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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K로직, 벌써 16년…'청춘은 게임에 물들었다. 그리고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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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L&K 탄생과 후원

"어머님은 내가 게임하는 걸 좋아하시진 않았지만 제재하진 않았다. 나아가 게임회사를 차리겠다고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아버님과 함께 상의해 과감히 투자해주셔서 지금의 엘엔케이가 있게 됐다"

남 대표는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역사 속에서 가장 기억나는 분으로 어머님을 꼽았다. 게임 속에 빠져 살면서 속을 많이 썩였는데도 게임회사를 차리겠다는 아들의 말에 선뜻 창업 자금까지 지원해주셨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엘엔케이는 창립자들이 퇴직금과 어머님의 지원으로 설립된 회사인 만큼 자본이 충분치는 않았다"며 "거울전쟁-악령군은 매출이 1억 정도로 제작비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른 돈이었고 회사는 항상 위기였다"고 회상했다.

어머님은 창업 자금 뿐만 아니라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아끼지 않으며 엘엔케이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주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중고등학교 때 게임을 정말 많이 했다. 부모님이 공부는 바라지도 않고 TV라도 같이 보자고 하셨다. 대화할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속내셨다. 그런 어머님이 엘엔케이의 창업은 물론 지원까지 나를 믿어준 것에 대해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울티마6, 남 대표 게임 인생 시발점

"마이컴이란 잡지에 '울티마6' 공략이 실렸는데 메뉴얼 번역 수준이더라, 애독자 엽서에 내가 직접 공략을 쓰고 싶다고 보냈더니 편집장이 직접 연락을 줬고 그게 내 게임 인생의 시작이 됐다"

대한민국이 세계 온라인게임 중심지가 된 데는 1세대 게임사들의 끝없는 투자와 노력을 뺴놓고서는 상상할 수 없다. 90년대 후반, 뜻이 맞는 이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1세대 게임사들은 지금의 온라인게임 강국을 만들어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1999년 '거울전쟁-악령군', 2003년 '붉은보석'을 시작으로 2012년 '거울전쟁-신성부활'을 선보였으며 전체 210명의 인력을 보유, 올해로 16주년을 맞은 중견 게임사다.

남택원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대표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PC패키지게임을 즐긴 게임마니아로 '울티마6' 공략을 당시 마이컴이라는 IT잡지에 기고하면서 게임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후 남 대표는 20~30여 개의 게임을 번역하며 공략을 하다가 문득 회의감이 들어 직접 게임 개발의 길을 걷게 된다.

남 대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영어로만 돼 있는 게임을 한다고 생각해보니 뭔가 혜택을 못받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인이 만든 게임을 우리 청소년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후 직접 게임사를 차리고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이야 말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 10살 붉은보석, 엘엔케이로직코리아 핵심

오는 30일 출시 10주년을 맞는 '붉은보석'은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효자로 세상에 빛을 보기 전 몇 번이나 개발 방향을 바꾼 작품이다.

처음엔 PC패키지로 개발되고 있던 '붉은보석'은 1999년 '스타크래프트'의 등장과 함께 온라인으로 개발 방향을 틀었다. 더이상 PC패키지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남 대표는 '붉은보석'을 액션을 강조한 MORPG로 개발하려고 했지만 투자자들이 MMORPG를 원해 다시 방향을 바꿨다.

2003년 5월 30일 '붉은보석' 공개시범서비스(OBT) 때는 원래 16개로 예정됐던 직업 중 전사, 견습기사, 사제, 천사, 마법사 등 5개만 선보였다. 그 중 마법사는 스킬이 타 직업대비 1/5에 불과한 반쪽짜리였다.

"붉은보석 OBT 때는맵 10개, 마을 1개, 던전 몇개가 전부인 상태였지만 유저는 우리 게임을 정말 재밌게 즐겨줬다. 당시 '리니지' '바람의나라' '뮤'와 함께 '붉은보석'은 MMORPG의 한 축을 담당했다"

'붉은보석'은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진행된 정식 상용화에서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또 2005년 게임온과 일본 수출계약을 체결을 시작으로 엘엔케이가 세계로 진출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가장 뜨거웠던 시기는 '붉은보석'이 출시되고 2년 뒤, 그러니까 2005년~2006년 정도가 된다. 한국이 만든 게임이 일본이란 IT 선진국에서 크게 인정받으며 회사가 커져나갔다. 처음 오픈할 때부터 한국 매출을 넘어서며 일본서 수익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붉은보석'은 PG사에서 주최하는 일본 '웹머니 어워드'에서 8년 연속 베스트게임 상을 수상하며 지금도 일본 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 차세대 성장동력…온라인에 중점

세계 게임시장이 모바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중견 게임사들은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됐다. 게임을 둘러싼 과거와 달라진 시장환경 덕분에 중견게임사에게 변화는 생존을 위한 필요 조건으로 풀이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이에지' '디아블로3' 등 온라인게임 대작화는 자본과 인력 측면에서, 스마트폰 대중화는 소규모 스타트업에 유리하다는 측면에서 중견 게임사의 성공 확률이 낮아져가고 있다. 때문에 많은 중견 게임사들은 모바일게임사로 변신을 선언하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남택원 대표는 현재 모바일게임 환경은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온라인게임 성장기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섣부른 체질 개선은 차후 혼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우리나라에서 온라인게임이 양적, 질적으로 급격히 팽창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온라인게임이 오픈마켓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90년 대 후반 지배적 사업자는 물론 플랫폼홀더가 없었기 대문에 누구나 게임에 뛰어들며 성공할 수 있었다"

현재 온라인게임이 정체기에 들어선 것은 지배적 사업자와 플랫폼홀더가 생겼기 때문이란 게 남 대표의 분석이다.

이어 남 대표는 "모바일게임은 태생부터 구글과 애플이라는 거대 플랫폼홀더가 100% 지배하고 있다"며 "여기에 카카오와 라인이라는 콘텐츠 제공자, 그리고 퍼블리셔가 또 붙어 최종적으로 개발사가 가져갈 수 있는 돈은 매우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온라인 황혼기에 들어서야 등장한 지배적 사업자와 플랫폼홀더를 처음부터 갖고 시작한 모바일은 성장이 빠른만큼 정체기도 빨리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모바일 변화에 둔감한 것은 아니다. 이미 내부 스튜디오를 준비해 모바일게임 개발에 나섰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붉은보석2'는 연내 테스트 형식으로 이용자들에게 선보인다.

◆ 중견 게임사로 역할…'도전, 새로운 시도' 계속할 것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항상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개발한다. 가치 있는 경험을 유저에게 제공하는 것이야 말로 개발자에게 최고의 보람이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엘엔케이의 역할로 '도전정신'을 꼽았다. "어떤 회사는 프랜차이즈만, 또 다른 곳은 캐시카우만 계속 하지만 엘엔케이는 온라인게임에서 하기 어려운 것을 시도하는 업체가 되는 게 우리의 색깔이라고 생각한다"

"엘엔케이는 지금까지 한 가지 모습이 아니라 웹에이전시부터 PC패키지, 온라인, 모바일게임까지 변화했다. 많은 스튜디오로 구성되는 회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발전해왔다. 우리가 만드는 게임으로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멋진 게임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

 

남택원 대표이사 프로필

2013년 현재 온라인 게임 '거울전쟁-신성부활', '붉은보석2' 제작 총지휘
2010/2011 1회, 2회 NHN 게임문학상 심사위원 역임
2011년 3월 '2010 성실 납세 기업 선정'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2003년~2007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게임공학과 겸임교수
2006년 10월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관광부 표창
2003년 '붉은보석' 개발 총괄
2001년 12월 '거울전쟁 어드밴스드-은의 여인' 개발 총괄
2000년 9월 '거울전쟁-악령군' 개발 총괄
2000년 7월 소설 '거울전쟁-악령군' 집필, 출간
2000년 6월 (주)엘엔케이로직코리아 법인 전환, 대표이사 취임
1997년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설립
1994년 한양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엘엔케이로직코리아는?

2012년 11월 지스타2012 참가
2012년 11월 '붉은보석2' 발표
2012년 8월 '거울전쟁-신성부활' 공개서비스 실시
2011년 10월 벤처대상 수상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2010년 11월 지스타2011 참가
2010년 5월 '거울전쟁-신성부활' 제작 발표
2009년 4월 '붉은보석'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정식종목채택
2009년 1월 모바일게임 '붉은보석-망연의 타락천사' 출시
2008년 5월 '붉은보석' 태국 정식 서비스 개시
2008년 3월 '붉은보석'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정식종목채택
2007년 8월 '붉은보석' 미국 등 서비스 개시
2005년 3월 '붉은보석' 일본 상용화
2003년 12월 '붉은보석' 정식 상용화
2003년 5월 MMORPG '붉은보석' OBT
2001년 12월 PC패키지 '거울전쟁-은의여인' 출시
2000년 9월 PC패키지 '거울전쟁-악령군' 출시
2000년 6월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법인전환
1997년 5월 설립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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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4 글티 2013-05-15 17:14:55

대표 인물 훤하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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