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EF 2013 성남국제 게임 페스티벌 폐막식. 각국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지난 11일 성남 분당구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개막전을 시작으로 2박3일간 IEF 2013 성남국제게임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게임기업 전시회와 수출상담회 등 가로확장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가 끝나자 조직위는 바로 110건의 미팅으로 1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했으며 성남시와 중국간 디지털콘텐츠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상남산업진흥재단 역시 중국신문출반미디어기업과 양해각서를 나눠가졌다고 성과를 포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도 IEF는 지난 수년간 지적됐던 문제점이 고스란히 노출됐고, 오히려 올해 대회에서는 문제점들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일단 대회 성격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 IEF는 지난 2005년 한중 청소년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CKCG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e스포츠를 매계로 양국 선수들의 우의를 다지고 팬들의 관심을 유발시키는 대회였다. 이후 한동안 규모도 커지고 프로 선스들이 출전해 관심도 끌었으나 2013년 대회에서는 e스포츠의 자리가 있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줄고 말았다.
이유는 조직위는 8개국에서 선수들이 출전했다고 강조했으나 미국 등 일부 국가는 대표 선수가 단 한명으로 어떻게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지조차 모르는 선수들로 사실상 한중 양국이 선서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LOL에 출전한 제닉스 스톰을 제외한 프로선수들이 없어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했다.
또한 인터넷 세대를 위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매체와 포털 사이트에 대한 기본적인 홍보 창구도 마련하지 못했다. 일례로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IEF'를 검색하면 이번 대회보다는 수원과 용인에서 열렸던 축제의 이름이 더욱 선명하게 등장한다. IEF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이윤열과 장재호가 한참 선수로 활동하던 당시의 사진이 메인에 걸릴 정도로 현재 시점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덧붙여 주관 방송사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열린 대회로 인터넷방송으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리그보다도 못한 현장감을 보여줬다. 대회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당시까지 MBC플러스미디어가 유력했으나 e스포츠를 버린 MBC플러스미디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자 본 대회 개막식은 KBS조이와 아시아경제팍스TV에서 녹화중계로 바뀌었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과 게임을 즐기는 시민들이 주인공인 축제에 너무나 많은 정치인들이 관여하며 생생내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정치인들이 만든 대회로 자신들의 공치사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개회식에서만 남경필, 김태년, 김미희, 이종훈, 전하진 등 의원이 환영사와 개회사를 말했고, 을호준, 김세연, 김상민 의원 및 이혜훈 최고위원이 영상으로 축하의 말을 전했다. 거기에 더해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장까지 마이크를 잡으니 게임행사가 국회행사로 바뀐듯한 인상이었다.
더욱이 축하의 말 내내 e스포츠의 새로운 성장을 언급했으나 국내 e스포츠를 총괄하고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나 이스포츠연맹 등은 초청의 대상조차 아니었고, 국내 프로게임단 어느 누구 하나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아마추어 대회라면 충분히 이해가 가나 국제 대회라고 하는 행사가 이 지경이니 어떻게 e스포츠 대회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겠나 싶었다.
매년 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남경필 의원측은 중국 공청단과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IEF의 위상을 좀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공청단과의 관계에 앞서 제대로 된 행사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이번 행사에서도 지울 수 없었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 도타2 한국 서버 오픈! 도타2 정보 총망라!!
▶ [주간] 게임업계 ´희망고문?´… 나랏님 말씀에 울고 또 울고
▶ 대구시민, 도심 한복판서 RPG ″한판″…“북성로를 지켜줘”
▶ 액토즈 부사장, 게임업계 입문 후회막심...왜?
▶ 넷마블 RPG, 아우의 난…내친구용팔이, 몬스터길들이기 ″추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