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 접습니다' 보다 '이제 복귀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리니지'가 되겠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가 다시 한 번 겜심 잡기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13일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새로운 에피소드인 '발라카스'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브랜드 페이지를 열고 신규 콘텐츠 정보를 공개했다.
발라카스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시즌 4의 첫 번째 에피소드 '거대한 운명의 서막: 잊혀진 섬'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이야기다. 이미 사전 업데이트를 통해 '기운을 잃은 아이템', '몬스터 도감 2.0', '환생의 보석' 등이 공개되면서 이용자들의 입맛을 돋우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9월 28일 신규 서버 '서큐버스'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변신/서먼 리뉴얼, 화룡의 안식처, 드래곤 리뉴얼 등 다양한 콘텐츠를 11월 2일까지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화룡 '발라카스'가 강력한 위용 뽐낸다. 발라카스는 아덴 월드에 존재하는 4마리의 드래곤 중 가장 강력한 존재다. 더불어 80레벨까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영웅 패키지도 공개됐다. 해당 패키지는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이 게임 적응에 필요한 장비와 소모용 아이템들로 구성돼 있다.
금일(13일) 본격적인 업데이트에 앞서 한구민 리니지 개발실 리드 게임 디자이너, 조수곤 리니지 개발실 기획 3팀장, 김대권 리니지 사업팀장 등 '리니지' 개발실의 핵심 인력을 만나 이번 '발라카스' 업데이트의 특징 및 재미 요소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조수곤 기획 3팀장, 한구민 리드 게임 디자이너, 김대권 사업팀장
- 이번 업데이트의 특징은 무엇인가?
방대한 내용을 에피소드에 담아 한 번에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이용자들이 적응할 때까지 어느 정도 혼란이 발생한다. 9월 28일 공개되는 발라카스는 지금까지 적용된 업데이트를 하나로 묶는 연결 고리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진행한 업데이트 내용을 바탕으로 새롭게 추가되는 콘텐츠를 즐기고 보상까지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 11월 2일까지 업데이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나눠서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업데이트해온 것마저도 이번 에피소드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게임을 접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부분을 덜어냈다.
'기운을 잃은 아이템', '몬스터 도감 2.0' '환생의 보석' 등 사전에 업데이트한 콘텐츠도 많다. 이를 통해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도 게임에 쉽게 적응하고 학습할 수 있었다.
반면 이번 에피소드는 이벤트와 드래곤 레이드가 순차적으로 오픈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정했다. 변화의 폭은 크지 않지만 이벤트 위주로 즐길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다.
- 지난해 업데이트와 다른 점은?
작년에는 잊혀진 섬이나 큰 규모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온통 기존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에피소드는 작년과 달리 신규 및 복귀 유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사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고객들이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번 에피소드는 콘텐츠가 정비되는 시간까지 감안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니지 이용자라면 누구나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싶어한다. 게임을 떠난 이용자에게 복귀를 강력하게 권유할 수 있는 영웅 패키지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를 모아볼 계획이다.
- 사전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는 어떤 모습을 갖춰가고 있나?
리니지 서비스만 벌써 18년이다. 게임 시간으로 보면 108년이 지났다. 엄청난 세월이 흘렀고 고객들도 함께 나이를 먹었다. 현재 리니지 유저들은 한 가정의 아버지, 어머니로서 게임 외에도 할일이 많다. 하지만 리니지는 주말마다 드래곤을 잡아야 하고 하루에 6시간 이상 플레이해야 하는 등 해야할 일들이 많다.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활용했을 때 더 나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인 도감퀘스트를 만들었다. 이용자들은 도감퀘스트를 통해 기존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도감퀘스트는 이후 영웅패키지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 2013년 '격돌의 바람', 2014년 '전사의 탄생', 2015년 '잊혀진 섬' 등 매년 굵직한 에피소드를 공개해왔다. 내년에도 이 같은 에피소드를 기대해도 되는지?
에피소드는 새로운 이슈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유저 입장에서도 새로운 콘텐츠가 나온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에피소드는 새로운 콘텐츠에 적응이 필요했던 기존과 달리 그런 부담감을 최소화했다. 내년에도 에피소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 이번 에피소드가 게임 시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제작 시스템 등 전체적으로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들이 사전에 이미 적용됐다. 물론 에피소드 업데이트 이후에도 시세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템과 레이드에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드래곤 아이템에 대한 시세 변화를 어느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영웅 패키지'가 새롭게 등장한다.
그동안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 복귀 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영웅 패키지는 게임에 복귀하려는 이용자들의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9검 7셋, +4 악세. +5 티셔츠 등 신규·복귀 고객들이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80레벨까지 성장을 지원하는 몬스터 도감 부스터 + 빛나는 성장의 큐브 지급한다. 또 더블 찬스 큐브, 반지 할인권 등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는 추가 아이템도 포함된다. 레벨업과 장비 등 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영웅 패키지 하나면 해결된다.

-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
원래 도감퀘스트를 진행하면 경험치 2% 정도 얻는데 영웅 패키지를 사면 약 49% 오르게 된다. 매주 주어지는 약 360만 마리의 몬스터를 모두 잡으면 경험치를 왕창 획득할 수 있다. 또 레벨을 올리는 과정에서 아이템과 보석을 획득하고 제작시스템으로 더 좋은 맞출 수 있다. 결국 이용자는 게임플레이을 통해 자연스럽게 80레벨까지 경험치를 올릴 수 있다.
그동안 리니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어쩌면 지금까지 해온 건 다 연습이었을지도 모른다. 연습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번 영웅 패키지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굉장히 현실적인 장비를 지원하고 기존 고객들이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는 적정 선을 고려했다.
- '더블 찬스 큐브'는 다소 생소한 시스템이다.
'더블 찬스 큐브'는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었다. 기존 룸티스, 스냅퍼, 용의 티셔츠 상자에 사용 시 일정 확률로 동일 아이템 2개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1개, 운이 좋으면 2개까지 얻을 수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BM 장비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10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 9월 13일부터 27일까지 영웅 패키지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가?
아무래도 일찍 구매한 이용자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고 싶었다. 사전 예약 구매자에게는 월 이용권 50% 할인과 최대 76레벨까지 경험치 합산을 제공한다.

- 기존 이용자들은 굳이 영웅 패키지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패키지 자체는 계정당 1회라는 제한을 뒀지만 모든 고객들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그 안에는 기존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76레벨, 81레벨 반지 슬롯 확장 비용 할인권을 예로 들 수 있다.
결국 81레벨 미만의 캐릭터를 키우는 이용자들은 패키지를 성장에 활용할 수 있고 그 이상의 레벨 이용자는 전체적인 장비 세트, 더블찬스 큐브, 반지 슬롯 확장 비용 할인 등 부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영웅패키지에 대한 기존 이용자들의 반감은 없었는지?
뭔가 적당한 수준의 비용이나 시간을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분이 나쁠 수 있다. 하지만 고객들이 불만을 가지는 건 비용보다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에피소드는 도감퀘스트를 통해 레벨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형태로 구성했다.
더불어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리니지 고객들이 가장 좋아할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사람이 늘어나면 아이템을 사고파는 거래량이 증가하고 그 아이템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리니지 고객들도 효과만 있다면 동반자들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이해를 많이 해주는 편이다.

- 신규 서버 '서큐버스'의 특징은?
에피소드가 시작되면 고객들이 돌아올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규 서버는 게임에 복귀하려는 이용자의 고민을 덜어주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전투 특화 서버인 '바포메트'는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에 복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바포메트 서버는 서비스 초기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단 한 번의 PvP 패배로 아이템을 흘려버리는 등 위험 부담이 커지면서 이용자들이 전투틀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결국 서버 자체가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다.
바포메트 사례를 교훈삼아 다시 한 번 전투 특화 서버를 부활시켰다. 신규 서버 서큐버스는 전 필드에서 가호를 착용하고 다니면서 PvP를 진행할 수 있다. 잊혀진 섬의 가호를 필드로 그대로 옮겼다고 생각하면 된다. 승리한 자에게는 보상이 주어지고, 패배한 자에게는 패널티가 완화된 부분이다. 또 특화 서버의 레벨 제한은 둘 것이고, 80레벨 초반으로 설정 계획이다.
- 서먼 몬스터가 리뉴얼됐다.
서먼 몬스터 리뉴얼은 카리스마(CHA) 리뉴얼을 염두한 밑그림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카리스마 리뉴얼을 진행하겠다는 리니지 개발실의 의지로 봐주면 좋겠다.
리니지의 6개 스테이터스 중 카리스마는 큰 메리트가 없었다. 개발실 입장에서도 카리스마에 무언가 혜택을 부여하기도 쉽지 않았다. 앞으로 서먼 몬스터는 카리스마 스탯이 리뉴얼 될 때마다 고정된 형태로 반영될 예정이다. 현재 이용자들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카리스마 리뉴얼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 티징 이미지를 통해 화룡 발라카스의 등장을 암시했다. 발라카스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
발라카스의 주된 특징은 레이드로 기존 드래곤 레이드와 비슷한 진행 방식을 따르고 있다. 현재 안타라스, 파푸리온, 린드비오르 등 기존 드래곤 레이드 규칙이 다소 바뀌었다. 참여 인원이 32명에서 16명으로 줄어들고 진행 시간도 기존 3시간에서 약 45분으로 축소됐다. 이로 인해 인원수를 모으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발라카스는 암흑룡 할파스에게 지배를 받아 깨어나게 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언제 발작을 할지 모르는 '할파스의 분노'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공략 포인트다. 기존 드래곤 레이드가 인원 수만 채우면 공략이 가능했지만, 발라카스는 성공하더라도 만신창이가 될 수 있다. 그만큼 발라카스는 최상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용이다.
- 발라카스 공략으로 제작하는 아이템은 어떤 특수한 효과를 지녔나?
공격력이 추가될 것이다. 끊이지 않는 PvP를 가능하도록 해주는 효과를 지닐 예정이다. 효율 또한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새로운 드래곤 아이템이 등장하면 기존 아이템이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발라카스 상급 마갑주가 최상위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는 데, 끝이 아니다.
추가적으로 파푸리온, 안타라스, 린드비오르의 상급 마갑주 성능이 강화 수치가 높아질수록 고효율을 내고 있다. 인챈트를 쉽게 진행하는 유저도 있는 반면 굉장히 고민스러워하는 유저분들도 있다. 그래서 기존 상급 마갑주 같은 경우도 드래곤의 숨결을 사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항상 리니지를 사랑해주는 많은 이용자에게 감사하다. 리니지 이용자에게 리니지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삶의 일부, 동반자로 여겨지고 있다. 하루 이틀하고 접는 게임이 아니라 계속 함께 갈 수 있는 리니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