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르르르 | 2017-06-2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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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 2017-06-30 19:35
16. 빚청산
지금 변호사생활한지 2년 반정도 되었어. 그 동안 나는 꾸준히 돈 갚아나갔어. 얼마전에 빚 갚는거 이체하면서, 거의 다 갚았는데 얼마나 남았나 봤더니 딱 4천만원 남았더라고.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현재 어머니가 사시는 집 보증금 3천, 내 보증금 2천. 합치니 내 재산이 5천만원 있더라고. 그래서 빚 다 갚아버려도 천만원 남는 다는 생각에 변호사 합격하고 만든 마이너스 통장에서 4천만원 보내버렸어. 물론 빚에서 빚으로 바뀐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20년전 -3억에서 시작해서 드디어 그동안 족쇄처럼 따라다니던 빚을 다 떨어내었다는것 때문에 후련하고,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서 자랑하려고 가입했는데 가입하고 바로 글 못쓰길래 이제서야 자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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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 2017-06-30 19:35
17. 앞으로
이제 곧 나는 변호사로서 3년채워. 대표님들이 술한잔 하자고 해서 술 한잔 했더니. 곧 대표님중 한 분이 은퇴하시니 (나이가 많으시고, 건강이 안 좋으셔서 거의 이름만 걸어놓으신지 오래됐어) 3년차 채우면 지분 넣어서 파트너로 하자고 제안하시더라고. 나는 고민하다가 지난주에 수락했어. 어차피 대표들보다 더 받을 수는 없으니 월급 올라갈데도 없고, 사무실 개업하고 나서 직원이랑 아래 변호사들 고용해서 월급 주면 지금보다 월급보다 더 번다는 보장도 없어.
[출처] 이십년넘게 열심히 살아서 전재산 천만원 된 썰. SSUL|작성자 200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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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 2017-06-30 19:36
18. 마지막으로
이 내용은 가입한날 쓰려고 했던 내용과 거의 똑같은데 뜬금없이 사시이야기가 터져서 로스쿨 변호사라는거 밝히고 글 쓰는것까지 무서울 지경이야. 그래도 두서없는 넋두리 들어줘서 고마워. 이제 그만 자러가야겠다. 너무 늦었네.
나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 있는 친구들도 있을거야. 하지만 용기를 잃지 말기 바래. 난 운이 좋았고, 좋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어. 포기하지 않으면 모든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은 너무 잔인한 것 같아. 하지만 행운도, 기회도 포기한 사람에게는 찾아가지 않아. 꼭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든 악착같이 버티도록 해. 반드시 행운이 함께하기를 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