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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생 게임사 처녀작 ‘뽑아주세요’…왜 총선 게임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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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이하 총선)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들뿐 아니라 각종 정부 부처나 기업들은 시민들의 투표율과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창이다.

마찬가지로 게임업계도 매년 선거를 주제로 한 공익광고를 후원하거나 선거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 게이머들의 투표를 지향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이하게 '선거'를 주제로 한 국산 모바일게임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스타트업 게임사인 스티키핸즈가 만든 모바일게임 '뽑아주세요'. 이 게임은 정치에 환멸을 느낀 주인공이 직접 선거후보자로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마인크래프트를 연상시키는 그래픽과 간편한 조작, 피버모드와 도우미 시스템 등이 특징인 아케이드 게임이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민우 스티키핸즈 대표는 "갈수록 떨어지는 투표율과 선거때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들의 세태를 짚어주기 위해 게임을 개발했다. 얼핏 보면 단순한 게임이지만 게임 곳곳에 풍자적인 요소가 숨어있고 그것이 핵심"이라며 뽑아주세요의 기획의도를 전했다.

◆ 아케이드 게임의 끈끈한 손맛을 추구하는 스티키핸즈

김민우 스티키핸즈 대표는 과거 넥슨 모바일과 핑가스튜디오에서 기획자로 일한 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자회사인 '핫독스튜디오'의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핫독스튜디오는 2012년 '모두의게임'을 개발해 1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국내 모바일시장에 돌풍을 일으켰지만 후속작들의 흥행 실패로 2014년 안타깝게도 문을 닫고 말았다. 이후 김민우 대표는 기획자의 초심으로 돌아가 예전부터 본인이 꿈꿔오던 게임을 만들고자 지금의 '스티키핸즈'를 설립하게 됐다.

김 대표는 "처음 기획자로 게임업계에 입문했지만 이후 실무보다는 경영일을 하다 보니 온전히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지는 못했다"며 "예전 직장에서 마음 맞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소소하지만 우리들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스티키핸즈를 차렸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명인 스티키핸즈는 '끈적한 손맛'이라는 뜻으로 아케이드 게임을 좋아하고 추구하는 김민우 대표와 사원들의 철학이 담긴 이름이라고 한다.

김민우 대표는 "예전부터 아케이드 장르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 스티키핸즈가 추구하는 게임도 역시 아케이드 게임이다. 첫 작품인 '뽑아주세요'부터 차기작인 '모노디리틀스타'까지 모두 아케이드성이 강하다"며 모바일게임 시장 다장르를 위해 아케이드 게임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선거 세태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 게임의 핵심

그럼 스티키핸즈는 왜 하필 회사의 첫 작품으로 다소 민감한 '선거'를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들었을까. 김민우 대표는 "2009년부터 선거 관련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고 회사 설립 시기와 마침 선거 시즌이 겹쳐 게임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실 올 2월 회사를 설립해 4월 13일 선거 전에 게임을 출시해야 하는 압박이 있어 다른 소재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첫 작품에서 확실하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었고 젊은이들이 선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발에 전념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러한 철학은 게임 뽑아주세요를 통해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 6일 구글 플레이를 통해 출시된 뽑아주세요는 '마인크래프트'를 연상시키는 큐브 형태 그래픽과 간단한 조작을 통해 아케이드성을 강조한 게임이다. 게임 자체는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게임의 참 재미는 곳곳에 숨겨진 선거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다.

게임은 정치인들의 뉴스를 보다 분노한 주인공이 직접 선거후보자로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대도둑방지법', '그분을 위한 정치', '안보 없인 성장 없다' 등 게임 곳곳에서 정치 풍자적인 내용이 등장하는 특징이 있다. 또 '모든 정치는 다수의 무관심에 기초한다'는 등의 문구를 통해 정치 무관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김민우 대표는 "평소에는 코빼기도 안 보이던 정치인들이 선거철만 되면 뽑아달라고 악수하고 무릎을 꿇는 것도 마다치 않는데 이런 세태를 한번쯤 집어주고 싶었다"며 "정치에 무관심한 분들도 게임을 통해 선거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 미국 대선을 주제로 한 게임과 힐링게임 개발 중

선거게임 '뽑아주세요'로 첫발을 내디딘 스티키핸즈는 이후 미국 대선을 겨냥한 또 다른 선거게임과 서정적인 아케이드게임 '모노디리틀스타'를 출시해 국내외 모바일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우 대표는 "국내에 이어 미국 시장에도 선거게임을 출시해 선거 시즌만 되면 우리의 게임들이 생각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의 경우 국내와는 선거나 정치 문화가 많이 틀리기 때문에 전문가들과 상의해 깊이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시장에는 상반기 중 모노리틀스타라는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붓 긋기 게임을 테마로 한 이 게임은 서정적인 일러스트와 음악 등으로 스트레스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힐링게임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대표는 "짧은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첫 작품인 뽑아주세요에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완성도 있게 잘 들어갔다"며 "앞으로도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닌 우리만의 철학을 담은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니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 부탁하고 뽑아주세요를 통해 많은 이들이 선거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회사와 선거에 대한 관심도 부탁했다.

총선을 앞두고 등장한 모바일게임 뽑아주세요가 그간 정치에 실망한 이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게이머들이 선거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류를 따르지 않고 자신들의 철학을 고수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발전에 힘쓰고 있는 스티키핸즈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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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1 위기속의선택 2016-04-11 18:12:20

일단 그래픽은 합격점! 설치 해봐야지

nlv21 위기속의선택 2016-04-11 18:13:32

아오 아이폰은 안나온거냐

nlv17 비오면흥분 2016-04-11 19:18:22

게임 괜찮아보이는데 좀더 빨리 나오거나 했으면 좋았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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