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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온라인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접하고
TemZ | 2013-09-26 10:20
드래곤볼온라인이 오늘부로 1352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 개인적으로 드래곤볼을 초딩시절(사실 국딩)부터 보고 자란 세대로 처음 온라인게임화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엄청나게 설렜고 관심 있게 지켜봤다. 때마침 넷마블 담당기자였던 만큼 많은 추억이 있는데 막상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접하니 뭔가 묘한 기분이 든다.
# 출시를 앞두고 넷마블에서 일본 출장을 진행한 바 있는데 드래곤볼을 출판한 '집영사'를 방문하는 일정이 있었다. 그곳에서 원작자인 토리야마 아키라를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대신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발굴했던 토리시마 카즈히코 상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일본 만화의 산실인 집영사 사무실을 구경하는 기회를 얻는 것은 무척 좋은 추억이다.
# 내 또래가 그렇겠지만 당시 드래곤볼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한국 해적판 만화의 부흥을 이끌기도 했으며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선보이며 꽤 오랫동안 우리의 꿈이고 즐거움이었다. 손오공과 베지터, 프리더(후리자?) 등은 마치 실존 인물인 마냥 자주 회자가 되곤했다. 트랭크스의 등장을 두고 친구와 밤새 추리의 꽃을 피웠던 기억도 아직 생생하다.
# 또한 패미콤(패밀리?)으로 게임화됐을 때 카드를 한장 한장 뒤집어 가며 만화 스토리대로 진행하는 것은 상당한 즐거움이었고 특히 괴물원숭이로 처음 변신했을 때와 프리더(아 나는 후리자가 더 정감간다)의 3단 변신을 꺾었을 때 그 감동이란... 지구를 구해낸 그 기분 ?
# 온라인화된 '드래곤볼온라인'은... 여러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정식 출시전까지 나를 비롯한 많은 게이머 혹은 드래곤볼키즈들의 '추억'을 재생시켜준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 잘 가라 드래곤볼온라인. 넷마블의 RPG전선은 이제 몬길이가 지켜주겠지.
드래곤볼온라인 서비스 종료 공지 : http://dbo.netmarble.net/News/Notice/index.asp?seq=47368
# 사진은 흔한 집영사 사무실 풍경.jpg
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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