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다.
안준영 마이어스게임즈 대표를 보면 이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그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부대전투 RPG(역할수행게임)를 고집해오더니 기어코 일을 내고 말았다.
마이어스게임즈의 두 번째 모바일 도전작 '길드오브아너'가 지난 10월 21일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안 대표의 이유있는 고집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3일만에 구글플레이 신규 인기 및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국내 양대 오픈마켓 최고매출 탑10에도 무난히 입성했다. 지난 7일에는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6위까지 오르며 치열한 모바일 RPG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사실 이렇게까지 잘될 줄 몰랐다. 알았다면 서버를 좀 더 크게 확장했을 것이다. 많은 유저들이 부대원의 성장과 조합에 대해 재미를 느끼고 좋게 봐주고 있는 것 같다"
'길드오브아너'는 안준영 대표가 칠전팔기의 정신을 담아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과거 안 대표는 콘솔게임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를 비롯해 온라인게임 '모나크'와 모바일게임 '골든에이지' 등 다수의 부대전투 RPG를 개발해왔다. 비록 대성공을 거둔 게임은 없었으나 마이어스게임즈하면 부대전투 RPG란 인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병과를 운영하고 대규모로 전투를 벌이는 게임들을 좋아한다. 현재 모바일 시장에는 수많은 액션 RPG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길드오브아너'처럼 여러 병과와 부대원을 조합해 싸우는 게임이 오히려 차별화된 매력과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안준영 마이어스게임즈 대표
길드오브아너 역시 부대전투를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게임은 실사형 영웅 캐릭터와 8인의 부대원을 활용해 전투를 벌이고 최대 50 대 50의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준영 대표는 '모나크'나 '골든에이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길드오브아너'는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시행착오가 '길드오브아너'를 탄생시키는 밑거름으로 작용한 셈이었다.
"골든에이지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 이를 토대로 '길드오브아너'는 캐릭터와 병과, 전투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모바일에 맞게 시스템을 개선했다. 또 인기 장르인 AOS 게임을 분석하면서 위시캐릭터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부대원 구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모나크' 서비스 이후 안준영 대표는 내부 개발팀을 2개로 나눠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한 팀은 카카오게임하기에 들어갈 게임을 만들었고, 또 다른 한 팀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게임을 준비했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들어간 게임은 '골든에이지'였고, 해외 시장을 노리고 만든 건 '길드오브아너'였다. 두 게임 모두 온라인게임 '모나크'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서로 다른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는 게 안준영 대표의 설명이다.
"길드오브아너는 골든에이지와 방향성이 다르다. 게임이 생각보다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앞으로 오랜 시간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공략형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