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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바일게임 수명 짧다구요?"…마이클질머, 이노게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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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바일게임 수명이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앵그리버드'와 같은 캐주얼게임은 특성상 수명이 짧을 수 있지만 전략, RPG는 모바일이라고 짧지 않다"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서 만난 마이클질머 이노게임스 공동대표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모바일게임 수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노게임스는 1세대 웹게임으로 불리는 '부족전쟁'을 지난 2003년부터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독일 최고 게임사로 지난 2012년에는 웹게임 '제국건설'을 공개해 독일컴퓨터게임대상서 최고전략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부족전쟁' 모바일버전을 선보이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선언했다.

마이클질머 대표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트렌드가 매우 빨리 변하고 수준 높은 피드백을 제공하는 이용자가 많아 세계 게임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라며 "한국 모바일게임 관련자를 만나 이노게임스가 모바일시장에서 대처할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왔다"고 방한 이유를 설명했다.

◆ 모바일게임, 수명 짧다는 건 편견

마이클질머 대표는 모바일게임에서 수명이 짧은 건 캐주얼게임 정도 일 뿐 주변에서 '크래시오브클랜' 등 수명이 긴 모바일게임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게임 단명론은 섣부른 접근 이라고 경계했다.

특히 독일은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모바일게임이 많이 활성화된 편이고 유행에 민감한 편이지만 좋은 게임은 플랫폼에 상관없이 오래가기 때문에 다작 보다는 소수 작품을 제대로 완성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럽에서 모바일은 콘솔, PC온라인과 같은 하나의 플랫폼일 뿐 특별하게 모바일게임이라고 짧은 수명을 고려해 다작(多作)을 하진 않는다고 했다.

PC온라인의 경우도 캐주얼게임의 경우 수명이 짧은 건 마찬가지라는 것. 모바일게임이라고 PC온라인과 달리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 "유저들이 편해야 한다"…웹게임 강점에 모바일 더한다

마이클질머 대표는 이노게임스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모바일을 꼽았다. 하지만 이노게임스는 게임 개발 방향을 모바일 체제로 전환하는 게 아니라 PC온라인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라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이를 위해 자사 IP(지적재산권)를 모바일로 전환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하고 신작 게임 역시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부족전쟁' 모바일 버전은 이노게임스의 크로스플랫폼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다. 웹게임과 동일하게 구동될 뿐만 아니라 PC온라인과 모바일간 완벽하게 연동된다.

이노게임스는 당분간 모바일 단일 IP보다는 '부족전쟁' 처럼 크로스플랫폼 사업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마이클질머 대표는 "유럽은 여전히 PC온라인 기반의 웹브라우저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단일 플랫폼 보다 크로스플랫폼이 맞다"며 "모바일 단일 IP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 한국지사 설립 왜?…유저 피드백

독일에 본사를 둔 이노게임스는 세계 200여 국가에 자사 게임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지사를 설립한 곳은 한국과 브라질 뿐이다.

마이클질머 대표는 "한국은 온라인게임에 있어 세계 최고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유저들의 수준 높은 피드백은 향후 게임 개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국에 지사를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부분유료화 모델이 매력적이어서 현지에서 직접 배우고 싶었으며 중국은 정치와 제도적 측면에서 불안정하다고 판단해 한국을 아시아의 주요 거점으로 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클질머 대표는 자사 모바일게임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시점부터 한국지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노게임스가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카투가'다. 중세 유럽 시대를 배경으로 해적선과 범선, 무역선 등 다양한 배들이 등장해 해상전투를 진행하는 컨셉이다. 유니티3엔진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유럽시장에서 2분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마이클질머 대표는 "이노게임스 작품을 즐기는 한국 이용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 또 아직 '부족전쟁' '제국건설'을 해보지 않은 유저들은 꼭 한 번 해보길 권한다. 유럽 특유의 전략게임 재미에 쏙 빠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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