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극장판 관객이 10만을 돌파했습니다.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빼면 절망에 가까울 정도로 무너진 극장판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10만이라는 수치는 대단한 기록이지요. 세상을 쥐락펴락했던 에반게리온 극장판도 7만을 겨우 넘었으니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아실겁니다.

무엇을 숨기겠습니까? 저도 그 10만 명중 한 명입니다. 그것도 개봉 첫 주에 득달같이 달려가서 관람한 나름 팬입니다. 허허헣....

이렇게 흥행할 수 있었던건 사실 유통사인 애니플러스의 마케팅 수완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매 주차마다 러브라이브 관련 굿즈(상품)을 줬는데 이게 제법 러브라이버들의 가슴을 울리는 상품으로 잘 구성했습니다.

덕분에 굿즈를 얻기 위해 재관람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는 후문이죠...

이번에 10주차를 맞아서 애니플러스는 최후의 보루로 35mm 필름을 상품으로 내걸었습니다.

영화를 필름화 해 랜덤으로 4컷 잘라 선물하는건데 영화라는게 매번 하이라이트가 아니다보니 대부분은 배경같이 별거 없는 장면이 대부분이지요.

반대로 말하면 주인공급 캐릭터가 클로즈업되거나 하이라이트 장면이 찍힌 필름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꽝 필름의 대표적인 예>

<당첨필름의 대표적인 예>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마케팅 방식인데 수집가들의 덕심을 사정없이 자극하는지라 마케팅의 끝판왕급으로 통합니다.

덕분에 잘 나온 필름은 상당한 고가에 판매되기도 하죠.

<비싼건 2000만원을 호가... 물론 이게 꼭 팔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쨋든저쨋든 저도 혹시나 최애캐 필름을 얻을 수 있을까해서 다시한번 메가박스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제가 가는 동대문관은 이미 소문이 퍼져서 온통 매진사태입니다.

<11월 5일(10주차 시작일) 러브라이브는 올매진 사태...>

뭐 저도 결국 코엑스관에 어렵게 예매 성공했습니다... 근데 그새 2000원 올라서 11000원 받네요?? 필름 값인가?

어쨋든저쨋든 문화의 힘은 역시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