에는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 요금 방식이 대세였다.
캐주얼게임에서는 '부분유료화(게임은 무료로 이용하되 특정 아이템이나 재화를 구매할 때만 요금 지급)' 방식이 대세였다. 이후 MMORPG에도 부분유료화가 도입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 등장 이후 모바일게임 시장은 유료 게임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됐다.
현재 대다수 모바일게임의 요금제는 부분유료화 형태다. PC시절과 마찬가지로 게임은 무료로 다운받고 게임 내 재화나 패키지를 이용하려면 결제를 하는 형태가 보편적이다.
이러다 보니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무료'로 게임을 알차게 즐기는 이른바 '무과금' 방식이 선호되고 게임사는 지급 의사가 충분히 있도록 알찬 상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레볼루션'
지난 12월 14일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출시 사흘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올라섰고 현재까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매출 1위 게임은 국내 마켓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다는 의미와 그만큼 많은 유저들이 즐긴다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물론 게임 내 상위 랭커라 할 수 있는 소수의 유저의 과금이 절대적이지만 그만큼 인기있는 게임에 돈을 지불하는 유저가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레볼루션은 무과금 유저들에게 '시련'과 같은 게임인 분위기다. 레볼루션을 즐기는 적지 않은 유저들은 20~30레벨만 넘어서도 '무과금'으로 즐기기 어려운 게임이라고 평하고 있다.
이들은 일정 레벨을 넘어서면 과금을 통해 얻는 아이템의 효율이 높아지고 레벨업도 어려워져 게임의 재미가 반감된다고 주장한다.
과연 리니지2:레볼루션은 무과금으로는 즐길 수는 없는가. 즐길 수 있다고 해도 고레벨 캐릭터 육성은 어려운 것인가. 기자가 이런 궁금증을 갖고 있던 찰나 레볼루션을 무과금으로 즐기며 캐릭터를 60레벨이 넘게 육성한 유저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게임의 시스템상으로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무과금으로 해당 유저가 어떻게 60레벨을 넘어섰는지 정보 공유 차원에서 그를 만나봤다.
해당 유저는 글루디오 서버에서 지***이라는 가디언 캐릭터를 육성하고 있다. 레벨은 61에 전투력은 13만 7528. 결투장은 5등급 상위 5% 수준.
그는 리니지2:레볼루션 이전에는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를 오랜 기간 플레이했고 최근에는 '데스티니차일드'와 '클래시로얄'등을 즐기는 게이머이자 업계 종사자로 익명을 요구해 편의상 이하 N 씨(33)로 지칭한다.

▲ 게임업계 종사자인 N 모씨는 무과금으로 리니지2:레볼루션에서 61레벨 캐릭터를 육성했다.
N 씨는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 당일인 2016년 12월 14일부터 시작해 보름 정도가 지난 31일 60레벨을 달성했다.
과금은 기본 패키지조차 결제하지 않은 상태로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무과금으로 즐긴 게 아니라 모바일 RPG를 주로 즐기다 보니 순위나 레벨 등에 욕심내지 않으며 플레이하는 방식에 익숙해졌고 레볼루션에서는 오늘의 활동, 일일 및 주간퀘스트 보상 같은 혜택만으로도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레볼루션에서 레벨업 속도가 느려지는 20레벨 이후 구간에서는 캐릭터의 전투력이 레벨 기준 전투력에 미치지 못해 한 마리 잡고 체력을 채운 뒤 다시 사냥하는 방식으로 더디게 진행했다고.
이에 N 씨는 저레벨 구간과 장비 던전에서 무기를 모으고 레벨을 올려 공격력과 방어력을 올리는데 집중했고 보상으로 얻은 퀘스트 스크롤도 최대한 사용하며 레벨업을 했다.
특히 그는 게임 내 자동사냥을 최대한 활용했고 운 좋게 무료로 뽑은 고급 장비 상자에서 SR 등급 무기를 획득해 이전보다 몬스터를 수월하게 사냥하기도 했다.

▲ N 씨의 캐릭터는 결투장(PVP콘텐츠)에서 98연승을 기록 중이다.
게임을 즐기며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서 N 씨는 "레벨이 오를수록 장비 강화와 룬 각인, 엘릭서 제작 등을 위해 아덴(게임머니)이 많이 필요했는데 생각만큼 모이지 않아 힘들었다" 라며 "대신 혈맹 기부에 꼬박꼬박 참여했고 보상으로 얻은 다이아는 장비 뽑기보다는 대부분 아덴 교환 혹은 던전 추가 입장에 사용해 나름의 효율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N 씨의 지*** 캐릭터는 현재 무기로 SR 등급 혁명의 검(검방패)를, 방어구는 S등급 혁명 투구, R등급 악몽 아머, S등급 악몽 글러브, S등급 푸른 늑대 부츠를 착용하고 있고 액세서리는 A등급 반지 두 개, 목걸이와 귀걸이는 각각 S등급을 차고 있다.
장비 수급에 대해 N 씨는 "보통 세트 장비를 맞추는 것에 주력하는데 본인은 등급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무리 나쁜 장비라도 등급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라며 "고레벨 지역에 도착하면 사냥 보상 아이템이 좋은 편인데 세트는 그때맞추면 된다고 생각해 장비를 얻게 되는 족족 레벨을 올리고 승급 혹은 합성으로 등급을 올렸다"고 전했다.
끝으로 리니지2:레볼루션을 무과금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N 씨는 "같이 게임하는 친구에게 우스갯소리로 네가 돈을 쓸 때 난 시간을 썼다고 하는데 사실 레볼루션은 자동 전투가 굉장히 잘 구현돼 있어 꼬박꼬박 퀘스트 수행과 완료를 눌러주며 즐긴 정도다" 라며 "서버 랭킹을 보니 벌써 120레벨을 달성한 게이머들이 많아 부럽긴 하지만 손에 꼽힐 정도의 랭커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본인처럼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레벨인 120레벨인 게임에서 60레벨을 이제 막 넘어선 것은 어떤 의미로는 '특별함'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리니지2:레볼루션을 무과금으로 20~30 레벨 이상 육성할 수 없다고 했다. N 씨 유저의 플레이는 단지 그것이 '불가능'하진 않았다는 의미는 될 수 있겠다.
게임은 모두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즐기고 또 그 행위를 통해 얻는 만족은 모두가 다르다. 무과금이냐 과금이냐는 유저의 선택의 몫일 뿐. 단지 게임을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그 행위 자체가 재밌다면 그 누군가에게는 특별함이 될 수도 있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매장시켜불라
열랭젱이
가.족같은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